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하라.

여러분의 꿈앞에서 무언가 빠른 길을 찾지말라.

입시에서 경쟁률이 높다는건 그만큼 입학후에 좋은 커리큘럼과 좋은 수업들, 실력있는 동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된다.

경쟁률은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나쁜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선택한 진로, 학교, 학과의 경쟁력을 보장해주는 근거가 된다. 

작품으로 성공하는 일, 감독으로서 배우로서 성공하는 일은 입시에 합격하는 정도의 일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어렵다.

입시 정도에서 둘러갈 길을 찾는다면 앞으로의 더 어려운 경쟁은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다.

입시의 관문 정도는 정면돌파해야 한다.

빠르고 쉬운 길을 찾지말라. 한예종을 가려면 한예종을 가야지 경쟁률이 높고 입시가 잘 안풀린다고 이름 비슷한 이름만 유사한 곳에서 쉽게 합격시켜준다고 쉽게 가지말라.

여러분이 고3이거나, 재수생이거나 삼수생이라 하더라도

겨우 21살밖에 안됐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도 41살밖에 안된 나이이며 41살이 주변에서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늙은 나이가 아니다. 아직 민방위도 안끝난 나이다 ^^

20년이란 거대한 세월이지나서야 겨우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하는게 너의 진로, 너의 작품세계이다.

지금 둘러가기엔 너의 가능성이 너무 아깝다.

치열한 경쟁일수록 오히려 너를 강하게 만들어주고, 너를 훨씬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그러한 치열함이 필요한 시기에는

정면돌파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네가 정면돌파를 해야되는 이유는

앞서말한 

-경쟁률이 높을수록 그 경쟁률을 뚫으면 보장된 퀄리티가 크다는 점

-힘든 경쟁을 치룰수록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진다는 점

-가능성을 제한하고 작은 안정을 얻는 선택은 어린나이에 선택하기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점

등이 있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여러분이 착각하는게

뭔가 이걸하면 이게되고 저걸하면 저게된다고 생각하는데

인생은 그렇게 계산대로 잘 되지않는다.

그 학과를 간다고 그걸하는게 아닐때가 더 많고

이 대학을 준비한다고해서 그 대학을 가는게 아닐때가 더 많다.

 

그런데 말이다.

최고의 목표를 향해 정면돌파하다보면

이상하게 운명처럼 내가 평생해야 할 분야가 내게 다가온다.

 

뭐라 표현해야 할까?

큰 대문을 열려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 고생하다보니

열려진 대문 틈 사이로 샛길이 열리고 그 길을 따라가다보니 갑자기 새로운 보물창고를 발견하게 된다고 할까?

 

그게 진로일수도 있고, 인연일수도 있고, 사업일수도 있다.

 

최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보면

네게 딱맞는 운명적인 길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크게 부딪혀야 파편도 큰 편 아니겠는가?

이루기 힘든 목표일수록 

그 목표를 향해가다보면 역설적으로 새롭게 열리는 또다른 가능성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정면돌파를 해야하는 이유는

의외로 쉽게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세상에 열리지않는 문은 없다.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것이다. 라는 성경 구절 다음엔

찾는이가 찾을 것이다.

라는 구절이 이어진다.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한번에 두드려서 쉽게 열린다는 뜻이 아니라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의미임을

바로 이어지는 구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찾는이가 찾아낼 것이다는 말은 너무 분명하고 명쾌한 진리이다.

 

바꿔 말하면

'찾는 이' 만이 찾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는 말이 된다.

 

찾는이가 찾아낸다.

도전하는 이가 성취한다.

 

네게 다른 둘러갈 편한 길은 없다.

가장 불편한 길

가장 높은 목표

가장 힘든 상황을

일부러 선택하라.

 

몇 번 실패하고 좌절할수는 있겠지만 어느새 성장해있는 자신. 그리고 처음 세웠던 목표에 성큼 다가선 자신을 만나는 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다.

