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역전이 매우 힘든 사회이다.

고3때 받은 성적으로 진학한 대학에 의해 장래가 어느정도 결정되고, 한번 결정된 프레임은 쉽게 벗어나기가 힘들다.

취직도 마찬가지다. 첫직장이 좋지 않으면 경력직으로 옮겨도 큰 발전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여기에 대해 낭만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현실은 낭만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수의 선택, 소신있는 선택은 전혀 존중받지를 않는다.

자동차 색깔이 대표적이다.

주거형태도 그렇고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랐다고 하는 것 중 가장 많은 대답이 위 두가지일거다.

자동차 컬러를 무채색계열로만 거의 뽑는 걸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왜 개성있는 다양한 색을 피하는걸까?

흰색, 검은색, 회색 일변도인 차량의 색깔을 보고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차량색깔을 무채색으로 뽑는 이유는

일단 화려한 색을 싫어하는 개인의 취향도 있겠지만,

되팔때 가치를 생각하는 등, 자동차의 감가상각을 생각하기 때문이고

이러한 감가상각을 생각하는 것의 배경에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지 않는 걸 선택하면 손해를 보게된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깔려있다.

 

그러니까 단순히 취향이 저급하고, 동양인 특유의 집단문화에 길들어져 있다고 비판하기 이전에

그 이면엔

한국사회의 이단아에 대한 잔인한 가치하락이 전제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차량색깔이 무채색 일변도인건

개인의 개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거나 높이 평가하는게 아니라, 집단에서 벗어난 사고방식이나 이단적인 선택에는

기꺼이 패널티를 주는 사회문화적 배경이 작용한 결과라 봐야 한다.

 

남들보다 튀면 가치가 하락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여러모로 한국 사회는 역전을 기대하기가 매우 힘든 사회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

 

대학의 학연도 모자라 중학교, 초등학교 동창까지도 찾고, 지연 역시 어린시절 나고자란 동네에 의해 거의 결정된다.

이렇게 형성된 사회적 고정관념은 한국사회에선 평생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

여기서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남들과 다른 나의 개성을 따라 살면서 생기는 손해는

기꺼이 감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는 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우리의 개성을 찾는 용기가

그만큼 투자하고 지켜나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용기있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 사회가 보다 더 다양성을 힘입어 활기차고 창의적으로 성장해나갈거라고 생각한다.

 

사회는 잔인하다.

처음선택을 잘해야 한다.

처음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한국사회는 역전을 기대하기가 힘들고

이제는 학연지연도 아니고

태어나길 잘 태어나야 하는 사회구조가 되어 버렸다.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이 추월한지가 오래이기에

좋은 학교나와서 좋은 직장을 가진다는 공식도 깨져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격이 10억가까이 올랐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이제는 부모의 재력이

개인의 노력과 창의성보다

훨씬 우위에 서있는 사회로 더더욱 고착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더욱 

개성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 사회의 변화는 점진적이어도

결국 변하기 때문이다.

변하지않는 사회의 모습에 채념하기엔 

여러분이 너무 젊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사회의 중심이 되어있을 10년 20년 후에도 지금 통하는 진부한 생각들이

그대로 통용될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불과 십몇년전만해도

핸드폰에 네이트버튼이 의무적으로 붙어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걸 아이폰이 한방에 무너뜨리고 

현재는 사람들의 삶이 구조 자체를 바꿔버린 것처럼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순들 속에 숨어있는

거대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이미 강력한 힘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보장되어 보이는 것들 (예를들어 집값)이

앞으로 보장될거라고 생각하면 큰 손해를 보게된다.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앞으로의 변화는 속도가 제곱이 붙어서 진행된다고 보면된다.

 

개성을 추구하고 기꺼이 도전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결국엔 역전을 하게 될 것이다.

 

경영학 책 제목에 제일 많은 제목이 뭘까?

 

나는 트렌드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가 

세계의 거대한 트렌드에 역행한다고해서

그게 오래갈 거라고 생각하는건 잘못 생각하는거다.

결국은 트렌트에 따라 사회는 변화하게 되어있다.

 

앞으로의 사회는

전통적인 엘리트가 더이상 큰 영향력이 없어지게되고

소수의 창의적이고 통찰력있는 혁신가들이

많은 부와 자원과 정보를 독식하게 될거다.

 

 

여기서 중요한건 순서이다.

 

혁신이 먼저고 그 다음이 현실 이다.

 

개성을 추구하고 혁신을 추구해서 만든 부와 정보를 가지고

현실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라.

 

 

반대가 되어서는 비전이 없다.

 

혁신이 먼저고 개성이 먼저다.

그 개성을 통해 얻은 자본과 정보와 자원으로

현실을 탄탄하게 다져나가는 것이다.

 

현실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현실을 붙잡아야 한다는건 거짓말이다.

 

안정을 위해서 혁신을 선택해야 한다.

 

 

한국 사회는 역전이 힘든 사회이지만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역전의 가치는 크다.

 

한번 역전을 하게되면

그게 곧 새로운 질서가 되고

사람들은 그 질서에 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질서에 순응하기가 싫다면

네가 질서를 만들면 된다.

그게 진짜 역전이다.

 

 

ps: 현실적인 선택이 쌓여서 현실적인 안정을 찾는다 (X)

개성과 혁신을 통해 얻은 자원으로 현실을 압도적이고 탄탄하게 만들어나간다 (0)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만들어 넥슨에 1조? 인가에 판 요즘 야구구단주문제로 시끄러운 허민 대표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 형님은 그 돈으로 미래에셋타워의 주인공이 되어서 미래에셋타워에다가 야구장을 짓고 빌딩에서 야구하고 계신다.

 

무형의 자산으로 유형의 자산을 취하는게 올바른 순서이다.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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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2 2020.10.27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시절 네이트버튼을 아시는 뭘쫌아시는 분..^^

    평타라도 치고싶어 죽어라 따라가도 진짜 평균에 못 미치는 것 같고,
    이도저도 아닌 미미함에 존재감 흩날릴때

    문득 마이웨이 친구들의 이너피쓰와
    그간 쌓아온 굳은살을
    부럽게 바라본것 같습니다.

    특이함은 그저 가치절하되고,
    길들여진 길들만 칭찬받는 저의 학생시절이 좀 안타까워요.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위로해봅니다.

    좋은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 b 2020.10.29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년전 한예종 건축과 준비하면서 보게되었던 블로그인데, 결국 한예종 건축과에 떨어졌지만 항상 시간날때마다 블로그를 보며 마음을 다 잡았던 것 같네요. 올해 스스로 만족하는 설계사무소에 취직이 되어 블로그 덕도 있다 생각하고 글 남깁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해요 직장생활하면서도 꾸준히 읽겠습니다

  3. intheatre 2020.10.29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앞으로 승승장구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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