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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야기와 남의 이야기카테고리 없음 2021. 4. 23. 23:29
우리 사회는 남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
잘 생각해보라.
우리는 지나치게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뒷담화가 그렇고 연예인들 이야기도 그렇고 관찰예능도 그렇고
그렇다고 이타적이지도 않다.
남을 배려하는 부분이 다른 문화권에 비해 낫다고 보기는 힘들지않나
그냥 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문화라고 할까?
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니까
남에게 휩쓸린다.
남을 의식하니까
남의 의견에 휘둘린다.
심지어는 웃기고 울리는 것도 남이 해줘야되는 지경에 이른다.
예능프로그램에 자막이 이렇게 많은걸 다른 나라에선 본적이 없다.
물론 일본이 이 부분에선 원조지만 일본의 경우와도 다른게
웃기고 울고 재밌어하는 포인트와 모든걸 자막을 통해 다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본 예능과도 다르다.
예능이 좋고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자하는게 아니다.
좋은 예능도 많으니까
문제는
웃고 우는것조차
남의 의견에 내맡기는게 우리 사회의 특징이라는데 있다.
우리는 물건을 살때 후기부터 본다.
후기가 나쁜게 아니라
남의 의견이 없으면 어떤 결정도 제대로 할 수없다는게 문제다.
나는 맛집이라고 인터넷에 알려진 곳치고
그다지 맛있는 곳을 가본 기억이 크게 없다.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과
남의 의견이 없으면 아무런 결정을 못하는 것은 다르다.
내 주체성이 바로 서 있으면서
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과
남의 의견을 따라 평생을 살아가는 건 다르다.
평소 대화를 봐도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나는 어떤 목표가 있고
어떤 계획이 있고
어떤 프로젝트가 있고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부분이 내 삶에서 의미가 있었고
이런 자기 이야기를 하기보다,
그 오빠 이야기
그 언니 이야기
이 누나 이야기
이 여자 이야기
그 남자 이야기
그 선생 이야기
그 직장상사이야기
그리고 대부분이 다른사람들에 대해 뒷담화하는 내용이 태반이지않은가?
이런 특징은 입시에서도 잘 드러난다.
입시에서 중요한것, 면접에서 중요한건
자기 말을 하는건데
학생들 중에 자기말을 할줄 아는 학생찾기가 너무 어렵다.
어렸을때부터 남의 말, 남의 생각, 남이야기에는 익숙하지만
본인의 생각
본인의 가치관
본인의 목표
본인의 깨달음에 대한 표현은 지극히 빈약하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보는 시간을 줄이고
무엇보다 습관적으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TV부터 보는 습관을 줄이는게 좋다.
습관적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영상을 골라서보는건 당연히 좋다.
무언가가 틀어져 있지 않으면 허전하고 공허해서 뭐든 틀고보는게 좋지않다.
혼자있는 그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피하지마라.
헨리 나우웬은 고독에서 영성으로 영적인 발돋움을 할 수 있다고 한바 있다.
고독한 시간은 우리내면을 성장시켜준다.
고독과 익숙해질 줄 알아야 한다.
별거 아니다.
그냥 좋은 곳에가서 혼자 깊이 생각해보는거 어떤가?
혼자 훌쩍 떠나서 좋은 자연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상상을 해보라. 멋지지않나?
습관적인 영상시청을 끊고, 고독한 시간을 확보했다면
그 다음엔 창작하는걸 추천한다.
창작이라고해서 거창한게 아니다.
단절하고
고독해진 다음
비워진 내면에
무언가
내 언어
내 방식
내 스타일
내 것들로
채우는 연습을 하라는거다.
뭐든 괜찮다.
그림을 그려도 좋고
글을 써도 좋고
사진을 찍어도 좋고
작곡을 해도 좋고 (능력이 된다면)
영상을 만들거나 기획을 하거나 논문을 쓰는 일도 당연히 좋다.