정면돌파가

가장 빠른 길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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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3 2021.04.06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21.04.07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입시가 뭐 대단한것인 양 포장하는데

교수가 원하는거 그다지 대단한거 아니다.

이걸 학생들이 잘 이해를 못하더라.

초보들은

별거 아닌걸 굉장히 장황하고 어려운 거로 포장하는데 도가 터있다.

그리고 이렇게 장황하고 어렵게 만들면서

내게 비법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장담하는데

기본이 중요하다.

99% 기본이 되면

입시는 풀린다.

 

기본이 뭘까?

 

일단 내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왜 영화를 하려하는지? 내가 왜 연극을 하려하는지? 내가 왜 연기를 하려 하는지?

그리고 이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막힌다.

 

일단 생각이 없거나

정리되어 있지않다.

 

영화를 하고싶다고 하면서도

본인 머리속의 추상적인 개념이나 카톡 플사에 올리는 멋있는 이미지? 정도의 개념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분이 고2고3이라면 유튜브와 예능시청은 끊는게 좋다고 본다. 

유튜브와 예능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익숙한걸 쓰고 말하게 되어 있다.

 

여러분이 잘 모르는 사이에도

여러분은 유튜브와 예능의 영향이

면접과 스토리와 논술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유튜브적으로 글을 쓰고 

예능적으로 표현하고 사고한다는게 정말 과장이 아니다.

 

생각의 힘을 키우기위해서는

고독해져야 한다.

 

내가 터놓고연극영화를 쓰는 이유는

나 스스로 끊임없이 고독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태그도 잘안달고 검색어도 없고 그냥 멋대로 쓰지않나?

나도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거다.

 

여러분도 그렇게 습관적인 미디어를 일단 끊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다음에 조용하게 혼자 틀어박혀

글을 쓰고

영화를 보며

영화에 대한 글을 써보라.

 

유튜브에 내가 올린 최신 영상을 보면 혼자서 영화공부하는 법이라는게 있는데

거기에 제일 좋은 훈련법. 일타삼피의 훈련법이

여러분만의 영화비평문을 써서 블로그나 인스타같은데 게시하라는 내용이 있다.

영화도 보고, 영화장면도 분석이 되고(비평글을 써야되니까 자꾸 영화내용을 뒤적거리게 되겠지)

그리고 영화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논술대비도 되는거다.

그리고 씨네21의 글들. 특히 신형철평론가의 글을 필사하기도 하고 모방하기도 해보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

 

결국 무엇을 말할지를 채우는게 되면

이 내용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로 표현하는 연습에서 가장 좋은건

학생들끼리 토론을 하는거다.

 

영화를 본뒤 특정 주제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토론을 하는것.

그리고 학생들끼리 서로 면접을 연습해 보는 것

이런 작업들이 말로 표현하는 훈련이 된다.

 

그런데 사실 말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닌게

신기하게도

생각이 정리되면 --> 글로 표현할 수 있고 -->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면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말을 잘하게 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이 잘 정리되고

그걸 표현할 줄 알면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들을

엮기만 하면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된다.

 

자기소개서는 쓰는게 아니다.

엮는거다.

쓸 내용이 없어서 

자. 지금부터 자소서를 써보자

가 아니다.

 

자소서는

많고 많은 내용중

무엇을 넣고 무엇을 빼야될지를 고민하는 단계가 되어야

좋은 자소서를 쓸 수 있다.

 

즉 자소서를 잘 쓰려면

자소서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자소서를 잘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조금 추상적으로 들린다면

확실히 이해가되는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가 말한거처럼 영화에 대한 비평문을 꾸준히 써왔다면

반드시 여러분에게 '취향'이라는게 생긴다.

이게 바로 여러분의 영화론이 된다.

 

이 영화론이야말로 여러분이 자소서에 반드시 써야 될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이 입학해서 찍고싶은 영화, 혹은 연구해보고싶은 분야도

바로 여러분의 영화론과 연결지으면 된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게 정말로 중요하다.

