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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해 울어주지 않을 사람 때문에 울지마라about, intheatre 2012. 10. 29. 00:45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용기 있는 사람인거 알아.
그리고
많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인 것도
나는 알아.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는 그런 것들 때문에 너를 사랑하지는 않아.
나는
그냥 네가 좋아.
그게 전부야.
이유가 있겠지.
그러나
애써
그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유를 찾지않아도
이미
사랑하기 때문이야.
마치
우리가
예술을 사랑하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나는 어려움이 두렵지 않아.
사람들은 고통을
정말 고통스럽게 받아들여.
실패를 두려워하고
좌절앞에서 절망하지.
그러나
나는
너무 고통이 두렵지 않아.
고통 속에서
더욱 투명한 걸 얻게됨을 믿기에.
가장 소중한 것을 더욱 붙잡게됨을 알기에.
마치
오랜 파도와 침식을 견뎌낸 조개만이
영롱한 진주를 품듯이
내가
너를
사랑함으로
영혼이 성장할 수 있다면
어려움도
우리에겐
축복이라고 생각해.
예술을 함께 사랑할 수 있어서
난 너무 기쁘다.
그리고
함께 더 큰 꿈을 꿀 수 있어서
칼릴 지브란이
남긴 문장을
나는 사랑해.
일부러 검색하지 않을께.
좀 틀려도
내가 외운 그대로 한번 써볼께.
확실하진 않아도
정직하게 한번 올려볼께.
오래된 사원의 두 기둥이
말없이 서로를 그렇게 인내하고
지켜보고
둘 사이의 빈틈에
수많은
바람이 지나가게 했듯이
그렇게 사랑하고 싶다.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상처주지 않을 용기는 없지만
함께 상처받을 수 있디면
그 또한
설레이는 사랑이 아닐까?
나도 아직 젊어.
너는 더욱 젋지.
우리
앞으로 평생
수많은 책을 쓰고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많은 대화를 하고
수많은 공연을 보고
수많은 길을 걷고
수많은 아픔을 느끼고
수많은 상처를 받고
수많은 추억을 새기고
수많은 꿈을 꾸고
수많은 좌절을 하고
수많은 여행을 하고
수많은 것들을 먹고
수많은 영화를 보고
수많은 음악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기도를 하고
수많은 그리움을
나누자.
사랑하는 사람아.
널 위해 울어주지 않을 사람 때문에 울지않기를 바래.
모든 너의 아픔을
그렇게 감싸주고 싶어.
널 위해
울어줄께.
온 힘을 다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알프레드D. 수자-
그대의 마음을 주되, 서로를 구속하지는 말라.
그대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삶의 넉넉한 어깨뿐.
사랑하는 이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도 말라.사원의 돌기둥이 서로 떨어져 있듯이,
참나무와 삼나무가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라지 않듯이.
- 칼릴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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