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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를 위한, 한예종 입시 한눈에 보기 (영화과 편 上)영화과 2012. 11. 26. 04:06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학과가 필요한 능력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시는 결국 학생들이 아닌 교수들의 기준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한예종 재학생이라 하더라도 전체 판을 보는 눈이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돌아보니 다행인 것은,
내가 지금까지 수십명의 학생을 한예종 예술사 및 전문사에 합격시키면서
연기과, 서창과, 극작과, 연출과, 방영, 영상이론, 미술이론, 연극학, 예술경영, 영화과, 영화과 특별전형, 전통예술원 등등...많고 많은 과들에 수두룩한 합격자를 배출했다. 물론 이보다 더 많은 실패가 있었음은 물론이고.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해보고
경험해보고
성공과 실패를 통해
나의 입시에 대한 전략도 더욱 정교해지고 정확해진다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걸 깨달을수록,
선이 굵어지는 것 같다.
예들들면, 예전엔 면접이나 자소서등에 대한 개입이 매우 컷다.
학생에게 많은 걸 내가 만들어줘서 합격시켰다면
많은 학생을 지도하는 지금은
자소서, 면접 등 대부분의 입시를 학생에게 맡기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고 스스로 준비하도록 하고
나는 큰 틀에서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가르치면서부터
실적이 더 좋다.
입시는 결국
진실되어야 하고
학생의 것이어야 하며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형성해야 한다.
좀 어설프고 부족해도
학생 자신의 것을
최대한 끌어내어 주는 것.
이것이 입시를 지도하는 선생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이다.
자신의 것을 학생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최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력.
이것이 올해 우리 레슨 포 케이아트에서 두드러지게 향상된 실력이며
일관되게 지켜지고 있는 핵심가치이다.
올해 입시도 자연스러움, 그리고 학생 자신의 도전과 성취의 기록, 그리고 말이나 쑈가 아닌, 탄탄한 팩트에 의한 진실된 입시. 선굵은 글쓰기, 그리고 열린 태도의 강조 등의 핵심원칙을 지켜나가며...
가장 중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해
선 굵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놓지 않는
카리스마로
지도하고 있다.
.
서두에 말했듯,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학과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잘 저지르는 실수가 뭐냐면...
귀가 얇다는 것이다.
우선 학생 스스로 그럴 거라고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준들이 있다.
서창과는 이럴꺼야 극작과는 이럴꺼야...
그리고
저학년 재학생들이 또 이곳저곳 인맥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들도 많다.
이들의 정보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이런 정보들을
이분법적으로 받아들이는게 문제이다.
한예종 극작과는 이래. 서창과는 이래. 자소서는 이래. 면접은 이래....
그래서 획일화된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 자체 보다 중요한 것이
그 정보들을 어떻게
융합하고
전체적 시각으로
판을 읽는가 하는
전략의 측면
아니겠는가?
.
영화과는 흔히
한예종 영화과가 좀 마니아틱하고
어떤 분야에 확실히 꽂힌 학생들
좀 키치적이거나
예술영화에 심취된
유럽영화 스타일일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각종 영화적 용어를 섭렵해야 하고
영화에 대해 모르는게 없어야하고
거의 전문가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한예종 영화과는
굳이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나는 이런 이분법적 경계짓기를 매우 싫어한다)
나누자면
한예종 영화과는 상업영화쪽에 가깝다.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
바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상업영화감독을 만들고자 하는게 한예종 영화과다.
영화 미학의 절대성을 탐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은
흥행과 실적을 낼 수 있는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감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교수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물론 한예종 영화과 내에도 다양성이 존재하기에
획일적인 스타일로
규정지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튼
한예종 영화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쓸데없는 영화적 지식만 많은 학생
개폼잡는 학생을
선호하는 학교가 아니란 것은 확실하다.