 

급조하려고 하니 아무 의미없이 멋있어보이는 말들만 나열하게되고

결과적으로 앞뒤가 하나도 맞지않는 자기소개서가 나오게 되는거다.

 

또 기본에 해당하는게 무엇이 있을까?

학교수업이다.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활동, 수업, 이런 학교활동을 영화와 연결지어보는 것도 좋다.

거창하게 외부에서 답을 찾으려하지말고

학교수업안에서 동아리안에서 성실하게 여러분의 관심분야와 연결지어 교과와 활동을 채워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아니 꼭 영화와 연결짓지 않아도 좋다.

그냥 학교공부와 활동에 충실하기만해도 

그거로도 충분히 입시에서 써먹을 수 있다.

 

학종합격한 학생들 자소서를 보면

영화적인 활동을 굳이 어거지로 연결지을 필요는 없다는 걸 알수 있다.

인위적으로 연결짓는거

(예를들어 독서목록에 알고있는 영화관련된 책을 마구 집어넣는거)

이렇게 인위적으로 연결지을 필요는 없고

오히려 다양한 인문학적인 교과활동을 성실하게 하고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하고

 

학종 자소서나 입시 자소서엔

이런 과정을 충실히 기록하면 그게 최고의 내용이 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과정에 충실하는거다.

 

과정에 충실하고 과정을 기록하고, 성실하게 구체적인 노력들이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들을 다각도로 서술하는게

교수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소서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잔소리처럼들리겠지만

성적또한 기본이다.

 

내신성적에서 언어,영어과목의 관리.

한예종 1차시험을 대비하기위해 (올해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수능언어비문학과 영어공부를 열심히하는 것.

그리고 정시대비를 위해 역시

수능준비를 하는 거

 

이런게 기본이다.

 

 

입시를 오래하다보니

역시 입시는 비결이 없고

기본이 제일 중요하단 확신이 든다.

기본이 탄탄하면

입시는 저절로 풀린다.

비결이나 비법은 없고

빠른 지름길 따위는 없다.

 

아니다. 지름길이 있다.

 

기본에 충실한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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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질함이 때로는 좋은 강점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그려내는 인물이 그런 지질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거대서사, 과장된 캐릭터는 중국애국주의 영화에나 어울린다.

특히 한예종 입시와 같은 짧은 글을 쓸때는 과잉은 금물이다.

그런데 학생들을 보면 글을 쓸때 디테일하게 쓰는 것부터가 진행이 안된다.

수많은 학생들의 스토리텔링을 지도해보면 동일한 패턴이 발견된다.

일단 서사를 버릴 줄을 모른다.

무슨말이냐면

영화란 기본적으로 부분을 보여주는거지 전체를 보여주는게 아니다.

배리 젠킨스감독 <문라이트>의 장면들이나 리처드 링클레이터<보이후드>의 장면들을 생각해보라.

장면 장면은 지극히 디테일한 일상을 다루고 있지만

그 장면들이 연결될때 한 사람의 삶의 형체가 드러난다.

스토리가 무언가 소설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

현대적 추세는 그 반대다.

입시에서 앞뒤를 짜맞추려하니까

글이 장황해지고, 개념적이되고, 전체적이 된다.

 

작년 한예종 영화과 기출문제가 대표적이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장면을 현대 고등학교로 가지고올때 그 질투의 장면을 쓰는 문제가 출제되었을때 

많은 학생들이 당황한 이유도 

너무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한예종 영화과 입시에서는 서사보다 캐릭터, 장면, 소재가 더 중요하다.

 

내가 서사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서사가 너무 중요한데

서사는 짜맞추는게 아니란 말을 하는거다.

서사는 인생에 대한 미메시스이다.

인생은 짜맞출수가 없다.

인생은 짜맞추어서 설계되는게 아니다.

