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과 입시에서 캐릭터가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어서

 

캐릭터 구성에 대해서만

강의하려고 한다.

 

 

 

캐릭터의 기본의미와 철학

 

 

 

캐릭터는

 

우선 캐릭터란 영어단어의 사전적 뜻 속에 답이 있다.

 

성격, 인물, 특성 등이 캐릭터란 단어의 뜻인데,

 

이 모두가

스토리텔링적으로 적용가능하다.

 

즉,

 

네 글에서 캐릭터가 빈약하다.

 

인물이 공감되지 않는다.

 

등의 표현은

 

생각보다

 

치명적인 문제란 것이다.

 

 

캐릭터의 의미가

 

성격과 인물과 특성과 개성

 

4가지 뜻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은

 

캐릭터가

 

단순한 인물 하나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플롯 전체를 좌우하는

 

스토리의 구성

 

전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을

 

내포한다.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나는 캐릭터의 성격화 = 플롯

 

즉 거칠게 비약해서 말하자면,

 

캐릭터 = 플롯

 

이라는 말이

 

혁명적으로 다가왔다.

 

정말 공감했고

 

역시

 

위대한 스토리텔링 이론가란 생각을 했다.

 

 

어떻게해서

캐릭터 = 플롯이 되는가?

 

 

그건 너무 간단하다.

 

플롯은

인물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글이 망하는 이유 중 하나가,

 

플롯이

세상 어디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 추상적인

개념

혹은 물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거다.

 

예를들어

수학공식 같은거처럼 말이다.

 

 

그러나

 

플롯은

 

인물을 떼놓고는 도무지 생각할수가 없다.

 

인물의 행동을 구성하는 짜임새 그 자체가

플롯이기 때문이다.

 

 

플롯과 인물은 따로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치명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는

 

하나의 개념이다.

 

이 사실에 대한 분명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즉, 이야기 창작의 가장 근본적인 사작은

 

네가 만든 한명의 캐릭터.

 

즉.

 

주인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거다.

 

이제,

그의 삶을통해

그의 행동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1. 인물

 

 

네가 만드는 캐릭터는

일단,

디테일해야 한다.

 

인물을 창조하는데 가장 첫시작은

그에 대해 쓸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다 묘사하는 것이다.

 

외모는?

외모 중 나이는, 얼굴생김새는? 자세는? 패션은? 인종은? 외모적 특성은?

습관은?

그리고 독특한 행동은?

그의 일상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디테일하게

인물에 대해 생각하고 글로 묘사하는 훈련부터 시작하라.

 

 

그리고 나면 너의 인물은,

가장 심오한 단계인 성격화로 나아갈 수 있다.

 

 

2. 성격

 

1)원인

 

인물구성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신비롭고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성격화를 만들어야 한다.

 

 

성격화는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목표와

원인이다.

 

이 두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원인은 다른 말로는 결핍이라고 할수도 있다.

또는 이유라고 해도된다.

물론 결핍만이 이유인 것은 아니고,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결핍인 것은 맞다.

 

 

예를들어보자.

 

걸작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주인공 조디 포스터가

거대한 악과 맞써서 싸우는 모습을 그려보자.

 

이 주인공은

악의 실체와 잔혹성이

드러나면 날수록

마약에 중독되듯

더 흥분하며

악이 실체를 파헤치려고 한다.

어찌보면 정신병자는

안소니 홉킨스가 아니라 조디 포스터같이 보인다.

 

 

이런 그녀의 강렬한 행동에는

반드시 원인과 이유가 뒤따라야 한다.

 

이 상황에선 그녀의 원인과 이유를

우리는 쉽게

결핍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핍은

분명한 하나의 사건에 집약해서 보여주는게 좋다. (영화에서는)

 

양들의 침묵에선 바로

 

제목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이기도 한,

 

'아버지의 죽음'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무기력했던 그녀는

그때문에 깊은 죄의식과 자책감에 시달린다.

일종의 결핍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는 강렬한 욕구가 있다.

