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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1차가 중요하다 - 연기편연기과 2012. 8. 10. 23:18
한예종, 1차가 중요하다.
진짜다.
단순 수치만 봐도 그렇다.
한예종 연기과를 예를들어 보자.
연기과는 1차에
남자 15명 정원에 1800명
여자 15명 정원에 약 1700여명이 지원했다.
올해는 남,여 모두 각 2000명씩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그런데 1차합격자는 몇명일까?
7~8배수를 뽑기 때문에 약 90명 정도가 된다.
1800명 중에 15명이라면 감조차 안오지만,
90명 중에 15명이라면
한번 해볼만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1차준비에 모든것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1차가 있어야 2차가 있다.
1차준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연기과에서 1차준비를 한다는 건 무엇인가?
그런데 사실, 1차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너무 많다.
아니, 1차에 합격해야 반드시 2차가 있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연기과에서 1차에서 보는 것은
자유연기와
당일대사
그리고 간단한 특기이다.
자유연기는 학원에서 만들어줄 수 있기에
학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관건은
1차에서 얼마나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자유연기를 수행할 수 있는가이다.
상황과
장소와
인물과
상대방과
연기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냐는 것이
입시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하겠다.
같은 동작이라도
그냥 학원선생이 짜줬으니까 움직이는 학생과
자신의 연기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움직이는 학생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자유연기의 성패는 여기서 갈린다.
너의 연기를 네가 얼마나 인지하고, 소화하고, 알고있고, 네 것으로 만들었느냐
마지막으로 자유연기에 대해 말하면,
대본을 고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제발 너 연기하고 싶니? 이 따위 책 뒤에 붙어있는 희곡대사 뜯어주는 학원 다니지 마라.
그런 쓰레기 학원을 다니지 말란 말이다.
자유연기는 만들어야 한다.
유명한 대사로 하지마라. 별로 효과가 없다.
그리고 비교가되고, 상투적이다.
우리는 정책적으로
유명한 대사를 피하고,
대신 유명한 작품에서 안 유명한 장면을 잘 골라서
작품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간다.
너무나 익숙한 대사들
수없이 많은 연기학원에서 마르고 닳도록 해온 대사는 하지 않는다.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당일대사이다.
한예종 연기과 입시에서 당일대사를 보면
상당히 독특하다.
짧고,
어디서 전혀 본 대사가 아니며
일상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특징은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한예종 당일대사는 개방적이다.
즉, 열려있는 대사란 거다.
열려있다는 말은 곧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한예종 당일대사가 어렵고
한예종 당일대사에 대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예종 당일대사는
우선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라는 것에 주목하자.
우리는
자꾸만
우리 입장에서 입시를 생각한다.
너의 입장에서야
지금까지 1년을 기다려온 입시니까 중요하겠지만
한예종 입장에서는
너 역시
1800명의 학생 중 한명일 뿐이다.
남,녀 합쳐 3600명의 입시를 치른다고 생각해봐라.
초죽음이다.
그래서 당일대사는
3600명 중의 한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연기해야 한다.
넌 3600명 중 한명일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한예종 당일대사는
심플해야 하고
명확해야 한다.
단 하나의 전략이
명확하게 표현되어져야 한다.
제발 입시에서 심리적이라는 핑계를 대지마라.
그냥 너는 표현을 못하는 것이지
심리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외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낼 수 있는 실력이 없다고
정직하게 인정해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학생 유형이
외적인 표현이 안되면서
한마디도 캐릭터 창출이 안되면서
내면적인 연기를 한다고
강변하는 스타일이다.
절대 아니다.
반드시 너의 해석이
너의 인식이
너의 인물과
너의 성격창조가
보여져야 한다.
보여져야 한다고
그것도 단순하고 명확하고 선굵고 힘있게
보여져야 한다.
기억하라.
한예종 연기과 1차입시는
붙이려는 입시가 아니라
떨어뜨리려는 입시라는 것을.
자유연기과 당일대사의 관문을 넘어섰다면 면접이 있다.
면접은 사실 크게 대단한 것을 묻지는 않는다.
3800명 중 한명이니까
그렇게 많은 질문을 할 여유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특기도 사실
엄청난 것을 보여줄 여유따윈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기에 대해 말하자면...