인생은 '주요한' 장면들이 이끌어간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우리 삶은 줄거리로 표현되는가? 주요한 장면들로 표현되어지는가?

 

예술가는 바로 그 '장면'을 포착해야 한다.

 

장면과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면

그 장면과 장면과 장면 사이의 빈틈. sub-text들이 서사의 무덤 한가운데서 일어나

생명을 얻는다.

 

서사는 쓰는게 아니다.

깨워 주는거다.

 

오랜 세월.

영겁의 세월속에 묻혀있던 서사의 생명을

작가는 깨워주는 것이다.

 

기억하라.

장면과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면

그 장면들은 저절로 서사가 된다.

 

이 위대한 비약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자꾸 줄거리를 끼워맞추려고 하니까 글이 진부해지고, 장황해지고

말도안되는 반전이나 시도하고 그런다.

 

주의할 점은

그냥 무작정 장면과 장면이 이어진다고 스토리가 저절로 되는건 아니다.

이 장면들을 관통하는 작대기? 가 필요한데

(지금 닭꼬치 같은걸 연상하면서 글을 쓰고있음^^ 배고프네)

 

그 작대기에 해당하는게 바로 캐릭터. 즉 인물이다.

 

인물이 명확해야 디테일하고 살아있을수록

장면들은 더욱 더 긴밀하게 연결된다.

 

정확한 순서는

인물이 먼저고

그 다음이 공간

그리고 장면이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따위는 이제 버리자.

 

인물이 있고 공간이 있고 장면이 있으면 이들의 세계가 알아서 스토리를 소환해낸다.

 

여기서 중요한건

그냥 인물이 아니라

영화적 인물이어야하고

그냥 공간이 아니라

영화적 공간이어야하고

그냥 장면이 아니라

영화적 장면이어야 한다.

 

영화적인물이라는 건 

대부분 경계선 상에 있는 인물이다.

경계선 상에 있는 인물이란 말은

그 경계밖으로 떨어지면 몰락인데 지금 가까스로 마지막 선에 걸쳐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계선상에 있는 인물은 가장 전형적으론

나홍진 <황해>의 구남? 을 생각하면 쉽다. 

절박하게 달려가야 하니

서사를 저절로 꿰어주는 인물이다.

 

김성훈감독 <끝까지간다>의 이선균을 생각해봐도 좋다.

절박하게 끝까지 달려가야 한다.

 

이렇게 캐릭터는 끝자락에 몰려있는 인물이 좋다.

 

우리를 끝자락까지 몰아넣는 건 주로 무엇일까?

 

가난이 대표적이다.

 

가난하니까 끝까지 몰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 헬조선 아래서 

처절한 청년들의 생존기 같은 소재는 언제나 옳다.

고시원을 무대로 삼으면 어떨까?

여러분 나이또래의 처절한 생존모습을 관찰하고

그걸 소재삼아 글을 써보라.

효과는 장담한다.

정말 여러분이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재와 캐릭터 중 하나다.

 

이런 청년들의 생존기에 장르적 개성을 얹으면

조일형감독의 <#살아있다>와 같은 시나리오로 발전시킬 수도 있는거다.

 

가난과 동시에 또 우리 청년들의 삶을 경계선까지 몰아넣는 소재는

소외이다.

지질하고

소외받고

상처받는

그런 인간들을 등장시켜보자.

 

이런 완벽한 타인들이 궁극적으로 서로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옳다.

여기에 유머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이다.

 

입시에서, 면접에서도 그렇지만

스토리실기에서 유머가 갖는 힘을 여러분이 잘 모르는거같다.

정말 입시 비법이다.

그냥 장황한 글을 쓰려 하지말고

유머러스한 글을 쓰라.

멋진 글을 쓰려하지말고

감동을 주려고 하지도말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며

소외된 인간들이

소통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을 준다.

랑그로 감동을 말하지말고

파롤로 감동을 말하는게 옳다.

