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입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1.30 면접을 위한 대화의 기술 (2)
  2. 2019.04.25 영화과입시는 모멘텀이 실력이다 (3)

면접을 위한 대화의 기술 (2)

 

면접을 위한 대화의 기술 1편에 이어 2편을 정리해봤다. 2편에선 1편보다는 좀 더 근원적이고 깊이있는 방향에서 준비해볼 내용들을 다루어본다. 

 

 

 

1. stay foolish 

 

똑똑해보이려 하지말고 멍청해보이려 하는데서 독특함과 개성이 나온다.

나만의 쓸데없는 취향이나 쓸데없는 경험들에서 나만의 매력이 터져 나온다.

남과 다른 분야에 어리석게 (다른 학생들은 다 학원다니고 학교성적때문에 고민할 시기에) 집중해서 무언가 결과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그런 경험이야말로 면접에서 반드시 써먹을 수 있는 경험이다.

나만의 엉뚱하고 멍청해보이는 것이 어찌보면 다른사람에겐 매력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 독특한 매력들을 잘 발견해주는게 면접지도의 핵심인데

영화나 연기분야는 역시 그런 독특한 매력으로 승부하는 곳이기에 자신만의 엉뚱함은 큰 무기가 된다.

내가 입시지도하면서 경험한 한예종 합격 사례에서만 언급해봐도

 

-아줌마감성 : 

사방팔방 주변인들의 삶에 관심이많고, 수다스러우며, 글도 그렇게 수다스러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경우. 나는 농담으로 '넌 아줌마감성을 가졌구나'라고 놀린다. 그렇게 주변사람들의 삶을 수다스럽게 바라볼 줄 알고, 글로 담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또한 그런 일상속에서 공감을 불어일으키는 영화를 찍을 수 있으리란 믿음이 생긴다.

 

-과학기술덕후 :

과학기술에 관심이많고, 실제 이러한 공상과학적인 상상을 글로 옮겨쓰는데 능하다. 이런 엉뚱함은 이 학생이 독특한 질감의 영화를 찍을 재능이 엿보이게 한다.

 

-뮤지션유형 : 

음악을 해본 경험이 있거나 특히 밴드연주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경우 농담으로 뮤지션유형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음악에 빠져있는 학생의 예술적 감성이나 경험들. 그리고 취향등이 창작과 연결되면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스포츠우먼 :

여고 축구부 주장으로서 본인의 학교를 축구대회 결승까지 이끈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어필!  승부의 세계를 즐기는 열정적인 여학생이라면 영화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찍을 것 처럼 보인다.

 

-약사 :

영화찍기엔 약사만한 직업이 없다며... 오전에만 파트타임 약사로 일하거나, 직원을두고 약국을 경영하는 등 내 밥벌이는 잘 할 수 있으니, 이제 남은 여생을 평소하고 싶었던 영화에 쏟겠다... 역시 합격.

 

-중국대륙의 고등학생 가이드 :

중국유학은 갔으나, 홈스쿨링을 고집하는 부모님때문에 중국에서 알바로 관광가이드도 해보고 직접만든 쿠키를 팔기도 하는등 공부보단 여러 재미난 경험을 많이 한 학생 ---> 외국어특별전형 중국어로해서 합격

 

-성적1등유형 :

공부열심히하는게 고등학생에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부열심히하느라 영화는 못봤지만 그래도 영화는 찍고싶다는 학생. 그 패기로 합격^^

 

 

이 정도만 써도 충분히 감을 잡을거다.

무엇을 말하고있는건가?

위와같은 유형을 따라해야 된다고 합격의 비결따위를 가르쳐주고 있는건가?

아니다. 

스웨그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거 아니냐.

네 멋대로, 네 스타일대로 무언가 거기서 영화를 찍을, 예술을 할 계기나 근거를 찾을 수 있다면

그 무엇이든, 그 어떤 스타일이든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 아니냐.

