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내버려두는 일의 가치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비틀즈의 동명 제목의 유명한 곡을 잘 알고 있을거다.
The Beatles
/Let it Be (1970)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broken-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일을 내버려둘때의 가치
일을 할때 나는 독특한 루틴이 있는데 사실 권장할만한 방식은 아닌것같지만
내게는 큰 도움이 되는 루틴이라 소개를 하자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큰 틀에서는 절대 포기하지않고
작게는 자주 포기하자.
이렇게 생각한다.
무슨 말이냐면
어떤 굵직한 프로젝트를 실행할때
때때로 그 일이 힘겹게 느껴질때가 있다.
그게 내 능력의 한계일수도 있고, 나의 잘못된 습관때문일수도있고, 단순한 게으름때문일수도 있다.
나는 게으름을 나쁜거라고 생각하지않는다.
현대사회는 너무 게으름을 절대악으로 치부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데
부동산을 해보면 알겠지만
뭐든 열심히하는 것보다
버티고 기다릴줄 아는 뚝심이 압도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나도 사십두살 살아보니
부지런한 것보다
버티는 힘이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걸 매순간 느낀다.
포기하지않는게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너무 열심히하다가
그 일 자체를 놓아버리는 경우가 가장 큰 손해라 할 수 있다.
게으름은 어떤 측면에서보면
그 일을 포기하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내면의 목소리 같은거로 볼 수도 있다.
게으르고 싶을땐 게으르게 행동하라.
대신
쉰만큼
다시 도전하라!
일을 내버려둬버리면
신기하게도
일에 공간?이 생긴다.
무언가 여유롭게되는 공간같은게 생겨서
저절로 맞춰져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종교인들이 기도를 할때
그 기도라는 걸 신앙을 떠나 어떤 효용적인 거로 따져보면
결국
기도는 내려버두는 일의 일종이다.
순리대로
그 일이 가진 공간대로
여유대로
무언가 그 일이 스스로 자리잡아가는
기다림이 필요한 경우가
내가 열심히해서 성취할 수 있는 경우보다
훨씬 더 많으며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
제갈공명이 큰 성공을 거둔것도 흐름을 읽을 줄 알고 내버려둘줄 알아서였으며
이순신이 대승을 거둘때도 싸워서 이긴게 아니라, 냅두고 때를 기다려서 이긴 경우가 더 많다.
생각해보라. 백성들의 코를 자르는 악에받친 일본군이 살육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때를 기다린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그만큼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일을 하는것보다
일이 되도록 기다릴 수 있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
일본의 막강한 사무라이들의 시대를 봐도
전국통일시대를 연 무시무시한 살육마. 오다 노부나가
그리고 스스로 간바쿠라 부르며 조선을 침략해 명나라까지 정벌할 계획을 세웠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 두 막강한 다이묘들의 공통점은
전국시대를 열었으나
스스로 그 운명의 문을 닫았다는게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혼자 쉬고 있던중 아케치 미쓰히데의 배신으로 (혼노지의 변) 혼자있다 어이없이 살해당해 그 운명이 끝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천하는 정복했으나 병이 악화되어 병으로 죽었다.
결국 이 뒤를 이어 일본을 장악. 이후 200년넘게 평화시대를 연 다이묘는
기다릴줄 아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인게 재미있는 지점이다.
울지않는 두견새를,
노부나가는 죽여버리고
히데요시는 울게만들고
이에야스는 울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결국 때를 기다릴줄 아는 자가 가장 큰 이익을 보는게 흥미롭다.
영화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결국 정청이랑 이중구? 랑 싸워서
골드문을 먹는건
기다릴줄 아는 이자성이지 않나?
내버려두는건
회피가 아니다.
매우 효율적인 투자인거다.
대신 중요한게 있다.
절대 큰 방향을 놓아서는 안된다.
매사에 성실할수 없고, 게으를수는 없지만
기다린다는건 놓아버리는것과는 다르다.
끊임없이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그 일에대한 방향성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침묵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네가 세운 계획과 야망이 크면 클수록
그 일에 여유를 두고
끈질기게 참고 기다리고
좌절해도 포기하지않고 또 재정비해서 부딪히는게 중요하다.
나도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보면 알겠지만
한두달씩 글 안쓸때도 있지만
이 블로그가 문을 닫은 적은 없다.
내가 글 좀 안써도
결국 포기하지않고 계속해서 이 블로그를 유지하는게 훨씬 중요하지않나?
일이란 그런 거라 생각한다.
네가 시도한 일
지금 잘 안풀린다면
잠깐 물러서서 내버려두라.
그러면
첫번째로 환경이나 상황이 변하고
두번째로 새로운 기회나 의욕이 생기고
무엇보다 너 자신이 그사이에
또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일은 변하지않는데
너는 성장하고
환경도 바뀌기에
다시 마주한 그 거대한 일은
이 일로 내가 그렇게 힘들어했던가? 생각될 정도로
가벼워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작은 포기는 절대 해로운게 아니다.
작게 포기하되, 크게 포기하지않는다면
오히려 가장 큰 이익을 보게 될거다.
사람을 내버려둘때의 가치
그런데 중요한건
내버려두는 것의 가치는
일에서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매우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정말로 내버려둘 줄 알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 사람과의 적절한 거리이다.
사람은 가까워지는것보다 멀어질 줄 아는게 더 중요하다.
사람끼리 가까워지는 건 쉽다.
네가 가진게 있거나
매력이 있거나
아니면 뭐라도 있으면
저절로 가까워질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사람이 가까워지는건
사실 노력을 통해 되는게 아닌면이 많다.
저절로 가까워진다.