목공이나 조각과같이 무언가를 만들어도 좋다.
창작이야말로 개성의 완벽한 표현이며
창작이야말로 어려분의 개성을 물질적인 자산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며
창작이야말로 쌓여가는 여러분의 실력 그자체가 되는 고독의 꽃이다.
나는 글을 쓸때 항상 주변과 단절하고, 그리고 스스로 충분히 외로워진다음 글을 쓰는 편이다.
그리고 이렇게 외롭게 글을 쓰는 순간을 무척 사랑한다.
돌아보니 많은 글을 썼다.
나는 안좋은 글도 잘 지우지않는다.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 보이기에
어설픈 글도 내버려주는 편이다.
애당초 남의 평가를 위해 쓰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기만족과도 다르다.
나는 내 비워둔 자리에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글을 쓰고
그 채운걸 무언가 생산적인 가치로 환원시키기 위해 글을 쓴다.
여러분이 채우는 건 무엇인가?
그게 붓이든
조각이든
카메라든
창작을 통해 여러분 색깔의 방점을 찍으라!
남에게 그닥 관심 가질 필요없다.
한국사회가 만든 가장 좋지않은 문화가 남 의식하는 문화. 무비판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문화라고 확신한다.
자기개성과 자기철학, 자기언어가 없는한
진정한 의미의 창작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창작의 시작은 비우는거고
비우는 것의 시작은 단절하는 것이다.
독서를 한다는건
어찌보면 현대문화와 너무 동떨어진 행동이다.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에
활자로 된 종이에 몇시간을 집중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서 균형이 중요하듯
이렇게 말초적인 환경일수록
활자로 된 종이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나간다면 남들을 앞서갈 수 있는 거대한 능력이 생기게 되는거다.
성공한 CEO들 중 독서광이 많은게 바로 그 이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 20년전쯤에도 빌게이츠의 생각의속도같은 책을 읽거나 또는 한 20년전쯤 손정의가 쓴 책을 읽곤 했는데
풍부한 독서와 사고력과 통찰이 넘쳐나는 그들의 책을 읽고 감명받은 기억이 난다.
내가 만난 사람중 같이 2년을 산 사람중에 김창옥이란 강사가 있다고 이 블로그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때 기억이 나는게
3분스피치라는걸 했었다.
이 3분스피치는
온전히 3분동안 자기이야기를 하는 시간이다.
자기말을 3분동안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훈련이 큰 도움이 되어
나중엔 다들 자기이야기에 집중하고 자기목표에 한걸음씩 다가갈 영감을
이 3분스피치시간에 찾아가는걸 봤다.
이제 남에게 관심 그만 가지는게 어떨까?
남이야기도 이제 그만 하는게 어떨까?
남이야기를 단절한 그 자리에
내 이야기들로 채워보자.
내 목표
내 꿈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추억
나의 관찰
내가 누리는 이 순간의 행복들
그리고 나 자신이 성장하며 한걸음씩 다가서는 인생의 진실...
이렇게 나 자신과 충분히 고독한 시간을 가지면서
이 고독의 힘을
창작과 연결시킬 수 있다면
그건 남들을 결정적으로 앞서갈 무기를 채워가는 것이다.
장담하는데
최소한 연극영화과입시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거다.
고독을 모르는 사람들과
고독을 아는 사람.
그리고 고독을 창작의 밑거름으로 만들줄 아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어마무시하다.
그 창작을 쌓아서
팔아먹으라.
처음에는 서툴고
많은 난관을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포기하지말고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라.
너의 것을 만드는데 그치지말고
그걸 팔아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나가라.
부동산, 비트코인, 주식투자보다
훨씬 고수익이 될거라 확신한다.
여러분의 개성과 스타일, 그리고 자유는
생각보다 훨씬
소중한 거다.
그 소중한 가치를
함부로 남이야기하고
남한테 관심가지고
남의 의견에 휘둘리느라
허비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