 

 

네 멋대로 하되, 그 속엔 나름의 질서와 신념이 있는 학생.

자신만의 엉뚱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무언가 창작으로 연결지을수 있는 학생.

 

그런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거다.

 

너는 스타일이 곧 너의 매력이다.

 

 

 

 

2. 신념을 가지라

 

 

어리석음이 단지 어리석음에만 머무르지않고, 매력으로 승화되기 위해선

신념이 필요하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신념. 

그리고 내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기대와 믿음.

그런게 필요하다.

 

신념이라면 너무 거창하고

나름의 철학이라고 할까. 자신만의 확신이라고 할까.

 

영화의 길. 예술의 길. 그 길에 심취해있고

그 길을 깊이 사랑하는 모습속에 신념이 엿보이는거다.

 

기억하라.

 

네가 선택한 길을 깊이 사랑할때

네가 확신에 차있고 신념이 있어 보이는거다.

 

확신있어보이고, 신념있어보이는 태도를 만들려고 하지마라.

그저, 네가 지원하는 분야를 진심으로 깊이 사랑하라.

 

사랑하는 마음이 드러나지 못할 방법은. 없는 법이다.

 

 

 

 

3. 내가 사랑하는 분야에 대한 러브스토리를 가꿔가라

 

 

나만의 foolish를 발견하기 위해선 신념이 있어야 하고, 이런 신념은 내가 지원하는 분야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런 열정이나 신념이 드러나게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가꿔가는걸까?

 

내가 지원하는 분야와의 풍성한 러브스토리가 필요하다.

 

러브스토리란 무엇을 말하는가?

연애를 하면 울고 웃고 배신당하고 성취하고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지않나?

영화를 찍으려 하면서 생긴 모든 울고 웃고했던 모든 순간들이 러브스토리가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네가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생각뿐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뛰어들고 경험한 실체적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냥 머리속에서만 사랑하는건 짝사랑밖에 안되니까.

 

영화과 입시에서 경험을 많이 본다는건 이런 면에서 나온 말이다.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하는 학생이, 영화와 관련된 어떠한 경험도 없다면 그것만큼 말이안되는 말도 없지않겠는가?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고등학생이 영화를 찍어본다고 해서 얼마나 찍어보겠는가?

 

그러므로 질적으로 양적으로 나의 예술적경험을 비교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번듯한 영화를 찍어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영화를 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영화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영화와 추억을 쌓으려 노력해봤다는 그 경험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노하우를 알려주면.

직접 영화를 찍어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삶의 어떤 경험이더라도 영화와 연결시켜서 생각하고 정리하고 규정해나가려는 태도 역시

 

영화와의 러브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위에 언급한 한예종합격생들의 사례만 봐도 (아주 극히 일부다. 몇초만에 후딱 떠올린 예들. 그외에도 수많은사례들이 있다)

 

결국 자신의 다양한 경험이나 취향들을 (중국에서 가이드한 경험, 축구팀주장경험, 약사경험, 과학기술경험 등등)

영화 혹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와 잘 연결지어

풍성하게 러브스토리를 가꾼 경우이지 않냐는 말이다.

 

 

 

 

 

4.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극복한 과정으로 연결지어라

 

 

그러므로 영화를 하거나, 예술분야에 지원하려고 했을때 생기는 어려움이나 힘든 현실 그 모두가

역시 면접이나 자소서의 풍성한 자산이 된다.

 

영화속에선 항상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가 있으면 내 행동을 방해하는 안타고니스트가 존재하는 것처럼

내가 영화나 예술을 생각할때

그 속엔 항상 어려움과 극복해야 할 과제들로 가득하다.

 

그것이 부모님의 반대일 수도 있고

재정적인 어려움. 환경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함께 영화를 찍는 친구들과의 갈등일수도 있고

자신 스스로의 상처일 수도 있고

열등감일수도 있다.

 

 

그 무엇이든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이겨내고자하는 그 과정을

잘 정리하고 잘 생각해야 한다.

