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2.04 인공위성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것 처럼 (1)
  2. 2020.02.02 진짜자유 (4)

 

인공위성은 처음부터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도달하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목표지점을 타켓으로 잡고 일단 날아간뒤

정밀한 목표지점을 수정해나가며 결국 정확하게 우주의 한구석 목표지점에 닿는다고 한다.

이 인공위성이 날아가는 과정을 생각하며 글을 써본다.

 

1. 내 삶의 방향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항상 염두에 두라

 

 

인공위성이 우주 한 공간 목표지점을 향해 날아갈때. 가장 두려운 일은 '궤도이탈'이다.

 

피더 드러커는 '10년후와 10분뒤를 동시에 생각하라'

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바쁜 일상속에서 또는 인생의 큰 변화속에서 (예를들면 취직이나 육아등)

그 변화속에 함몰되어서 목표와 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냥 되는대로 살기가 너무 쉽다는 말이다.

입학하고난뒤

취직하고난뒤

결혼하고난뒤

아이가 생기고 난뒤

이렇게 무언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고난 다음이

오히려 위기라고 본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일상 속에서 무언가 큰 목표를 상실하고 훨씬 더 거대한 잠재력을 가졌는데 그걸 다 못채우는 경우가 많다.

나는 축구게임 FM(Football manager)을 즐겨하는데 요즘엔 중독될까봐...또 제대로 즐기기엔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가상구단을 경영할 노력으로 현실의 경영에도 시간이 없이 허덕이느라 잘 못하지만

학교다닐때 방과후에 치킨시켜놓고 FM한판 때리면 세상에서 그것보다 행복한 시간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FM게임에선 재밌는 개념이 있는데, 어빌리티와 포탠셜로 선수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어빌리티는 현재 드러난 능력이다.

포탠셜은 그 선수가 가지고있는 최대 능력치이다.

예를들어 메시같은 선수는 포탠셜이 199 (199만점) 어빌리티가 199다.

그냥 현존 최고의 선수란거다.

 

FM을 많이 하다보면, 팔카우falcao 콤파니kompany 반더바르트van der vaart 이런 애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된걸 보면 꼭 내가 키운거 같다. 

잠재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임에도 훈련을 제대로 해주지않거나 히든스탯 (성실함, 적응력, 부상빈도 등)이 좋지않으면

자신의 잠재력을 다 채우지못하고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버린다.

 

반대로 포탠셜이 아주 높지는 않은 선수라 하더라도

적절한 훈련과 히든스탯이 높으면 유명팀의 주전선수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게된다.

 

내 인생에도 포탠셜과 어빌리티가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나는 과연 내 포탠셜을 다 채우고 죽는 사람이 될까?

이런 생각이 든다.

내 포탠셜이 반드시 높아야할 이유는 없으나

최소한 내 포탠셜만큼은 어빌리티로 다 채우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매일 그렇게 다짐을 한다.

 

이런 개념을 갖고 생각을 해보니 중요한 고비들을 넘기게 되는 힘이 생기더라.

 

책을 내는게 힘들지만 내 삶의 포탠셜을 채워보자 란 생각으로 버티다보니 책을 출판하게되고

(작년 한해 꽤 팔렸더라? 너무 놀랍고 큰 힘이 되는 일이다)

대학원을 다니는게 힘들지만 역시 포탠셜을 채워보자는 생각으로 버티게 된다.

 

FM게임 안에서 히든스탯을 정확하게 확인하거나, 포탠셜을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에디터를 쓰지않는이상 정확한 수치를 알수는 없다. 스카우터를 통해 간접확인할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우리 삶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삶의 포탠셜은 어디까지일까?

 

절대 현실에 만족해선 안되고

더 큰 목표 더 거대한 욕구 더 거대한 잠재력을 향해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aiming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어도 내 삶의 포탠셜은 다 채우고 생을 마감해야 그 삶이 후회없는 삶이 되지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조금만 더 버티고 조금만 더 참기만해도

 

나는 글을쓸때 했던 말을 또하고 했던 말을 또하는걸 매우 좋아한다.

그게 좋은 말이면 몇번이고 계속해서 써도 계속해서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말 조금만 더 버텨야 한다.

조금만 더 참아야한다.

 

무언가 성취되는 지점. 그것이 합격이든 취직이든

그 지점은 보통 100이 아니다.