특히 서울예대 영화과 입시에 비해 한예종 영화과 입시는
용어를 외우거나
영화적 지식을 암기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암기는
오히려 면접 때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우리 학생 중 한명이
아무 생각없이 오브제란 용어를 썼다가
교수님이
오브제가 뭐냐고 물어봐서
면접이 완전히 꼬여버린 경우도 있었다.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은
절대로 언급해서는 안되며
진실되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을
관심있다고 떠벌리거나
면접 때 좀 더 큰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꾸미는 행위는
자살행위다.
무조건
아무리 작은 세계라도
진실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예종 영화과는 일단 1차를 통과해야 한다.
언어와 영어, 그리고 기본적 글쓰기 실력은 기본이다.
1차때 언어,영어, 글쓰기 3가지를 동시에 보기 때문에
어쩌면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좋다.
실제로 영화과 입시 결과를 보면
붙을만한 학생이 붙는 경우가 많다.
1차는 한마디로
기준미달의 학생을 걸러내는 시험이다.
학과가 원하는 것을 좀 더 자세히 말해주자면
기본이상의 영어실력 (사실상 상위권)
으로 걸르고
기본이상의 언어실력으로 또 거른다.
그리고
논술을 보면
이 학생의 독서나 사유의 깊이나 창의성이나 발상들을
정말 정직하게 말할테니
상처받지 말도록.
진짜
나같은 저질 선생도
글써온거 딱 보면
정말 1초만에
그 학생의 수준이 보인다.
정말이다.
정말이라니까?
섣부른 판단이 아니다.
면접을 1초만에 판단한다면
그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글을 1초만에 판단하는 것은
매우 정확하다.
글은
객관적인 기준이 있기 때문이고,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이 되는 선생이라면
누구나
글을 보면 어느 정도 학생을 파악할 수 있다.
글은 쉽게 말하자면
벌거벗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릴수도
숨길수도 없다.
그러므로 한예종 영화과 1차 글쓰기 시험을
따로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먹히지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따로 준비해서 되는게 아니라
평소에
다방면의 많은 책을 읽고,
예술일지와 예술노트등을 쓰고
관찰하고 기록하고
또 특히 신문을 구석구석 꾸준히 읽고...
이런 꾸준한 노력만 있으면
별다른 준비 없이
무조건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글쓰기는
정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준비된 학생이라면 무난할 것이고
평소에 그런 훈련이 안된 학생이라면
1차 글쓰기에서
모든 것이 다 노출될 것이다.
진짜라니까...
자소서 써온 것 딱 보면
그 학생의
히스토리가
쫘 ------- 악 보인다니까.
얼마나 치열하게 부딪혀왔는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는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해
얼마나 성실한 준비를 해왔는지...
그냥 한번에 다 노출되는 것이다.
글은 벌거벗는 것이다.
도망칠 수도
숨길 수도 없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꾸준한 독서와 관찰과 기록과 신문읽기를.
.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했을 때
이제 2차를 만나게 된다.
2차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은 자기소개서가 문제가 될 것이다.
막상 1차 합격은 하면 기쁨도 잠시
바로 다음날에 자소서를 접수시켜야 한다.
자소서는
진솔하게 써야 한다.
진솔하게 써야 한다는 말은
다른말로
과대포장하려 하지 마라는 거다.
너희가 생각할때
너희가 좀 모자라거나
잘 모르는게
노출되면
그것 때문에
교수가 너를 떨어뜨릴것 같지?
한예종은 뭐 워낙 엄청난 실력파가 모이는 학교라는
소문들이
더욱 더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유도하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식이 없어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교수와의 소통에 실패해서 떨어지는 거다.
얄팍하면 얄팍한대로
네 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
절대 꾸미고
포장하고
모르는 걸 아는 것 처럼 쓰고
괜히 있어보이려고
유럽 영화 나열하고....
그래선 안된다.
네가 자소서에 쓴 것은
반드시 네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네가 좋아한다고 쓴 감독은
정말
네가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지겹지 않을만큼
좋아하고
확실하게
관점을 갖고 있는
감독이어야 한다는거다.
잘 모르면서
있어보이려고
꾸며 쓰는 것.