 

자소서든 면접이든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가 된다.

 

어려움이 있다면

당연히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어려움 속에 너를 그냥 방치하지말고

그 어려움에 맞써 아무리 작더라도 무언가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험을 해보고 

그런 경험을 했다면 반드시 기록하고 정리해서

 

면접이든 자소서에 활용하라.

 

 

 

 

5. 짧은 면접진행에서 돋보이게 나를 보여주는 방법

 

 

그런데 면접현장에서 느끼는건 위에 쓴 글과 좀 다를때가 많다.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거다.

한예종 입시는 자소서도 보고 면접도 조금 시간을 주는 편이지만

다른 학교 입시에서는 길어봐야 5분내에 면접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런 깊이있는 지점까지 생각하는게 무슨 소용일까 싶을거다.

 

그래서 짧은 면접을 대비하는 요령도 같이 도움을 주자면.

 

 

1) 짧은게 짧은게 아님을 기억하라 -

위와같이 자신의 영화적 세계나 예술적 길에 대해 깊이있게 준비하고 생각하는것과

짧게 면접을 준비하는건

신기하게도

사실

전혀 충돌하지않는다는게 포인트다!

 

풍성하게 준비한 학생이

짧고도 창의적이고 간결한 대답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짧은 면접이야말로

오히려 나의 풍성함을 드러낼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게 짧게 요점만 말하는건데

짧게 요점만 말할 수 있는 비결은

의외로

풍성하고 확실하게 나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는 것에서 온다.

1을 말해도 99가 보이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0.01밖에 없는데 1을 말하는 학생이 허다한 면접장에서

99를 가진 학생이 1을 말하는 그 1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교수는 너의 1을 보고 99를 상상하기를 즐겨한다.

그러므로 꼭 99을 보여줘야된다고 착각하지말라.

 

99가 채워져 있는 1은 단순한 1이 아닌것이다.

 

99가 채워져 있는 1은

그냥 1이 아니다.

 

 

2) 절대 글로 말을 준비하지마라.

 

이게 무슨말이냐면,

 

면접준비를 할때

 

답변을 글로 정리한뒤 말로 하려고 하는 시도를 말하는거다.

 

이렇게 면접준비하면 안된다.

 

면접이 너무 경직되고 말이 꾸며진 것처럼 보이게된다.

 

그러므로 절대 글로 정리해서 외우지말고

 

생각을 깊이있게 정리하고

 

그걸 말로 정리해서 주변사람과 계속 모의면접을 해보는 방식이 훨씬 더 좋다.

 

같이 입시준비하는 친구를 옆에두고

 

말로 내 생각들이나 답변들을 정리해서 말하면

 

친구가 피드백을 줄텐데

 

그 어떤 피드백이라도 친구가 해주는 피드백이 더 통찰력있을 확률이 높으니

안심하고 친구의 피드백을 수용하라.

 

원래 또래친구들이 과도하게 솔직하게 팩트를 잘 지적한다 ^^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말할때 표정이 참 이상하네... 넌 차라리 손을 쓰지마라... 넌 그냥 그런말은 안하고 입닫고 있는게 좋겠다 등등

솔직하고 가감없는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으며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된다.

 

 

 

3) 그 학교의 면접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예를들어 서울예대의 경우엔 어떻게든 자신감넘치게 말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등의

각 학교마다 면접에서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

이건 그 학교를 다니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된다.

우리 학원의 경우는 그래서 올해부터 각 학교별 대학생 선배들을 특별활동 등 명분을 만들어 자꾸만나게하고 면접지도도 해주게한다. 면접지도를 학생이 지원한 학교 선배가 해주는건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6.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평소의 행동이 면접을 결정짓는다.

 

면접때 순식간에 속이는건 불가능하다.

평소의 너의 습관이나 생각이나 태도등이 가감없이 면접에선 드러나기 마련이다.

평소에 네가 어떤 사람인지가 결국 중요한거다.