51이다.

51은 100을 얻고

49는 하나도 얻지못하는게 법칙이다.

 

어떤 기준을 통과하면 합격이고, 합격은 모든 것을 얻은거고

어떤 기준을 통과하지못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거다.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다.

 

사법고시 합격은 합격이고

불합격은 0과 동일한 것과 마찬가지다.

불합격은 불합격일뿐 더 높은 불합격이 없다는게 인생의 아이러니다.

 

50이란 기준을 넘어서면 무언가 성취한다고 했을때

보통 가장 크게 좌절하는 구간은

40~49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그 아래는 아예 현실성있게 성취를 생각하지도 않기때문에 좌절도 크지않다.

 

그러나 그 목표가 눈앞에 있을수록

그런데 그 목표가 이뤄지지 않을수록

우리의 좌절은 크다.

 

48을 해놓았는데

이제 3만 채우면 되는데

 

포기해버리고마는 48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조금만 더 버텨서 3을 채워 50을 넘어서게 되면

51을 얻는게 아니라

100을 얻는다는걸 기억하라.

48에게 3이 더해지면

51이 아니라, 100을 얻게된다.

 

그러나 48이 포기를 하면

그냥 0가 되는거다.

 

조금 더 버티고

조금 더 참고

 

그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조금 용납못할 일들이 있어도

그 관계의 끈을 놓치않고 참고 계속해서 소통하다보면

세상에 이해못하고 용납못할 일이나 사람이

그렇게 많지않다는걸 깨닫게된다.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의 끈을 놓지않다보면

어느순간 그 사람이 생각치도 못한 기회를 가져다주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경험해왔다.

 

 

 

3.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이면 충분하다

 

나는 일이든 개념이든 단순화시키는 걸 좋아하는데

실천가능한 일도 매우 단순하게 만들어서 실천한다.

내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나는 항상 '어제보다 오늘 단 1개라도 발전하자'

는걸 목표로 삼아

무엇이든 하나라도 어제에 비해 발전한게 있으면 1점을 준다.

그리고 그걸로 만족하고, 오늘하루 충분히 수고했다라며 보상을 듬뿍준다 (맛있는음식이나 휴식, 수면, 맘껏놀기 이런거로)

어제까지는 못했던 미뤄왔던 일을 오늘 한게 있으면 그것도 발전이므로 1점.

꼭 연락해야 할 고마운 분에게 연락을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연락했다면 1점.

밤에 야식안먹기로 했는데 오늘하루는 식사를 건강식으로 잘 챙겨먹었고 9시이후엔 음식에 일절 손 안댄것도 발전이므로 1점

독서한 건 전부 1점

부모님께 선물드리고 안부전화드린 것도 좀 더 나은 인간이 된거니까 1점.

 

이렇게 종목, 중요도 따지지않고 무엇이든 어제보다 발전한 무언가가 있으면 1점을 준다.

그리고 두둑한 보상을 준다.

 

요즘 독서에 재미들려서 일주일에 거의 1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있는데

최근에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조던 피터슨 역시 4번째 법칙에서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라는 말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일의 유익함을 말하고 있다.

 

조던 피터슨의 책과, 최근에 읽은 '그릿' '리더의 용기' (브레네 브라운) 와 같은 좋은 책들은

곧 정리해서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

 

내가 독서에 취미를 들이게된 좋은 계기가 있었는데,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내게 스스로 공부를 했으면 얼마를 했건 500원을 주시기로 하셨다. 

나는,

'책 읽은 것도 공부로 치나요?'

라고 물어봤을때

'당연하지!' 

라고 아버지께서 대답하셔서

세상에 그렇게 쉬운 일이 없었다. 좋아하는 놀이인 책읽기를 마음껏해도 용돈을 받을 수 있다니 말이다!

그래서 정말 원없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유년시절부터 길러온 책읽는 습관이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내 삶에 거대한 유익과 돈으로 바꿀수없는, 심지어 어떤건 돈으로도 바꿔지는!! (인세를 받아보니 작은 돈이지만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정말 기쁜 일이다) 그런 유익함을 한가득 안겨줬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삶에 질서가 생겼다는 뜻이고, 여유가 넘친다는 증거이다.

 

보상은 후해야 한다.