 

감동을 쓰지마라

감동이 드러나게 쓰는게 맞다.

 

이해준감독 <김씨표류기>같은 영화야말로 이런 영화의 표본이다.

캐릭터, 공간, 장면, 대사 그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다.

 

우리는 마이너리티를 지향해야 한다.

거대서사를 당장 버려라.

지극히 관찰하라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게 스토리다.

이야기의 진짜 보물같은 소재는

우리 주변에 있다.

 

작은 관찰이 힘이 있다.

작은 세상에 대한 은유가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달될때는

마음속에선 거대한 이야기로 확장되어지니 말이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도 그렇고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도 좋은 예가 된다.

 

여러분이 SF나 마블영화와 같은 헐리우드식 서사를 생각하면서

그건 마이너리티가 아닌데요? 라고 생각한다면 잘못생각하는거다.

그건 장르와 자본 스케일의 문제일뿐

모든 관찰과 이야기의 개요는 동일하다.

 

나는 토트 필립스 감독의 <조커>를 보면서 이토록 핍진하고 마이너리티한 영화가 또 있을까 생각해봤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작은 이야기, 작은 인물, 작은 공간부터

여러분의 주변에서 부터

가장 작게는

나 자신으로부터

 

스킨스쿠버가 물속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오늘의 이야깃거리를 건져올리듯

스토리의 세계를 자유롭게 항해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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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살면서 되게 힘이 되는 말이 뭔지아나?

오늘은 이 한마디 문장이 주는 위대한 변화의 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여러분 어디 아파서 의사들한테가면 의사들이 많이하는 말 중에

되게 시큰둥한 표정으로 아무 일도 아닌듯

'그거 원래 그래요'

'그거 원래 아파요'

이런 말을 해주지 않나?

그런데 그말이 지금의 걱정과 두려움을 벗어나게 해주는 처방이 될때가 많다.

 

실체가 고통인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이 그 실체를 걱정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문제이다.

 

그냥 말뿐인 문장으로는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없다.

'그거 원래 그래' 란 말은 단순히 말뿐인 위로가 아니다.

우리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사실 문제 그 자체는

그 자체로 인정하고

맞닥뜨리면 대부분 생각보다 쉽게 해결된다.

여러분이 걱정하고 근심하는 문제가 전인미답의 거대한 문제도 아니고

수학자들이 단 한번도 풀지못한 수학적난제 (리만 가설 등 7대수학난제)와 같은 풀수 없는 문제도 아니고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삶의 단면을 우리도 거쳐가는 것일 뿐인데

우리 자신이 새롭게 직면하다보니 힘겹게 느껴지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문제의 실체. 그 자체가 문제인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이 그 문제를 둘러싼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

바로 우리 마음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결국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진짜 실체는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문제를 둘러싼 우리 마음의 문제란 말이된다.

 

세상에는 힘든 일도 있고 쉬운 일도 있다.

가슴이 아파야 되는 일도 있고, 사랑하는 것을 떠나보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 모든 원치 않는 상황 속에서도

의연하게 문제 자체와 맞설 수 있는 힘은

'문제를 문제 자체로만 직면' 하려는 태도에 있다.

 

입시도 마찬가지다.

입시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

입시를 앞두고 혼자만의 걱정, 근심, 두려움때문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소한 여러분이 마음을 굳게먹고

'입시가 원래 힘든거지.

힘든건 힘든거다. 수많은 선배들도 다 간 길이잖아'

이렇게 마음을 굳세게 먹고 문제들과 직면해나간다면

여러분 앞의 장애물의 실체. 그 자체는 사실 별게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거다.

 

세상엔 힘든 일도 있다.

힘든 일은 힘든거다.

힘든 일을 힘들지않다고 애써 부정 할 필요없다.

힘든 일은 힘든거고,

풀기힘든 숙제는 풀기힘든 숙제이고

이뤄지기 힘든 사랑은 이뤄지기 힘든 사랑이다.

