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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플롯과 같다면...(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영상원한예종 영화, 연기, 극작, 연출, 서울예대, 예술경영, 연극학, 방송영상, 영상이론) )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7. 30. 19:11
내가 만든 6단계 플롯과정을 다시한번 인용해보면
외적 플롯 - (내적 플롯)
1. 평행상태 - 내면의 결핍
2. 사건발생 (평행상태의 붕괴) ---> 이후 평행상태를 회복하기위한 처절한 투쟁에 의해 플롯이 이끌어짐.
3. 사건의 진행
4. 사건의 점층과 급진 (새로운 각도에서의 반전이나 문제상황의 급진)
5. 절정 - 내면의 결핍을 넘어섬
6. 결말
플롯을 연구하면서
플롯이야말로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학문에 있어 방대한 선구자였기에
그가 정립한 플롯의 기초개념 속에
인생의 비밀이 담겨있는 것은 당연하다.
스토리는 인생의 모방이므로
인생을 가장 축약한 도식이 아닌가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의하면
비극이란
영웅적 인물 (최소한 평범하지는 않은 무언가 고결하거나 위대함이 있는 인물)
이 신이나 운명같은 거대한 존재와 맞써 싸우다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몰락의 원인은 바로
인간이라면 저지를 수 있는 일종의 약점이나 결핍에서 나오는 실수이며
이런 실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기에
연민을 불러일으키게되고
이것이 감정적 정화. 즉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또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 텔링이론에 의하면
스토리에는 결핍을 가진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고 한다.
즉 평행상태에서는 결핍을 가진 인물이 등장해야하며
거대한 사건과의 충돌을 통해
자신의 결핍을 마침내 넘어서게 되는 성장을 이루게 되는 과정이
플롯의 과정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에선 갈등이 중요한데
갈등은 어떤 상황에서 형성되느냐...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져서는 안되는 것을 가지려고 할때
발생하는 것이
갈등이라 한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우리의 삶에 대한 통찰이 나온다.
여러가지 플롯에 대한 이론들을 뒤섞어봤더니
인생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이 나온 것이다.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가?
또는
인생에 갈등이 많은가?
예술을 선택해서 갈등이 많은가?
그 사람을 선택했기에 갈등이 있는가?
그 꿈을 선택했기에 갈등이 있는가?
친구야.
난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한 편의 연극이나 영화를 통한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인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걸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어리석음...
그것이 바로
'추구'
이다.
네가 추구하기에 갈등이 있는거다.
네가 그냥 편안하게 안주하고 편안하게 쉬고 안주해서 산다면
만나지 않았을 문제적 상황들을
네가 무언가를 추구하기에 만나게 되는거다.
내가 거의 매일가는 신사동 사우나에보면
직원분들이 계시다. (그분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니 오해말도록)
근데 그분들을 보면
참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청소하고 그냥 앉아서 카운터도 보고...매점에서 물건도 팔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안정을 원한다면
그건 매우 쉬운 일이란거다.
편안하게 살고자 한다면
그건 이미 네가 이룰 수 있다는거다.
그냥 안주해서 살면서
그냥 안전한 길만 가면서
이런게 인생이고
이런게 행복이라고
마치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것 처럼
그렇게 살면 된다.
그러나
꿈이 있고
도전하기에
네가 힘겨운 것이다.
꿈이 있기에 갈등이 생기고
이루지 못한 꿈이 있고
그 꿈에 다가서기엔 지독하게 나를 힘겹하는 고난과
어려움과
쉽게 이룰 수 있는 꿈도 아닌 현실.
게다가 플롯에서 처럼
딜레마에 까지 걸쳐있기에
힘든 것이다.
꿈을 선택하자니 현실이 걸리고
현실에 안주하자니, 꿈이 너를 이끄는 것 아닌가.
그래.
플롯은 인생의 모방이기에
인생은 플롯이다.
그러나
감동을 주는 플롯, 박수받는 플롯은
그 끝이 해피엔딩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다.
로버트 맥키에 의하면
처절한 몰락이나
완벽한 승리나
모두
완벽한 결말이라고 말하고 있다.
처절한 몰락에도
우리는 박수친다.
물론 완벽한 승리에도
우리는 기꺼이 박수칠 것이다.
예술이란 그런 것이다.
네가 갈등한다는 건
네가 꿈꾸는 사람이라는 증거이며
네가 딜레마에서 고민한다는 건
역시 네가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증거이다.
네가 힘겹다는 건
네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스토리의 플롯구조가
이를 입증해주지 않는가.
결핍이 있는 인물이
결국 그 결핍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컬슨이 한 연기...
편집증 환자가 웨이트리스를 사랑할때. 타인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이
주인공에겐 갈등이고, 딜레마고, 충격적 사건이다.
그러나 마침내 주인공은 마음을 여는데 성공하고
그것이
위대한 드라마인 것이다.
인생을 통해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은
결과론 적인 성취가 아니다.
만일 결과만으로 판단한다면
그건 매우 불공정하다.
재벌 2세로 태어나 무능하더라도
1000억을 가지고 1200억으로 이자만 받아서 불렸다고 했을때
그는 200억을 벌었으므로
그의 인생이 성취한 인생이라고 인정하는 꼴이 된다.
그건 아니지 않은가.
조건과 환경이 서로 다르므로
단순 성취를 결과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아무리 작은 결핍이라도
그 결핍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과정속에
인간의 위대함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성취가 있는 것이다.
그 성취에 도전해보지 않겠는가?
안될 것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라.
그리고 이루어보라.
혹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너는 도전했기에
예쁜 플롯을 만든거다.
관객들은 기꺼이 박수쳐줄 것이다.
맥키의 표현대로
의외로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도 실패도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과정이 중요하다.
그게 맥키가 말하는 플롯아닌가?
위대한 성취도
처절한 몰락도
모두 아름다운 플롯이 될 수 있다.
인생은 플롯과 같다.
갈등한다면
네가 소망하는 게 있다는거다.
그 소망이 현실적으로 이루기가 힘들다면
많은 어려움과
아픔과
제약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드라마가 스케일이 크다고.
드라마가 좀 블록버스터라고.
드라마가 좀 인기있을 드라마라고 ^^
흥행대박 나겠네~
생각해보라.
그리고
인생으로
플롯을
완성하라.
처절한 몰락이든
위대한 승리든
그것은 중요한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너의 상처를 극복하고
뛰어넘을 용기를 얻었다면
기꺼이 우리들은 박수를 쳐줄 것이다.
위대한 성취는
결핍을 뛰어넘는 용기 그 자체이지.
결론적인 성취가 아니다.
인생이란 플롯을 완성하라.
이게 플롯에서 배우는 인생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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