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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중압감about, intheatre 2012. 6. 8. 14:22
애들아.
진짜 즐거운 건
스트레스 속에서 찾을 수 있단다.
너희들이 생각할때
편안하게 누워서 TV나보고
세계여행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그러면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아.
내 주변엔 좀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삶의 방향이 뚜렷하지 않으면
몸은 편할지언정
마음은 궁핍하더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맛있는것 먹는것도
정체성이 뚜렷해야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이지.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진짜 재미있는 일은
책임감에서 온다고 생각해.
나는 아직 부모가 아니지만
아기입장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고
맛있는거 실컷먹고
뽀로로 100번 무한반복으로 보고...
그런 아기입장보다
그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입장.
아이가 기뻐하는 걸 지켜보는 엄마의 입장이
더욱 즐거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감각적인 기쁨도 아니고
짜릿한 흥분도 아니고
쾌락도 아니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설레이고
평안하고
가슴 여미는...
세상 어떤 행복과도 바꿀 수 없는
진짜 행복이 아닌가 한다.
이 글을 읽는 너희들이
몇 살인지는 잘 모르지만
보통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이 절대적일꺼야.
너희들은 아직
너희들이 직접 노는 것.
직접 무대에 서는 것.
직접 활동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질 것이고
그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바람직 해.
그러나 너희들이 앞으로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점점 너희들은
꽃이라기 보다는
너의 아름드리 그늘 아래서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무성한 가지의
큰 나무
가 되어 갈꺼야.
너희들이
연출자가 되고 감독이 된다는 것은
직접 활동하고 직접 무대에 서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처럼...
모든 안전한 경계를 다 만들어두고
아이가 행복하게 노는 모든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에 가까운 면이 있어.
네가
무대를 만드는 사람.
환경을 만드는 사람.
예술가들이 뛰어 놀 '판'을 만드는 사람
이 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란 거야.
수많은 학생들의 진로를 총괄하는 것도
한 사업체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또
나의 경력과 학력과
앞으로의 도전들을 준비하고 꿈꾸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아니고
중압감이 상당한 일들이지.
그러나
나는
이 중압감이 참 좋다.
내가 경영하고 내가 계획하고 내가 이끌어서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행복해하고 꿈을 찾고, 꿈을 준비하고,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내겐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진짜 가치있는 일
진짜 행복한 일
진짜 보람있는 일에는
반드시
중압감
스트레스
그리고
엄청난 부담감이 동행하기 마련이지.
그러나
그 중압감은
해피 바이러스지.
행복한 스트레스이고.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조금 더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나를
더욱 충만하게 하는.
너희들도
입시에 대한 중압감.
진로에 대한 중압감과
불확실성에 대한 모든 스트레스들을
즐기길 바래.
너의 꿈 때문에
혹시 힘들어하고 있니?
중압감이 느껴진다면...
걱정하지마 !!
너는 잘하고 있는거거든.
너를 성장시키는 그 중압감.
그 기쁜 부담 속에 있는 네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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