이건 불합격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내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자소서 대필을 걸러주는
장치도 있을 것이다.
없을리가 없다.
그러므로
절대 자소서는
네가 쓰고 네가 완성해야 한다.
주변에서 도와주고 조언해줄 수는 있지만
마무리는 네가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레슨 포 케이아트에서도
자소서는 100% 학생이 완결짓도록하고
학생의 것이 아닌 건
1%도 들어가지 않도록
절대적 기준을 갖추고 지도하고 있다.
좋은 자소서는
팩트가 꽉찬 자소서다.
자소서에 대해 쓰다보니
오늘이나 내일쯤 자소서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올려야 될 것 같다.
올려줄께.
근데 이 글이랑 많이 중복될꺼다.
아무튼
자소서는
추상적인 말, 관념적 표현, 모호한 말
거대한 표현,
과대화된 표현
모두
쓰레기통으로 직결한다.
초보들이 쓴 자소서를 보면
쓸데없는
표현들로 꽉 차있다.
화려한 말들은 많은데
결국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이고,
영화과에
한예종에
적합학 학생인가에 대한
답은
찾을수가 없다.
눈알 빠져라 쳐다보고 있어도 말이다.
그리고
너의 개인적인 일상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것도 최악이다.
자소서는
관점이 있어야 한다.
관점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자소서가 좋은 자소서이다.
제발 부탁인데
어설프게 튀려고 하지마라.
한예종은 예술학교니까
자소서가 튀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아니다.
그런 애들
너무 많다.
흔하고 식상하다.
특히 많이 쓰는게
자문자답형...
지가 지 자소서를 쓰는데
예를들어 데이비드라고 하자.
지가 질문한다.
데이비드? 넌 한예종 왜 지원하니?
그래놓고 지가 대답한다.
응. 한예종 등록금도 싸고..커리큘럼도 좋고...교수도 좋잖아..
이런식으로 어설프게 튀려고 하지마라.
너를 3인칭으로 묘사하지도 마라.
소녀, 한예종을 꿈꾸다.
드디어 소녀...한예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뭐 이런식으로
너를 3인칭화 해서 쓰지 마라.
그렇게 쓰는 애들
많다.
.
그냥 정직하고 차분하게 써라.
그러면 질문이 있을거다.
안다고
알아!
나도 안다고!
근데
튀어야 될꺼 아니냐.
그 많은 학생들중에
눈에 들어와야
합격하는거 아니냐?
ok
이해한다.
그런 질문은 정당하다.
그래서 말한다.
눈에 들어오는 자소서는
얼치기
끼 부리거나
말도안되는 파격으로 가득한
허접한 개성이 아니라...
탄탄한 논리성
그리고
구체적인 도전과 성취, 혹은 실패.
다른 학생과 구분되는
확고한 예술론.
또는 진솔한 삶에 대한 사유...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자소서엔
팩트가 꽉 차 있어야 하는거다.
그러면서도
관점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거다.
그 관점은
이미 주어진 것이다.
바로
내가
영화감독으로
한예종 학생으로
적합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입증해내는 것이
바로
공통적으로 주어진 관점인 것이다.
탄탄한 자소서를 쓰라.
그리고 자소서를 보면
어느 정도 그 학생의 수준이 보인다.
즉 자소서에
기본적인
인문학적 수준이나
성취도
문장력
형식
등등
많은 실력이
그대로 노출된다는 거다.
그래서 평소에 책 많이 읽고 글 많이 쓰는게 그렇게 중요하단 것이다.
.
자소서를 제출하고나면
바로
2차준비를 해야할거다.
2~4일 사이에 2차를 본다.
이때
영화과는
글쓰기와
면접이 있는데
2차 글쓰기와 면접에 대한 것. 그리고 자소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는
내일 저녁에 下편에서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그럼 더 좋은 정보로 내일 찾아올테니 내일 보자.
1차합격 했으면 당장 오늘 저녁 신사동에서 직접 얼굴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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