주변사람들을 먼저 배려하고 내가 손해보더라도 팀플레이를 하고 이런 학생들이 단기적으론 손해를 보는것같아도

그런 학생들의 습관이나 태도가 DNA처럼 박혀있어서 결국 면접때 잘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좀 손해보고 좀 어리석어보이더라도 팀플레이를 하고, 네가 속한 어느곳이든 함께 더불어 좋은 결과를 내기위해 노력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라. 보이지않는 곳에서 채운 삶의 DNA가 결정적인 순간에 너를 성공으로 이끄는 법이다.

 

 

7. 교수들은 정면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측면에서 바라본다 = 보이지않는게 면접에선 훨씬 더 중요하다

 

앞서말한바와같이

교수들은 면접때 정면에서 너를 보지않는다. 측면에서 바라본다.

네가 하는말을 똑바로 듣지않는다. 비스듬히 검증하며 듣는다.

그래서

보이지않는게 중요하다.

 

입장해서 인사할때

서서 교수들을 바라볼때

 

어떤 결음걸이로 들어오는지

어떤 자세로 앉는지

 

자신의 의견이 거절당할때 학생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예측하지못한 질문이나 상황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마지막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

 

자신을 꾸며내기위해 거짓말을 서슴치않는 학생인지

 

모든 것들을 검증하는 자리가 면접자리라고 보면 된다.

 

거듭말하지만 면접은 검증의 자리이다. 순진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보이는 것보다 보여지지않는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하다.

 

8. 외적인 매력을 가꾸는 것 역시 중요하다.

 

외적인 매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외모에 대해 다음 양 극단의 말이 모두 잘못되었음을 알아야한다.

연극영화입시는 외모밖에 안본다는 극단과

외모는 전혀 상관없다는 극단

 

두 극단 모두 잘못되었다.

 

단 외모라는게 진부한 외적으로 꾸며진 아름다움을 말하는게 아니다.

'성형미인'같은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런 외모적 차원이 아니란 말이다.

 

자신의 매력을 잘 드러낼 의상을 단정하게 소화할줄 알고

밝고 경쾌하게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줄 아는 기술

그런 이미지적 연출 역시 중요하다.

 

정답은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잘 찾아서

그 매력을 드러낼 수 있으면

그게 외모를 잘 가꾸고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획일화된 아름다움은 지루함을 불러온다.

 

자신만의 개성을 잘 찾아내고 그것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건데

이 부분은 글로 설명하기가 참 힘든 부분이다.

 

촌스럽다는게 아름다움일수도 있고

엉뚱한 패션이 너무 잘 어울리는 학생이 있을수도 있고

어떤 학생은 단정한게 매력일 수 있고

어떤 학생은 세련된게 매력일 수가 있는 거다.

 

이 부분은 주변 선배들이나, 선생님들이나, 가족들, 주변 친구들과 많이 대화를 대나가고 조언을 얻다보면

자연스럽게 찾아나갈 수 있을거다.

 

외모가 중요하지않다고 치부하는 것 또한 큰 오해이다.

외모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과 외모가 전혀 중요하지않다고 하는 것 모두 정답이 아닌 것이다.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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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과입시는 대부분 학생들이 모멘텀이 좋다. 


다들 실력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하나만큼은 대단한 학생들이 많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기 세계를 절대 떠나지않을거 같아보이는 열정넘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연기입시는 오히려 '열정있다'는 모멘텀의 강조가 상대적으로 덜 전략적으로 보인다.

무슨 분야이든 성공의 비결은 상대적인 것에 있는데, 

연기하는 학생들이 워낙 열심히 하려하고, 좋지않은 조건에서도 무조건 연기를 하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분야에서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걸 내새우는거론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영화입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영화입시는 상대적으로 연기입시에 비해 모멘텀이 부족하다.

오래기간 상담을 하며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영화입시를 하려는 입시생들중에

정작 영화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학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좋아한다고해도 그 좋아함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에 머무르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나요? 취직어디에 할 수 있나요? 란 순수한 질문들을 접할때면 다소 숨이 막힐때가 있다.