그리고 성취한 일이라면, 크고 작음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주는 선물이

작은 선물이건

큰 선물이건

모두 나를 기쁘게 하는 것과 같다.

 

사소한 일에서라도 어제보다 오늘 발전할 수 있다면

그런 발전이 쌓일때 전혀 다른 사람으로 성장해있음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우고 너무 다양한 목표를 여러개 세우면

성취되지 않은 목표들이 자꾸 미래에 성취해야 할 더 중요한 목표들의 발목을 잡는다.

 

저것도 못했는데 뭘 성취했다는건가... 이렇게 채념하고 포기하기가 쉽다.

 

그래서 무엇이든 크건 작건 성취하고 변화되었다면

후하게 보상을 주는 습관은

실제로 내 삶을 크게 바꾼 좋은 습관이라 생각한다.

 

 

 

 

 

 

서두에 말한 인공위성을 다시 생각해보자.

저 우주의 망망대해 한 구석 어딘가에

기계덩어리를 정확히 날려보내야하는 일.

그 일을 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일단 방향이 맞아야하고

궤도이탈하지않도록 계속 가고있는 방향을 생각해야 하겠지.

 

그러면서도

조금씩 정교하게 궤도를 잡아 마침내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디테일 역시 잡아나가야겠지.

 

목표와 현실.

두가지를 동시에 생각할때.

우주 한구석에 정확한 내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음을 믿는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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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자1 2020.02.16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텐셜은높을거라고 믿기로한 1인입니다
    치킨시켜놓고 fm때리는행복을 말할 때 저도 콧물닦으며 웃던때 생각하면서 행복했네요
    1점씩 꾸준히 쌓아서 51점도 넘고 포텐셜에도 닿고 하지만 작은 오늘에도 행복을 놓치지않기를 다짐하게되네요 오늘따라 동네형이 등두드려주신거처럼 더 찡합니다요

2020. 2. 2. 04:31 about, intheatre

진짜자유

 

진짜 자유는 구속에서 온다.

자유에 대한 착각이 때론 우리 삶을 그르친다.

자유에 대한 올바른 생각만 정리해도 변화된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어떠한 면에서 그런지 몇가지 유형을 나눠서 이야기해보려한다.

 

1. 훈련

 

가장 먼저 진짜 자유는 엄격한 통제에서 온다. 그것을 우리는 훈련이라고 부른다.

예술을 하는 우리에겐 특히 절실히 와닿는 단어일거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소개해서 유명해진 개념인 '일만시간의 법칙'이 바로 그러한 좋은 예이다.

진짜 탁월함은 오랜 통제와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런 면에서 엄격한 훈련 속에서

진정한 자유함을 맛볼수가 있다.

피아니스트가 엄격한 훈련을 통해 연주 속에서 자유함을 맛보고

축구선수가 오랜 훈련 속에서 공을 컨드롤할 자유를 맛보는 것과 같다.

자유에도 수준이 있다는 걸 아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멋대로 행동하고 아무런 제약없이 살아가는 면에서의 자유는 방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수준이 낮은 형태의 자유이다.

왜냐하면, 낮은 자신의 수준이 전혀 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행동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업그레이드가 되지않았는데, 자유롭게 인생이란 맵을 헤집고 다녀봐야 그게 그거다.

더 깊은 던전을 들어가기위해선 몬스터를 잡고 경험치를 쌓는 훈련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위해

역설적으로 자유를 제약해야 한다.

그것을 우리는 훈련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입시를 대하는 태도도 이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더 재미가 있어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은 학교가 경쟁이 치열하면, 그래서 더 도전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하다는건 그만큼 내가 도전할 여지가 더 있다는 것이며, 나를 성장시켜줄 여지가 더 크다는 걸 증명한다.

이러한 경쟁이 싫어서 쉬운 길을 너무 쉽게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에 쉬운 길. 빠른 길이라 포장하는 길은

항상 가장 멀리 둘러가는 길일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가장 힘들어보이는 산이

가장 빨리가는 지름길일 경우가 많음은 수많은 전쟁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히틀러가 2차세계대전 초기에 강대국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대담하게 진격. 최단기간을 쉬지않고 달려가 점령해버려

전세계를 충격속에 빠뜨려버린 것이 이를 잘 입증한다.

