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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예종 2차 기출문제 이미지 중 하나.
나는 요즘 짐 콜린스의 저서에 푹 빠져있다.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습관'
그리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의 책에 의하면
성공하는 기업은 어떤 비전이나 목표가 가장 선행되는 가치가 아니라한다.
가장 선행되어야 되는 가치는
함께 버스에 탈 사람을 적절하게 선별하는 일이란다.
나는 이 말에 너무나 공감한다.
내가 하고 있는 학원일에 적용해보면
학원 원장하면 제일 힘든게 뭘까?
당연히 기강확립이다.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쪼고 갈구고 때로는 품고 뭐 그런 것 아닌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갈등을 느끼는게 입시생들이고
게다가 연극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다.
그러나 나는 이 문제에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적절한 학생을 버스에 태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리 학원의 가치는 너무나 쉽고 분명하다.
국내의 연극영화학원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의 학생들이 만족하는 학원이 되는 것이다.
규모는 대형상업학원에 비해 작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의 수준은 국내 최고 수준이 되고 싶다.
우리는 그래서 뛰어난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전문사를 준비하는 학생들 중엔 서울대 출신, 연대 출신은 무려 세명, 세계적인 명문대를 졸업한 친구들도 있고 금융권에서 일한 친구, 외국의 영화학교출신 등등 너무나 훌륭한 학생들이 많다.
학부도 마찬가지로 외고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즐비하다.
물론 나는 학생들을 단순히 스펙만으로 구분짓지는 않는다.
나는 이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진지함과 성품적인 면을 가장 먼저 살펴본다.
그리고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적절한 실력이 되도록 끌어올린다.
제목에 던진 질문에 대해 답한다면
최고의 합격률을 내는 방법은 너무도 쉽고 간단하다.
최고의 학생들이 모이면 되는 것이다.
최고의 선생님이 모이고
최고의 학생들이 올 수 있는 실력을 쌓고
그리고 실제로 최고의 학생들이 와서 충분히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의 기강을 잡는 것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그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입시에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학생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두고보라. 올해 한예종에 우리 학원이 몇 명을 합격시키는지.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예대 이상으로 80% 이상 진학하는지 못하는지를.
좋은 학생이 모이고
그들이 만족하며 머물 수 있는
가치가 있는 학원.
그런 학원의 가치만 만들 수 있다면
결과는 보장된다.
합격률을 위해 애쓰는 것은 무의미하다.
합격률을 위한 전략도 필요없다.
합격은 매우 단순하다.
좋은 학생이 합격한다.
학원이 할 일은,
좋은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가치를 줄 수 있는 실력과
그들이 최선을 다해 집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도를 해주는 것 뿐이다.
그리고 좋은 학생의 기준은 비단 외고나 과학고나 서울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가진 학생이다.
왜냐하면,
좀 부족해도 일단 1차만 합격하면
결국엔 진지한 열정, 겸손한 태도, 창의적인 그릇을 갖춘 좋은 학생들은 결국 2차에서 두드러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결국 수능성적이나 내신이 좀 부족해도
영어를 좀 못해도, 글쓰기를 좀 못해도
열심히 가르치면 누구나 1차시험은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1차를 통과하면
그땐 다르다.
좋은 학생이 아니면 합격하지 못한다.
좋은 태도, 진지한 열정이 아니고선 합격하지 못한다.
교수님들이 보는 눈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경험 무시 못한다.
결론.
우리 학원은 최고 수준의 학생이 기꺼이 찾고,
또 그들이 매우 즐겁게 최고 수준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학원이 될 것이다.
합격은 너무나 쉽다.
좋은 학생들이 결국 합격하기 때문이다.
두고보라.
올해의 결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