아니 먹고 사는건 뭐 알아서해야지

그걸 영화과가 알려주나? ^^

아니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는지 내가 잘 알고있으면 내가 그거해서 먹고살지 뭐.


영화해서 다양하게 먹고살지 감독도 하고 촬영도 하고 커피숍도하고 자영업도 하고... 다양하지 뭐.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근데 영화과 나와서 취직걱정한다는 말 자체가 너무 트렌트에 뒤쳐진 말인거 같다. 아주 수십년전 사고방식이란거다.


요즘은 뭐 나와서 뭐 하는 시대아니다.


뭐 나와야 뭐 한다는 생각이 요즘같은 융합시대에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뭐 나와야 뭐 하는 분야 있지.


의사 간호사 수의사 교사 그런거


이른바 면허를 주는 학과들이지.


이런 학과들은 대신 그만큼 진로가 좁아진다.

무언가 안정적인건 큰 단점이지만, 네 미래가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이 주는 답답함 또한 있다는 말이다.


그외의 과들은 다 똑같은 사정이다.


국문과를 나오든 독문과를 나오든 건축과를 나오든 신방과를 나오든

면허를 주는 학과가 아니면

다 똑같은 사정이다.

무한경쟁이다.


너 벌어먹을건

너가 찾아야 한다.


학과가 너를 먹여주지않는다.


그거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뭐 나오면 뭐 한다는 생각 말이다.



입시비결 하나를 알려주자면,

영화과 입시에선 모멘텀이 하나의 경쟁력. 즉 실력의 일부가 된다.


모멘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모멘텀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입시에서의 모멘텀이 무엇인지를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1. 모멘텀 -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 그자체


가장 단순하게는, 열심히하고자 하는 열정 그 자체를 모멘텀이라 할 수 있다.

저 영화하고싶어 죽겠어요! 영화하면 못벌어도 행복할거 같아요!

이런 1차적인 차원의 열정 그 자체에서부터 모텐텀은 시작된다.


2. 모멘텀 - 쉽지않은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온 성실한 러브스토리


입시를 하다보면, 열심히하려는 학생은 의외로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열심히 하려는 거론 부족하다. 그 이상이 필요하단 말이다. 그 이상이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열심히하겠다'는 것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모멘텀은,

그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 이후의 성실한 러브스토리를 갖추는 거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필수적으로 따르는 과정이, 영화를 찍어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영화에 대한 글을 쓰거나 그밖의 다양한 추억거리들일거다.


여기서 추억이라고 말한건

이 러브스토리가

단순히 '영화찍기' '영화보기' 등으로 획일적으로 정리되지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요소란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입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을 한다는건 항상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영화입시에서 영화찍어보는게 필수라고해서 찍는경우. 안찍는거보다 못하다.

영화를 찍는게 입시에 필요하다고하는데, 정작 지원자들은 어떤 전형에 어떤 부분 구체적으로 필요하기에 영화를 찍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말 답답하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과정을 키워나가는건 러브스토리에 해당될만큼 지극히 개인적이란 말이다.


합격생의 사례를 보면, 좋아하는 영화 때문에 그 영화를 찍은 장소를가거나, 그 영화를 찍은 지역으로 유학을 간 경우가 제법있다.

또는 아무생각없이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어떤 영화의 감독을 만나게되서 영화를 좋아하게된 경우도 있다.

어떤 학생은 오빠에 대한 열등감때문에 영화를 붙들었고, 어떤 학생은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숨어들때마다 영화로 위안을 얻었다. 어떤 학생은 빡빡한 기숙형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유일한 숨통으로 영화를 벗삼았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영화를 너무 좋아해 영화제에 갔는데 여러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을 한번에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인상이 무서웠는데 고레에타 히로카즈 형님은 인상이 좋아서 그분과 대화하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 학생도 있다. 잘골랐네^^ 그중 제일 거장이니 말이다.