 

이 결핍을, 무너진 균형을

 

다시 원상태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악의 실체와 맞부딪혔을 때

바로 그때 -

 

그때는 비겁하지 물러서지 않으리라 !

 

반드시 악을 이겨, 이 결핍을 채우리라 !

 

 

이런것이

 

좋은 원인/ 이유/ 결핍이다.

 

주인공 성격화의 핵심이다.

 

 

2) 목표/욕망/ 추진력/ 갈망

 

 

내가 아주 좋아하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걸작희곡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읽어봤는가?

 

이 희곡은, 희곡 자체로도 위대하지만

<에덴의 동쪽>으로 유명한 엘리아 카잔 연출의

영화로도 매우 유명하다.

 

바로 여기서

 

너무나 위대한 두명의 캐릭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바로

 

비비안 리가 주연한 블랑쉬의 성격창조와 (그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마초연기의 원조인

 

말론 브란도의 스탠리 연기를

 

맛볼 수 있다.

 

실제로 비비안 리는 블랑쉬의 극중역할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그의 실제 인격자체가

심각한 붕괴와 심지어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장애에까지 연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작품의 제목에도 드러나듯

 

욕망

 

이란 단어가

 

바로

 

인물의 성격화의 핵이다.

 

그리고 그러한 성격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인 것이다.

 

블랑쉬는

 

사치하고, 순결해보이려하고, 그리고 고상해보이려 하며

 

자신이 만든 환상속에 숨어산다.

 

이것은 이창동의 대표작 <시>가 만들어낸 위대한 성격창조인, 미자란 노인 캐릭터에도 똑같이 반복되는 매우 유혹적인 캐릭터 설정이다.

 

그가 이 환상속에 숨어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몰락한 지주의 딸이라는 설정에서는,

 

체홉의 벚꽃동산의 귀족들과 매우 유사한데

 

마치 벚꽃동산 이후 속편으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기획해도 좋을 것처럼 보인다.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하며 살아왔어요"(Whoever you are, I have always depended on the kindness of strangers.)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의 가장 유명한 대사이다.

 

너는 영화에서 연출력이란 도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영화를 너무

 

빈껍데기

 

기계가 만들어내는

 

허상의 세계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빈껍데기를 벗고

그 속에 들어있는

인간에 집중할때

 

네 스토리는

구성과 연출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스탠리와 블랑쉬의

 

강렬한 갈등과 유혹과 파괴를 보라.

 

끈적이고

강렬한 체취가 진동하는 장면들

 

그리고

 

파괴적 유혹과

그 속에서 찢겨지는 자아를 본다면

 

좋은 연출이란

 

역시

 

인물

 

인간

 

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물의 목표는 결국

 

앞서 말한 결핍에서 온다.

 

주인공의 목표는

 

바로 이 무너진 평행상태를 벗어나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데 있다.

 

 

테러 라이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주인공 하정우는

 

극 중에서

 

아주 단순한 목표를 갖고 있다.

 

'빨리 9시뉴스의 메인 앵커로 돌아가는 것'

 

 

그의 목표가 명확하기에

 

그는

 

테러가 발생했을 때 <---도발적 사건

 

그 테러를

 

대응하는 딜레마 에서

 

경찰에 신속히 알리는대신,

 

그 테러를 이용해서

 

그의 목표를 성취하려고 하는

 

위험하고도 중요한  '도박' 을 감행하게 된다. 

 

 

 

좋은 사건은

 

두가지의 중요한 요소를 불러와야 한다.

 

첫번째는, 주인공에게 딜레마적 상황 속에서

어떤 중요하고도 위험한 도박적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이 사건 자체가 주인공에게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사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테스크의 메인앵커 자리 회복이라는

그의 목표에는

 

또 결핍이 있다.

 

아내와의 별거, 도덕적 명예의 실추, 그리고 경제적 명예적 실추 등이 그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결핍은 아내와의 이혼이며

 

이것은 작품 내내 숨겨진 보조플롯으로 기능하다가

 

극의 복잡화 이후에

 

극의 중심된 갈등과 중첩되며

 

더욱 근원적이고 강렬한 갈등을 창조해낸다.