그 자체를 인정하고

직면하자.

 

'그래. 문제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최소한 그 문제를 두고 내 마음이 만든 문제들 (걱정, 근심, 두려움)은 내가 만든거니까

내가 없앨 수 있지.

거기에 휘둘리지 말고

문제 그 자체에 집중하자'

 

라는 마음으로

부딪혀나가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넘지못할 현실의 장벽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자.

 

힘든 건 힘든거다.

이뤄지기 어려운건 이뤄지기 어려운거다.

떠나보내야 하는 건 떠나보내야 하는거다.

 

인정하고, 직면해보자.

생각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은

우리가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성경의 한구절. 위대한 사도. 바울형님의 말이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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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3 2021.04.06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네요. 걱정을 그자체로 바라보면 좋을텐데 그게잘 안되ㄹ때가 많아요.. 그래서 요즘은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생각이 조금은 단순해지길

진로와 학업은 다르다.

둘을 혼동하지 말라.

 

여러분의 인생에서 왜 대학시절이 가치가 있는지 아나?

여러분 인생에서 유일하게

'의미없는 것'을 추구할 자유가 주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의미없는 것을 추구할 낭만

마음껏 실수할 자유

그리고 이뤄지지않을 것에 도전하는 용기

 

그런 무의미한 시간들이 대학시절이 주는 자유로움이다.

 

조금만 나이가 더 들어도

여러분은 이제

더이상

의미없는 것을 추구할 자유를 가지지 못하게 된다.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현실의 문제는 생각보다 거대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과 직업이 연결되는 전공들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교대, 간호대, 의대가 좋지만

교사, 간호사, 의사의 삶의 범주로 삶의 범주가 제한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토마 피케티가 21세기자본 책을 통해 역설했듯, 현대사회는 더이상 노동을 통한 자본 증식의 시대가 아니다.

여러분의 대학전공이 직업을 보증해주는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좋은 대학 = 좋은 직업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좋은 직업과 연결이 되지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을 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너무 먹고사는 문제에 일찍부터 집착해 큰 혁신을 이뤄낼 기회를 스스로 닫아버리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일본 최고의 부자는 재일교포다.

손정의.

나는 그 사람이 쓴 책을 20년전에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손정의의 책에서 재밌었던 구절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사업아이템을 기획할때

몇가지 아이템과 접근론을 종이에 적어

던져서 우연히 나오는 조합을 연결지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곤 했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난다.

 

출산율감소로 인한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미래는 과연 어떤 사람이 세상을 선도해나갈까?

 

한 사람의 천재가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

 

여러분이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제는 길을 잘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창의성과 용기는 쉽게 나오는게 아니다.

무수히 많은 실수와 지적인 호기심과 '의미없는 것'들에 대한 탐구에서 

훈련되고 연습되어지는 것이다.

 

스웨덴의 유명한 실패박물관. 초록색 케첩, 할리데이비슨향 향수와 같은 쓰레기^^ 들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논리를 무시하는게 아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라면 이러한 혁신이 얼마나 공허한 말인지 피부로 와닿을 때가 많다. 땅투기, 부동산투기가 여전한 최고의 부의 축적수단이니...

 

그러나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이미 우리를 삼키고 있다.

미국의 10년전 20대기업과 현재의 20대기업이 바뀌고

한국의 기업들도 속속 혁신적인 기업들이 생겨나는 거대한 변화는 이미 진행중에 있다.

배달의 민족 대표가 전통적인 엘리트가 아니라 서울예대 광고창작과출신 디자이너라는게 하나의 좋은 예가 된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고 안정적인 길을 가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그만큼의 한계 또한 존재함을 이해한다면,

 

여러분에게 주어진 거대한 자유가

어찌보면 거대한 혁신의 가능성이라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있을거다.

 

나는 학생들 이 전공 왜 하려고 하나? 라는 교수님의 질문에

'공부하고 싶어서' 라는 대답을 선호한다.