아무도 거대한 강대국의 수도 한복판으로 곧바로 진격해버리리라고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 충격은 거대했다.

 

힘겨운 목표를 만난다면

어찌보면 가슴이 뛴다.

그 목표야말로, 진정으로 나를 성장시켜주고

나를 더 놓은 단계로 이끌어줄

진정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2. 친밀감

 

그런데 이러한 자유의 역설은 관계에서도 온다.

관계역시 구속에서 진정한 자유가 온다는 걸 아는가?

 

진정 사랑하는 연인들은

서로를 관계속에서 구속함으로

진짜 친밀감을 맛본다.

 

사람들 사이의 진짜 깊은 관계는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맛볼수가 없다.

 

어찌보면 사랑이란

너의 자유와

나의 자유를

서로에게만큼은 양보하고

서로에게 단단히 구속하는 것과 같다.

 

끼르띠에의 유명한 팔찌인 러브팔찌는

까르띠에 드라이버로만 풀 수 있다. 

손으로 열어서 풀수가 없다.

어쩌면 서로에게 관계적 족쇄를 채운다는 상징이 들어있다.

막 시작한 가슴뛰는 연인들은

이러한 구속을 슬픔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기쁨으로 여기기에 비싼 돈을 주고 이 팔찌를 구입하는 것이 아닐까?

 

진짜 관계적 풍성함, 관계적 친밀감 역시

구속에서 온다.

 

수많은 사람을 의미없이 만나면

오히려 그 n분의 1만큼 내 삶의 풍성함이 축소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의미없이 상대하는게

힘든 일이라 우리는 감정노동이라고까지 부르지 않은가?

 

사랑의 관계도 이와같다.

황제가 수천명의 후궁을 뒀다면

그건 수천배의 친밀감을 나눈게 아니다.

어찌보면 수천분의 1의 친밀감속에서 

불행하게 허덕인 것은 아닐까?

 

나 개인적으로는 수천명의 연락처를 지우고,

페이스북 수천명 친구들을 끊고 난뒤로

주변 지인들은 아날로그적으로

약속잡고 얼굴보고 만나서 이야기하는걸 선호한다.

 

나는 일부러 관계를 축소했지만

축소되었기에 더욱 관계적 풍성함을 누리고 있는건

참으로 모순적인 일이다.

 

 

 

3. 사명과 헌신

 

몰입속에서 훈련속에서 자유가 있다고 말했고

이러한 구속이 관계적으로도 적용될 수 있고 그 관계적 적용이 사랑의 관계에서 또는 주변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풍성한 관계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구속의 자유적인 측면은

사명과 헌신의 영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내가 가야할 길

내 목표

내 사명

너무 거창한 사명을 말하는게 아니다.

사명이란 단어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다.

아주 작게

세탁소를 운영해도 그 속엔 사명이 있을수가 있다.

작은 라사를 운영하며

다림질 하나에도 사명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장인이라고 부른다.

그런 장인들이 많은 사회가

튼튼한 사회이고, 기초가 튼튼한 사회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칠때 사명을 가질 수 있고

약사는 약을 처방하며 사명을 가질 수 있다.

 

사명없는 배우는 너무 가벼워진다.

 

무대는 그런면에서 마법의 공간이다.

 

참 이상하게도

그저 아무의미없이 무대위에 서는 배우는 티가 난다.

 

그래서 난 무대를 사랑한다.

 

무대는 사명이 없이는

단 1초도 버틸 수 없는 마법의 공간이요

검증의 공간이다.

 

사명을 찾으려 노력하는 예술가는

그 자체로 숭고하다.

 

우리는 숭고한 예술가를

만나고 싶어한다.

 

이렇게 내 삶을 어떤 뚜렷한 사명, 혹은 헌신된 삶의 영역으로

계속해서 집중시키고

구속시키고

몰입시키는 것.

 

삶이 그저 살기위해 허덕이는 상태로 방치되어있지 않고

더 숭고한지점을 향해 집중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사명 혹은 헌신이라고 부른다.

 

 

4. 구속을 통한 진정한 보상, 인정

 

결국 진짜자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구속에서 온다.

그것이 훈련이든, 관계적 구속이든, 사명과 헌신의 영역이든 말이다.

 

이러한 구속에서 우리는 진짜 보상을 맛본다.

 

인생의 깊은 맛이라고 할까?