봉준호가 사교성 없어도 가까워질 사람 차고 넘치지 않겠는가?
봉준호 아니라 아주 작은 매력만 가지더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고민할 일은 크게 없다.
즉 사람과의 관계를 끌어당기는건
노력이 아니라
매력이나 상황, 이익등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건
적절한 거리를 잘 유지하는 일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네 곁에둬야할 인간과
멀리해야 할 인간
좀 더 세분화하면
아예 끊어내야 할 인간과
적절한 거리는 두지만 어느정도 서로 이익은 공유해야 될 인간.
그리고 정말 가깝게 많은 일상을 나눌 인간을
잘 구분해야 된다는 말이다.
네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를 곰곰히 되짚어보라.
대부분이 곁에 둬선 안될 인간을 곁에둬서 생긴 일이 아닌가?
일을 망치는건 일 그 자체가 아니다.
사람이다.
곁에 둬서는 안될 인간을 곁에두는 일만큼 비효율적인 일은 없다.
심지어
결혼이나 연애와같은 가장 중요하고 근원적인 관계에서조차
절대로 곁에둬서는 안될 인간을 곁에둠으로써
그 많은 문제들이 생겨난다.
그런 선택을 해서 생기는 문제를 가지고
자기 팔자가 사납다라고 변명하지마라.
팔자가 문제가 아니라
곁에둬선 안될 인간을 곁에둔게 모든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사업을 같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네 중요한 사업. 너의 꿈을 함께할 자를 선택하는데
곁에둬선 안될 인간을 선택했기에
네 일은 망쳐버리게 되는거다.
일은 일 자체가 망치는 경우는 많지않다.
인간이 망친다.
두번째로 적절한 거리를 둬야 할 인간도 중요한데
형님리더십에 대해 나는 별로 찬성하지않는다.
생각해보자.
대학교때 형님리더십 잘 발휘하고 술자리에서 리더십있고 네 인생고민 잘 풀어두던 선배가 네 인생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돌아보라.
별로 도움될 일이 없다.
동호회, 교회모임, 술자리 등등 모두 마찬가지다.
오히려 네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은
그렇게 친하지않지만 알기는 아는 관계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너를 다 오픈해서 보여주고
서로의 신비감을 무조건 없애야되고
솔직한게 다 좋다고 생각하는건 큰 실수다.
거리를 둘줄 알아야
적절한 관계들이 더 오래가는 법이다.
그리고 그런 좋은 거리감을 유지한 관계들이 많은건 네게 큰 유익을 가져다준다.
생각치도 못한 기회를
바로 사람들이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관계는
네가 가장 친밀해야 할 바로 그 사람들.
가족.
그리고 소수의 지인들이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
자녀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
무엇보다 아내와 남편. 남자친구와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
가장 별볼일없는 남자일수록
바깥에선 고양이고
집안에선 호랑이가된다.
또 특징적으로
바깥에는 퍼주고
안에서는 아낀다.
투자한다면
남에게 투자하지마라.
뒷통수맞는다.
네가 술집마담에서 아무리 퍼줘도
술집마담은 너에게 진심을 주지않는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투자하지마라.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네 모든 진심을 투자해라.
너를 사랑하는 네 곁에있는 그 소중한 인연에게
너의 최선의 것과 진심을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학교 교수님들한테 그닥 선물같은거 보낼필요없다.
거리를 잘 유지하고
교수님들이 하라는 중요한 프로젝트나 성실하게 잘 해라.
선물은 교수한테 보내지말고
엄마한테 보내라.
그게 가장 옳은 투자이다.
마지막으로
내버려주는 것의 가치가 사람에게 적용될땐
사람을 바꾸려하지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남의 인생에 함부로 개입해서
무언가를 바꾸려고 전전긍긍하지마라.
그 사람의 고민은 그 사람이 해결해나가는거다.
사람 잘 안변한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사실
그 사람을 바꾸려는 노력이 별 의미나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사람이 왜 안변하나? 사람은 변한다.
성장하고 더 나은 인간이 될 가능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네가 누군가를 바꾸려는 시도는
절대로 효과적일 수가 없다.
성장과 변화는
온전히 그사람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연인관계에서조차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마라.
안 바뀐다.
인간이 안 바뀌는게 아니다.
네가 못 바꾼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버려두는 일의 가치가 필요하다.
Let it be
냅둬라.
그리고 너의 할 수 있는노력이나 행동을 일관성있게 보여주면 된다.
무언가 상대방의 문제를 고치고 싶다면
그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라 반드시 그걸 고치고 싶다면
고치라고 네가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변화는 일어나지않는다.
그냥
네가 고쳐진 상황으로 살아가면 된다.
예를들어 애가 독서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면
애한테 독서하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네가 독서를 즐겨하면 된다.
사람이 사람은 바꾸는건 힘들어도
환경이 사람을 바꾸는건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냅둬라.
좀 망쳐도 안 죽는다.
그 사람 없어도 안죽는다.
지금 사랑안받아도 죽는거 아니다.
오히려
냅두면
기회도 오고
사랑도 오고
인연도 오고
행운도 온다.
네 가슴에 품은 큰 꿈과 큰 목표는 절대로 포기하지마라. 절대 놓치마라.
어른이 되는건 현실을 깨닫거다와 같은 상투적인 말에 길들여지지마라.
큰 꿈은 간직하고
작은 현실을 맞춰가며 발전해나가는게 맞다.
내 좌우명은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이다.
10분후와 10년뒤를 동시에 생각하라.
작게 물러설수는 있지만 계속해서 전진하라!
비틀즈가 옳다.
Let it be
냅두는게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