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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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기영화과 2011. 12. 24. 10:04
밀고 당기기 연애처럼 입시도 밀고 당기기가 중요하다. 올해 한예종 입시를 치루면서 밀고 당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실히 깨달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입시에서 밀고 당기기란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예술가로의 매력, 혹은 자부심, 나의 가치, 때론 고집까지도 vs 입학에 대한 동기부여, 교수님에 대한 예의와 존중, 올바른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형성되는 태도 한예종 영화과 입시에서는 특히 이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나중에 태도에 대한 칼럼을 따로 쓰겠다. 어쩌면 글쓰기는 고치는게 가능해도 이 태도는 정말 고치기가 힘들다. 그리고 차라리 글쓰기는 구체적 처방이 가능해도 이 태도는 딱 부러지는 처방을 내리기도 힘들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태도적인 면은 간과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본인의 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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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예종 영화과 입시를 끝내면서...영화과 2011. 12. 12. 21:58
올해 한예종 영화과 입시를 끝내면서 좀 화가 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지도할때면 철저하게 이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주어진 문제에 대한 존중이다. 그리고 이야기이다. 글쓰기에는 순서가 중요하다. 1. 제일 먼저 글을 파악해야 한다. 출제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주어진 조건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써간 글을 갖다붙이기에 급급해 주어진 조건은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주저리 주저리 하자말라. 절대 붙을수가 없다 ! 교수님들은 일단 주어진 문제에 대한 파악이 안된 동문서답형 글은 그냥 배제해 버린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그 룰만 잘 이해하고 그저 잘 따르기만해도 합격자의 1.5배수안엔 들 수 있다. (1차합격자가 3배수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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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방송영상학과 준비는영화과 2011. 12. 10. 04:21
내가 준비하는 방법들은 너무 치명적이라 공개하는 순간 순식간에 퍼져버리고 결국엔 입시에까지 영향을 주게된다. 내 생각엔 내가 내년 상반기에 책을 내면 내가 소개한 방식대로 준비하면 합격하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교수님들도 이 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시고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하자. 좀 개론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한예종 방송영상학과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세가지 정도는 필수라고 본다. 우선, 1차를 붙을 정도의 영어와 언어실력은 워낙 기본 중의 기본이니 넘어가고, 2차만을 두고 이야기하자. 한예종 방송영상학과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1. 기본에 충실한 글쓰기가 필요하다. 기본에 충실한 글쓰기란, 정말 기본적인 글쓰기다. 아주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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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실력은영화과 2011. 12. 7. 22:44
32명의 1차 합격자 중 일부는 학원에 와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고 일부는 이메일로 주고받으며 준비하고 있고 일부는 혼자 준비하지만 조언을 받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중요한 사실 하나는, 특히 오늘 1차 시험 글쓰기를 하고나서 느끼는 사실은 글쓰기는 피드백과 리라이팅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시창작수업을 들었을때, 저명한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학생이 처음 써온 글로 그 학생의 재능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내가 지적해 준 그 이후 가져오는 글이 얼마나 달라져 있는지가 그 학생의 진짜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적해주는 내용은 사실 절대진리에 가깝다. 똑같은 사실을 3명이 넘게 지적하면 그것은 무조건 바꾸어야 한다. 심사위원도 똑같은 문제를 지적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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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예리하지 못하다, 구조가 빈약하다, 주제가 약하다...이 따위 지적하지마라영화과 2011. 12. 4. 07:17
오늘도 학생들 스토리를 가르치면서 갈등이 예리하지 못하다느니, 구조가 빈약하다느니, 주제가 약하다느니... 이런 코멘트를 안하려고 노력했다. 그따위 코멘트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가 모르나? 다 안다. 다만 뭔가 돌파할 물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제발 저런 추상적인 코멘트로 학생들을 기만하지 마라. 그래서 나는 최소한 학생들에게 정직한 도움을 주고자 현실적인 방안들을 마구 던져주는 편이다. 가장 대표적으론, 1. 기존의 글을 파격적으로 베끼는 것. 아예 기존 글위에 너의 글을 덮어쓸 정도로 파격적으로 베껴라. 걱정하지마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니까. 베끼는게 답이다. 2. 재창조해라. 제발 좀 창조하려 하지마라. 네가 조물주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 쓰기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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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만 기억된다영화과 2011. 10. 3. 23:28
여자들이 돈과 능력만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전부는 아니다. 여자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아는가? 그래. 진심이다. 진심, 진심으로 그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 여자들은 그 진심을 느낄 때 마음이 무너진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 근데 참 신기하게도 입시도 마찬가지다. 요즘 내가 정말 너무나 절실하게 느낀 사실이다. 정말 정말 정말 이 말을 꼭 여러분에게 전해주고 싶다. 면접때 100% 받는 질문이 뭔지 아는가? 1. 네가 쓴 글에 대해 말해봐라. 2. 좋아하는 영화는? 3. 좋아하는 감독은? 나는 한예종 면접 볼때 면접장소에서 이미 '들어와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란 말을 들었다. 면접 때 합격통보를 이미 받았다는거다. 거짓말이 아니다. 과대포장도 아니다. 비결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 나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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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는 글쓰기 자체보다 자기가 쓴 글에 대해 말하는게 더 중요하다영화과 2011. 10. 3. 23:15
요즘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 또. 합격생들과 꾸준히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느끼는 것. 영화과라면. 적어도 영화과라면. 영화과 입시의 1차 글쓰기, 2차의 이미지텔링, 스토리텔링 모두 사실 그 자체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왜냐고? 이 한마디면 족하니까. "교수님 제가 대한민국 교육현장을 충실히 따르다보니 영화입시를 실제적으로 준비한 시간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글쓰기를 배워본적이 없기에 사실 좀 부족합니다. 한예종에서 글쓰기와 영화찍는 기술은 입학후에 우수한 교육을 통해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글에서 의도한 이런저런 창의성과 이런저런 세상을 보는 눈과 이런저런 가치들은 타협할 수 없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정말로 독창적이며 이 컨셉은 자신있게 제가 의도한 컨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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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래 새것이 없나니영화과 2011. 9. 14. 12:08
나는 오늘자 일간신문 (여러분이 싫어하는 중앙일보) 에서조차 이야기소재를 두개나 찾아냈다. 일제시대 천재뮤지션 - 김해송 지금봐도 굉장한 꽃미남아닌가? 뭔가 스토리 하나가 꿈틀대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 오늘 신문을 보다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봤다. 일제강점기의 천재뮤지션 김해송에 대한 기사였다. 자세한 팩트는 각자 찾아보고. 내가 한예종에서 배운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신문을 보면서, 또 소설과 영화를 보면서 계속 그 창작의 근원으로 거꾸로 돌아가는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어떤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을까? 그리고 이 아이디어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 지을 수 있는 형식은 어떤 것을 선택했을까? 또 나는 신문을 보면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끊임없이 관찰하며 생각한다. 저걸 이야기로 만들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