 

정말 깊은 맛.

 

자극적이지 않고 인스탄트가 아닌

정말 깊은 맛 말이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는

아이에게 자신의 삶을 

때론 눈물날 정도로 힘겹게 구속시키고서야

엄마의 깊이에 도달 할 수 있다.

 

그 절대적 구속이

엄마와 아이라는 관계를 만들어낸다.

 

엄마가 된다. 혹은 아빠가 된다라는 인생의 깊은 지점은,

절대적 헌신과 구속의 시간이 없다면 성립하지 않을 지점이다.

 

일에서 오는 보상도 그렇다.

내가 오래도록 헌신하고 매일의 나를 구속시켜 온 시간들이 쌓여서

그 일에서 보상이 나타나기 시작할때

우리는 깊은 보람과 기쁨을 얻는다.

 

영화를 찍는다는건 그런 과정을 겪는 것이다.

한 영화를 만들기위해 너무 많은 노력과 수고가 들었기에

그 영화가 주는 기쁨도 크다.

 

졸업도

책 한권을 내는 것도

논문도

다 그렇다.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결국 이런 인생의 단계들에서

매듭짓기를 잘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을 구속시켜

어떤 단계를 잘 마무리하는데서 기쁨을 얻고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갈 줄 아는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학위라는 단계를 마무리하고

책을 내는 단계를 마무리하고

논문을 쓰는 단계를 마무리하고

크건 작건

한겹 한겹씩

삶의 단계들을 매듭지어가며 전진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어찌보면 깊은 단계의 자유를 맛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사람이 못되었기에 ^^ 그렇게하지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이렇게 새벽에 글을 쓰고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새로운 책을 내는 것은

내게는 작은 구속이고

매듭짓기이며

나는 글쓰는 이 순간들을통해

참 많이 성장해왔기에

나는 글을쓰고 책을 내는 매듭짓기를 통해

삶의 또다른 깊은수준의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거다.

 

 

5. 겸손함

 

진짜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진짜 자유는 구속에서 온다.

 

이런 자유의 모순된 특성은

결국

겸손함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지인중에

 

어떤 아저씨^^를 예로들어보면

이 겸손의 의미를 잘 알 수 있다.

 

모대학 경영학과교수님으로, 박근혜탄핵때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하셔서 유명해지신 분이시다.

사회적으론 대통령 앞에서 권력앞에서 불의함에 굽히지 않으신 분으로 언론에 많이 나오신 분인데

그분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그분의 집에서 자주 식사를 하곤했다.

교수님이 국수를 직접 삶아주시곤 했는데

어느날은 중면을 안사와서 사모님에게 쿠사리?를 먹는걸 봤다.

'여보 소면이 아니라 중면이라고요 중면.  이번 국수는 꼭 중면으로 사오셔야돼요'

어이구야 하면서 아파트에서 나가

국수를 사러나가는 교수님의 뒷모습에서 

왠지모를 즐거움이 느껴졌다. 무언가 삶의 깊은 즐거운 지점이 느껴졋다.

 

불의앞에선 대통령앞에서도 굽히지않으시는 분이

스스로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저렇게 성실하게 스스로를 구속하시고

그속에서 진짜 깊은 기쁨을 누리고 계시는구나.

 

어제 대통령앞에서도 굽히지않고 법정에 섰던 사람이

오늘은 아내에게 한소리 들으며

중면을 사러 슈퍼를 가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그게 참 근사해보였다.

 

겸손함이란

힘이 없음이 아니다.

 

힘이 있음에도

스스로를 구속시키고

가치있는 더 작은 영역

더 작은 분야

더 작은 세계속에

나를 밀어넣을 수 있는게

바로 

겸손이다.

 

 

진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을 스스로 구속시킬줄 아는 것.

그 겸손함 또한

진짜 자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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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ng 2020.02.05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되고 학생인 저에게 다시금 자극시켜주는 글이네요! 더 많이 읽고 공부하겠습니다

  2. 독자1 2020.02.05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는 대비되는개념이 실제로는 연장선이라는 게 신기할때가있어요. 제 생각도, 오류로 보이는 어느 것들도 그러겠죠? 자유든 사랑이든 성취든, 중요한것을 선택하고 아까워하지않는 용기가있기를:) 좋은글 감사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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