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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
오늘은 정말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안 믿어도 좋지만
진실만을 말한다.
어제 한예종 1차 합격자 발표가 났다.
근데
그 전날 밤 11시에
연기반 무용선생님이 찾아왔다.
우리 학원은
신사와 논현 이렇게 나눠져있는데
연기반에 몇몇 학생이 그만뒀다는거다.
그동안 연기반은 중간에 나간 학생이 거의 없었는데
이탈자가 생겼다는 거다.
원장 선생님이 더 신경을 못 써준 것들
그리고 행정이나 학생관리가 허술한 부분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지적했다.
한마디로 어설픈 학원이라는 것이다.
연기반 뿐 아니라
극작, 연출, 서창과와 주말반 쪽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발생했다.
마음이 아팠다.
사실상 가르치는 내용은 달라진게 없는데
다만 입시가 코 앞에 다가와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신경을 안 쓰는게 아니라
(내 뇌를 가르면 99%가 입시와 학생들 생각뿐이다)
신경을 쓰지만
길게보고 있는 거다.
그리고
내가 세운 전략은
정말...
적/중/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의 입시에 대한 적중력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두 인정한다.
나는 결과로 입증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리더십의 단점은
돌봐주는게 부족하다는 거다,
내가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나는
긴 안목과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확실한 생각과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지만
그걸
살갑게 스킨십을 하며
잘 이해시켜를 못한다.
그냥
믿고 따라와란 식이다.
믿고 따라오면
결과가 나온다.
거의 실수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믿고 따라오는데는
학생들의 인내가 필요한 듯 하다.
고쳐지기가 힘들다.
인간이 천성이 그런걸
고치기가 힘들다.
그런데
믿고 따라오는 학생들은
놀라운 걸 경험한다.
믿기지 않게도
우리 학원이 올해 10월 입시에서 또 사고를 쳤다.
예경 등 몇몇 과랑 연기과만 본 10월입시에서
1차 합격자가 우리 학원에서 15명이 나온 것이다.
지원자의 약 70%이상이 합격한 과도 있다.
그저께 저녁.
침울했던 보고를 받고
내가 이 짓을 계속해야되나?
나는 왜 이렇게 스킨십이 부족할까?
그리고
왜 학생들은 이렇게 흔들릴까...
내가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그리고 그간 결과로 얼마나 많이 입증했는데
왜 당장 곁에서 잘 챙겨주면
그게 좋다고 난리일까.
불안감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데...
뭐 이런 복잡한 생각에 잠을 못 이루었다.
그리고 어제
별로 신경도 안쓰고 있던 10월 입시 1차합격자 발표.
그야말로 초대박이 났다.
연기과 1차합격자 6명을 포함해 (연기과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붙은 것임)
15명의 1차합격자가 쏟아졌다.
거의 우리학원 학생 5명 중 1명의 비율로 붙은 것이다.
그리고 아직
11월 영화과, 극작과, 전문사 등 중요한 입시는
치르지도 않았다.
작년 15명 한예종 최종합격자가 나왔는데
그땐. 10월 합격자는 한명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영화과 특별전형 최종합격자 1명을 포함해
아직 11월 본게임을 치르기도 전에
10월 입시에서만 1차합격자가 15명이 나왔다.
또 한번
결과로
입증한 것이다.
그저께의 절망과
어제의 입증.
인생이란 이렇게 드라마틱 한거다.
누군가
나를 개인적으로 알고
나의 리더십의 문제 속에서 갈등했던 학생들이
이 글을 보고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학생들 조차
이 글을 읽으면서
내 속 마음을 공감할 것이다.
그래.
난 좀 서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쁘다.
잘 챙겨주지는 못한다.
너희들이 불안해 할때 곁에서 계속 살갑게 대화해주며
너희들을 꽉 붙잡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결과로 입증하는 사람이다.
올해 한예종, 예대, 중대, 동대 등 최종 합격자가
우리 학원에서 몇명이 나오는지를
보라. 한예종 30명이상 최종합격은 확실할 것이다.
이건 메시가 한시즌에 50골 이상 넣는것과 비슷하게
독보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를 맛보기 위해선 믿음과 인내가 필요하다.
나
따위를
믿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결국
그런 믿음과 인내가 있는 학생이라면
한예종 교수님들은
그 믿음과 인내를
봐 주시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예종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학생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교수님들께.
기다리고
믿어주는 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나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단 한명의 학생이 있는한.
나는 나를 던져
그 학생의 성공을 도울 것이다.
약속한다.
그리고
나의 단점들을 고치기 위해
많은 부분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풀타임으로 학생들과 함께 일상을 나눌
전임선생님들
상주 담임선생님들
10명 정도가 학원에 상주하고 있는
그런 체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우리 학원 출신의 합격자들이
자연스럽게 선생을 하는 학원이 되도록
그래서
셰계최강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우리가 키워서
우리가 가르치고
우리의 노하우를
계속해서 키워가는
그런
독보적인 학원으로 키워가고 싶다.
내년엔
드디어 학점은행제 예술학교가 오픈한다.
나도 아직 많이 어리다.
그래서
배워가고
성장해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반드시
단점들은 고치되
땜질하는 식이 아니라
단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
합격해줌으로서
나의 판단과
너희들의 믿음이 옳았음을 입증한
너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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