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예종 입학처에서 공식적으로 1차 언어영어시험 폐지가 공지되었다. 물론 코로나 상황 아래서 특수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지만 학교측에선 아마 올해 입시의 결과를 보고 내년에 다시 언어 영어를 부활시킬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지 결정 할 가능성이 크다. 어찌되었든 수험생들 입장에선 큰 변화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을거다.

변화의 폭은 매우 크다.

일단 한예종영화과는 충격적으로 1차 언어영어시험 자체가 폐지되었고, 1차 논술이 80%를 차지하게되었다.

여기서 주의사항.

한예종 시험에서 논술이라고 하는 시험은

2차 스토리텔링 (이야기구성 - 캐릭터와 사건을 가진 서사유형의 글쓰기)

형식의 글쓰기와 차별을두기위해 편의상 논술로 부른것이지 일반대학 수시 논술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스펙트럼이 넓다.

무슨 말이냐면, 영화제작의 과정을 정원을 가꾸는 일과 건축하는 일에 빗대어 서술하는 등의 다소 평이한 일반적인 논술형태가 기출되는가 하면

천년의 섬에서 벌어지는 일을 서술하거나. 공간묘사하기, 괴물2만들기, 나의문화유산답사기쓰기 등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다.

한마디로 한예종영화과 1차논술은, 2차에서보는 스토리형식외의 거의 모든 형식의 글쓰기라고 하겠다.

그래서 한예종 영화과 1차논술이 어떤 유형으로 나올지를 예측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맘 편하게 재미있고 기분좋게 글을 써내려가려고 노력하는 편이 낫다. 너무 논술이라는 표현에 갖혀 틀에박힌 글을 쓰기보단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써내려가는 편이 나은 시험이다.

좀 더 자세하게 한예종 1차논술을 대비하는 법을 정리하면

우선 풍부한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깊이가 있는 것은 기본인데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너무 남발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각설하고

1) 본인 의 경험이나 관찰을 주어진 주제에 맞게 서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예종기출을 살펴보면 본인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어떤 주제나 사회현상과 연결지어 서술하는 형태의 논술이 빈번히 출제된다. 특히 방송영상과는 반드시 출제되니 다양한 현상들을 본인의 경험과 생각에 빗대어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2) 텍스트나 영상자료 (단편영화, 다큐멘타리 기타영상자료), 이미지자료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하고 연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3) 지금까지 기출된 한예종 1차논술문제는 반드시 풀어보고 주변에 도움받을 만한 지인이나 친구를 통해 글에대한 피드백을 서로 나눠본다.

 

이 3가지만 잘 준비해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논술에는 항상 적절한 예시가 필요하므로

본인의 인문학적 깊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예시

영화를 통해 예를들 수 있도록 인상깊은 영화는 분석하고 글을 통해 정리해보기

본인의 경험이나 관찰을 바탕으로 한 예시

이 정도의 예시는 준비해두는게 좋다.

 

 

내가 말한 3가지 준비와 3가지 예시 정도면 어떤 유형의 논술문제가 나와도 잘 해결할 수 있을거다.

 

이번에 변화한 입시요강은

학생들에게 유리함, 불리함을 따지는 수준이 아니라

빨강이 파랑으로 변한것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이다.

 

예전방식으로는 탈락했을 학생들이 이번 변경으로 인해 합격하게되는 초유의 일이 빈번히 벌어질 수 밖에 없다.

2005년 이전의 영화과 선발방식으로 돌아갔다고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영화과에 어울리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화과논술의 경우

논술적인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을 피해서

왜 영화과에서 이런 문제를 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꼭 해보라.

왜 영화과입시인데 이런문제를 낼까?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 답안의 틀을 세워보라.

 

결국 영화를 잘 찍을 수 있는 학생의 기본적인 자질을 검토하기 위한 시험이기에

자꾸 글쓰기, 논술, 시험에 얽메이지말고, 어떻게하면 영화를 잘 찍을 수 있는가? 생각하며

영화적인 방향으로 돌려 생각해보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글을 쓸수가 있다.

 

 

영화과와는 달리 방송영상과의 경우도 큰 변화가 있는데

영어가 폐지되고

언어 50% 내신 50%인데

개인적으로 언어와 내신 둘다 준비하는 수험생입장에서는 만만한 영역이 아니라

수험생입장에선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방송영상과의 경우 내신 컷이 궁금할텐데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왜냐면, 1차에서 언어 50% 내신 50%로 선발하는 학과가 이미 있어왔기 때문이다.

 

바로 연극원 극작과인데

연극원 극작과의 경우와 빗대어 본다면 어느 정도 1차 내신 것의 윤곽을 예측할 수 있을거다.

 

결론은 평균적으로 3,4등급에서 컷이 형성된다고 본다. 즉 3, 4등급이면 언어시험을 잘봐야 1차합격이 가능하고

5등급이하라면 언어를 정말정말 잘봐야 1차를 합격할 수 있다고 본다.

어찌보면 뻔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밖에 입시요강의 변화가 많은데

영화과 전문사의 경우도 1차 영어시험이 전부 삭제되었고 (영어랑 원수졌나^^;;)

연극원은 원래 보기로 했던 워크숍이란 시험을 다시 안보기로 했다. (줬다 뺐은격? ^^)

 

이 정도 변화는 영화과, 방영과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니 이 정도에서 줄인다.

 

이번 한예종 입시 변화에 대해

한달전에 이렇게 갑자기 바꿔버린 것에 대해 불평하기 전에

이 말을 기억하자.

 

지각이 변동될때. 그 멘틀인가? 그런게 변동될때 

어떤 유인원? 은 대륙을 건넌다는걸 기억하자.

 

이렇게 변화가 극심할때

오히려 잘 준비해서

한예종합격이라는 길

예술이라는 대륙을

무난하게 건너는

여러분이 되기를

건투를 빈다!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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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승호 2020.11.04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과를 준비하는 고 1 학생입니다 얘기 나눠보고 싶어요

  2. 11 2020.11.0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종 지원자가 장난이아니군요 영화과 1200명 교수는 무엇을 보고 평가하고

    무엇을 판단할지 감이 안오네요.. 10초안에 평가하고 최소 1100명을 짤라야하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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