보컬을 특기로 가져가려면
정말 잘해야 한다.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보컬을 특기로 가져갈 때. 3800명 중에 너와 비슷한 곡을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겠냐?
당연히 많다.
그 중에서 눈에 들어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냐?
그냥 완벽하게 잘해야 하는거다.
노래는 그래서 매우 어렵다.
노래를 특기로 가져가려면
정말 잘 불러야 한다.
형식과
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움직임은 다르다.
1차는 3800명이 시험보는 입시다.
거기서 움직임을 선택해서
최선을 다해
잘 만든 작품을
열심히 안무를 하면
그냥 괜찮아 보이기는 한다.
대충 괜찮아보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1차에서 뭐 그렇게 대단한 승부를 보는게 아니므로
아. 이 정도면 특기도 못하지는 않네.
연기자로서 몸을 전혀 못쓰는건 아니네.
이 정도의 인식만 줘도 충분하다.
그러므로 한예종 입시에서는 움직임만을 특기로 가져가는게 유리하다.
물론 보컬도, 한국무용도, 뭐도 다 괜찮다.
잘만 하면.
그러나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을때엔
좋은 움직임 선생님을 만나
1:1로 작품을 짜서
죽어라고 그 작품을 연습해서 시험장에 가면
1차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레슨 포 케이아트 연기반은
움직임을 매우 강조한다.
발레와 아크로바틱과 한국무용이 모두
개설되어 있다.
네번째로 연기과 1차에서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면접이다.
면접은
두가지를 본다.
첫번째는 너의 피지컬이다.
배우로서의 피지컬을 본다는 말이다.
얼굴을 성형해서 이쁜지 안 이쁜지를 말하는게 아니다.
내가 입시를 오래해서 잘 안다.
의외로 이쁘다는 학생들이 1차에서 대부분 떨어진다.
동덕여대는 쉽게 붙는 학생들이 한예종 연기과 1차에선 무더기로 떨어지는 것을 많이 봤다.
왜 그런가?
교수들은 얼굴이 아니라
피지컬을 보기 때문이다.
피지컬이라고 하면
우선 서 있는 자세.
걸음걸이
그리고 특히 중요한건 얼굴 표정.
그리고
몸의 발란스와
신체적 특성 등이다.
그래서
우리 연기반에선
아크로바틱과 한국무용과 발레를 모두 가르친다.
특기를 가져가지 않더라도
가르친다.
왜냐하면
몸의 발란스와
자세와
걸음걸이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입장하면서부터
입시는 시작된다.
걸음걸이
호흡
시선
얼굴표정
모두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를것이다.
자유연기보다
처음 입장해서 걸어오는 5초.
그리고 인사하는 5초가
육만칠천사백오십두배 더 중요하다.
그리고
제발 소리치지 마라.
이상한 연기학원 단체 T 맞춰입고와서
왁자지껄 떠들면서
끼리끼리 모여서 분위기 흐리는거
교수들이 제일 싫어한다.
군대식으로 인사하지 마라.
씩씩하고 자세가 갖춰진것처럼 보일까?
아니.
저 XX연기학원 출신이예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본기이다.
기본기.
즉 발음과 발성이다.
정확한 발음은
배우에게 생명이다.
사투리.
또는 부정확한 발음....
내가
얼굴 못 생긴 애가 한예종 붙은 것은 봤고
키 작은 애가 한예종 붙은 것도 봤고
싸기지 없는 애가 한예종 붙은 것도 봤고
연기 못하는 애가 한예종 붙은 것도 봤지만
발음이 부정확한 학생이
한예종에 붙은 건 본 적도 들은적도 없다.
발음은 무조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하다.
죽어라고 연습해라.
목숨을 걸어라.
발성의 의외로 간단하다.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제대로 걷고
제대로 호흡하고
제대로 연기하고
제대로 움직임을 배우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지고
길어지고
커진다.
연기와
노래와
움직임
모두
호흡이 생명이며
발성이란
결국
호흡의
양적
질적
효과적인
뱉음이기 때문이다.
자.
한예종 연기과 1차를 준비하는
5가지 요소를 살펴봤다.
기억해라.
1800대 15는 막연하지만,
90명 중에 15명에 드는건
한번 해볼만한 승부라는 사실을.
그래서 1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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