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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말고 사고하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8. 9. 10:57
고민하지 말고 사고하라.
학생들을 보면
고민이 많다.
연기작품을 하나 시작해서도
고민이 많다.
그런데 그 고민은 대부분
정확한 분석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감정적이고
대책없는
그야말로 그민 그 자체인 경우가 많다.
연기를 하면서 고민해서는 안된다.
고민은 낭비다.
어찌보면 소심함의 또다른 이름이다.
학생들을 보면
1. 최선을 다하고 또 사고도 하는 유형이 있고
2. 최선을 다하지만 사고하지 않는 유형이 있고
3. 최선을 다하지 않지만 사고하는 유형이 있고
4.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사고 조차 하지 않는 유형이 있다.
대학은
1번이 제일 잘가고
그 다음으로 3번이 잘 간다.
사고한다는 것은
고민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고한다는 것은
통찰한다는 것이다.
연기배역을 사고한다는 것은
연기배역이 내 것이 되도록 용기있게 붙드는 행동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고 = 행동인 것이다.
김명민이 거지연기에 앞서 3달간 거지생활을 체험해보는 것은
사고하는 것이다.
연기에선 사고 = 행동이기 때문이다.
즉, 진짜 사고하게 되면
반드시 행동하게 된다.
그런 행동의 용기가 없는 자들의 비겁한 변명이 바로
고민이라는 단어이다.
연기에서도 사고하는 것이 중요한데
하물며
영화, 극작, 연출에서는 두말할 것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이쪽 분야는
성실한 것 보다도
사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크리에이티브의 집합체가
바로 위의 세 영역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분야가 바로 영화, 극작, 연출... 이 분야인데
사고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사고란 이런 것이다.
질문의 연쇄작용이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읽었다고 치자.
고민은 이런 것이다.
"아이 썅. 왜 이렇게 말이 어려워? 언제 이걸 다 읽지? 읽어야 대학간다는데 언제 다 읽지? 왜 이렇게 재미없고 유치해?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고하지 않는 학생이 작품에 대한 글을 쓰면 감상문이 된다.
"한여름밤의 꿈이 너무 슬펐어요. 어려웠는데 왠지 짠했어요...."
사고란 이런 것이다.
질문의 연쇄작용.
"한 여름 밤의 꿈은 왜 5막구조일까? 왜 플롯과도 상관없는 5막이 존재해야 할까? 왜 5막에선 사람들이 연극을 할까? 그렇다면 셰익스피어가 이 작품을 통해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한여름밤에 일어난 소동들은 어쩌면 fake가 아닐까? 진짜 작품의 주제는 5막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고보니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미심장한데? 혹시.....? "
이런것이 사고하는 것이다.
질문의 연쇄작용.
결론을 말할께.
고민하는 놈은 많아도 행동하는 놈은 드물다.
그런데,
행동하는 놈은 그래도 좀 있으나
사고하는 놈은
정말
없다.
그래서
사고하는 놈이
이기는게
지금
세상이다.
이기고 싶으면
사고하라.
질문의 연쇄작용 = 사고 = 통찰 = 전략 =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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