 

나 역시 한예종 전문사 면접장에서 또 자기소개서에

무엇이 되고싶다는 말보단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무엇이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학에서 배워서 뭐가 되는거 아니다.

 

대학에선 마음껏

'그냥' 공부하고

'그냥' 탐구하고

'그냥' 시도해볼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로 그 자유를 누리기위해

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한다고 말해보라.

 

오늘의 결론 : 연극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나요? 란 질문 더이상 하지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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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1.03.20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종 합격 후에도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게 되네요(저는 원장님이 처음 한예종 입시하실때 넣으셨다는 그 매력있는 학과에 입학했습니다ㅎ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입시를 끝낸 후에도 원장님의 글은 여전히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네요

 

여러분이 예술의 길을 선택했다면

그건 불안함과 이루어지지않은 감성의 편린들이

유일하게 생산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선택했다는 말이다.

 

아트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미학적으로 공부를 하면

결국 예술은 효용성이란 측면에서 기술을 뜻하는 크래프트와 분리되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예술은 쓸데없다는 측면에서 기술과 구분된다.

쓸데없는데

쓸데있는 것이 되는 유일한 길.

바로 예술이 아닐까?

 

그래서 예술의 길을 선택했다면

여러분의 그 불안함과

정서, 감성, 두려움, 공포 때로는 나약함까지

깊이있게 끌어안을 줄 알아야 한다.

 

좋은 예술작품은 혼자서 고고할 수가 없다.

나약하고 흔들리는 이 시대의 수많은 감정의 편린들을 놓치지않고 수집하는

그 섬세한 관찰력과 디테일은

바로

여러분이 그토록 피하고 싶어하는 그 감성에 나오는 것이니까.

 

대학로를 지나가다보면

조그만, 아주 조그맣고 초라한 소극장 주변 호프집에서 공연을 끝내고 모여 한잔하며 예술에 대해 연기에 대해 꿈에 대해 사랑에 대해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본다.

그들이 진짜 예술가다.

유명 배우만 예술가가 아니라

그렇게 무너져가는 소극장의 한 모서리를 붙잡고 살아가는 그들도 예술가인 거다.

 

안톤 체홉이 그려내는 인물들이 바로 그러한 인물들이다.

연약하고

섬세하고

흔들리고

불안한 그 모든 삶에 대한 존중의 마음.

그 마음이 느껴질때, 때때로 아주 가끔 안톤 체홉의 작품을 공연한 작품중에서

그러한 마음이 느껴지는 공연을 만나면, 평생의 잊지못할 강렬한 기억이 된다.

내 경우엔 레프 도진의 <바냐아저씨>공연이 그랬다.

 

레프 도진

 

레프 도진의 바냐아저씨

나는 입시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또 촌스럽게 입시와 연결시켜보자면

한예종의 경우 옛날 내가 다닐땐 표어가 크리에이티브 마이너리티였다.

나는 그게 너무 멋져보였다.

왜냐하면 어떤 대학 슬로건도 그러한 마이너리티에 대한 표현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 슬로건은 글로벌, 넘버원, 명문, 세계화, 취직 이런 단어들이 들어가는데

마이너리티라니!

이 사실이 증명하듯

여러분이 한예종입학을 위해 써야할 자소서 내용이나

실기시험때 쓸 글의 내용이

거창하고

장황한 그 무엇이 아님에

주목해야 한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나이와 상황 환경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모든 연약함과 미완성된 정서들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이루어지지않은 감성과 인물들과 관찰들에 대해

써보라!

 

여러분의 통해 여러분이 관찰하고 끌어안은 세상의 모든 감정에 대해

진실하게 써보라.

이 글이 또 누군가에겐 꿈을 이루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예술은 아름다운 것을 다루기에 아름다운게 아니라

쓸모없는 존재들을, 아름다운 존재로 승화시키기에

진실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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