 

 

이처럼

 

인물의 원인과 목표와 갈등에 대해

 

아주 잘 짜져진 영화이기에

 

더 테러 라이브가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야

 

그 목표를 막는

 

장애물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반드시

 

이 목표를 막는 장애물이 탄탄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극적 전개이다.

 

극적 전개는

 

주인공의 행동이 이끄는게 아니다.

 

 

주인공의 목표를 가로막는

 

치명적이고도 위험한

 

방해요소 - 즉. 장애물이 이끌어가는 것이다.

 

 

 

 

 

 

3. 개성

 

 

개성은 곧 매력이다.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는 매력에 대해서 너무 두리뭉실하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매력은

 

모순에서 온다.

 

 

영화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우리의 예상을

 

즐겁게 빗나가는

 

빗나감에 있다.

 

이것을 모순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인물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건

 

두가지의 경우에서다.

 

첫번째는 그 인물이 우리의 현실, 특히 감추고싶은 현실까지도

너무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통찰력있게

가감없이

보여줄 때 이다.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경우가 있는데

 

바로

 

우리 예측을 빗나갈 때 주는 매력이다.

 

 

예를들어

 

조폭에 대한 묘사를 보자.

 

 

비열한 거리에서의 조폭은

지극히 현실적이기에

 

쾌감을 준다고 한다면 -

 

 

 

파이란에서의 조폭은

 

모순되기에

 

쾌감과 매력을 준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주인공을 보라.

 

 

건달이면서도

 

동정심이 많고

 

순수하기 까지 한

 

이 캐릭터를 보라.

 

 

동네 아이들에게 포르노비디오를 팔면서도

 

후배건달들에게 무시당하면서도 허세부리는

 

그 캐릭터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검은양복에 깍두기어깨에 각진 검은차를 타고다니는

 

조폭의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이런게 모순이며

 

반드시 모순적일때

 

매력을 준다.

 

 

또다른 매력적 캐릭터로

 

신세계의 정청을 들 수 있다.

 

조폭이면서도

 

장난꾸러기이고

 

짝퉁을 선물하는 실용적이고 소시민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그는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헐렁하게 행동하지만

 

그의 두뇌는 매우 치밀하다.

 

감독이 탁월하게 만들어낸 캐릭터라 하겠다.

 

이 캐릭터가

 

목표가 잘 셋팅되어 있고

 

매우 강렬한 캐릭터로 공감을 받는 이유는,

 

이런 장난꾸러기 모습 속에서도

 

그의 목적과 행동에 반대되는 순간에는

 

삽자루로 머리를 으깨고

 

목을 둔탁한 둔기로 찢어발길 수 있는

 

냉정함이

 

모순적으로

 

교차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예측불가능한 성격묘사가 풍성할때

 

우리는

 

이러한 캐릭터를

 

입체적 캐릭터라 부르며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시의 미자

 

신세계의 정청

 

그리고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의 블랑쉬

 

이 3명의 인물을 연구해보라.

 

인물의 매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4. 특성

 

 

 

마지막으로 특성은

 

주인공의 개성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매우 창조적인 묘사와 설정을 말한다.

 

기존의 작품에 없는

 

역사적 특성을 주면

 

광해의 가짜임금이 나타날 것이고

 

역사적 해석에 따라서는

 

궁중에 있는 동성애적 광대 라는 캐릭터로 발전가능할 것이다. (왕의 남자)

 

매력적인 해적이라는 특성을 덧입힌다면

캐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이 될 것이고,

 

동화적 상상력에

가위손이라는 특성을 준다면

 

팀 버튼의 가위손 속의 에드워드가 될 것이다.

 

 

특성은

 

설정을 말하는 것이고

 

컨셉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개성있는 장치이다.

 

 

마음껏 응용해서 창작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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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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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선우 2013.10.06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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