모두 한예종 영화과 합격생들의 러브스토리 사례이다.


이건 남의 것을 참고해선 안된다.


너만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라. 남의 것을 따라하는순간, '입시를 위해 급조한 입시용 경력' 이 되어버린다.


모멘텀을 생각할땐 반드시 입시를 떠나 생각해야 한다는게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3. 모멘텀 - 차별화되는 전략, 차별점


2번 모멘텀에서 더 나아간다면

결국 차별화의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영화는 결국 개성의 세계인데

단순히 경험이나 영화와의 러브스토리가 좋은데서 그치지않는

너만의 개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영화입시에선 YES보다 NO가 중요하다.


무언가 비딱한 면을 가진 학생들이 오히려 주목된다.


너만의 것이 무엇이 있는가?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가?


어떤 점에서 이 많고 많은 창작물들 사이에, 네 것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않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평생 찾아가는 거다.

그러나 반드시 찾아가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이 쌓이고 쌓일때 더욱 더 구체적인 너만의 차별화, 너만의 모멘텀이 완성될 것이다.



4. 모멘텀 - 비전, 계획.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실현가능해보이는 계획


영화과 입시는 모멘텀이 실력이 된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이 부분이 정리되지않는다면 반드시 광탈하게 된다.


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멘텀에 대한 정리가 필수이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점은


1단계나 혹은 2단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3단계, 4단계 이상의 레벨까지 나아가야 깊이가 있는 학생. 차별화된 학생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모멘텀의 꽃은 바로 꿈과 비전에 있다.


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어떤 포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


너를 설레이게 하는 꿈.

생각만해도 설레는 꿈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그냥 막연히 영화를 하면 행복할 거라고 답한다면

아직 부족하다.

이 질문 역시 정답은 평생에 걸쳐 찾아가야 한다.


포부나 비전. 꿈에도 몇가지 중요한 원칙들이 있는데


우선, 거시와 미시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대로 10분후와 10년후를 동시에 생각하는게 필요하단 말이다.


입학후에 하고 싶은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고

또 평생에 걸쳐 감독으로서 키우고 싶은 꿈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실현가능성을 갖고있어야 한다.


실현가능성과 실현성은 다르다.  네가 제시하는 영화에 대한 꿈이나 학업계획이 반드시 실현가능하지는 않을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가능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실현가능성'은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직한 꿈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무언가 일관성이나 체계가 잡혀있어야하고, 특히 그 사람과 함께 고려해볼때

이 친구라면 해낼 수 있겠는데? 란 믿음을 주는 그런 꿈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꿈에 사로잡힌 사람의 말은 간결하고 힘이있고 설득력이 있다.


면접은 입시적으로 준비하는건 오히려 독이된다.


면접은 모멘텀이 구체적으로 잡혀있는 학생이라면, 그저 그 사실을 잘 전달해주기만해도

100전 100승을 경험할 것이다.


어눌하면 어눌할수록 매력적일 수 있다.


과도하게 어필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담담하게 구체적인 내용을 잘 전달해주는게 훨씬 신뢰감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신기한거 하나 이야기해주고 글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한예종 영화과 자소서의 순서가

바로 위 1-2-3-4 순서다.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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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25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intheatre 2019.11.15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송영상과 전문사를 진학하시면될거같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과는 영화감독분야만을 선발하게 됩니다.

    • intheatre 2019.11.15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론, 영화와 드라마를 나누는게 무의미하다고봅니다.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드라마라고 규정짓지말고, 드라마적인 영상을 연출하는 사람이라고 규정짓는다면 영화과에 입학할 수 있지않을까요? 넷플릭스가 드라마지만 영화보다 더 지배력이 있는 시대이까요. 데이빗 핀처같은 스타감독이 참여하는것이 좋은 예인거같습니다. 긴 글 감사드리고, 답글이 참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댓글제한을 풀었으니 많이 글을남겨주시면 열심히 답글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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