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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환경, 본인의 선택카테고리 없음 2020. 10. 20. 19:06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3가지 요소를 고르라면
유전, 환경,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겠다.
이 중 우리 각자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는 '선택' 밖에 없다.
우리 삶에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부모가 자식교육을 잘 시켰다고 하는 경우는 보통 잘 살펴보면
부모가 재산이나 물질과 같은 좋은걸 물려준 경우보다는
옳은 선택을 하도록 긴밀히 살피고 인생의 요소 요소 마다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명확해야 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건 기본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근본없는 검사인 우장훈에게 부장검사가 '그러게 잘 좀 태어나질 그랬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잘 보여주듯,
자본소득이 이미 근로소득보다 효용성이 월등해진 이 시대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봐야 돈많이 물려받은 놈 이기기 힘들다는 자조도 이해한다. 실제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 삶에서 우리의 통제대로 할 수 있는 요소는 선택밖에 없기 때문이며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과감하게 벗어날 수 있고
심지어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선택에 있기 때문이다.
유전 중요하고 환경 중요하지만, 신이 우리에게 일말의 역전홈런을 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선택을 통해 주셨다고 할까?
주변에 유산을 많이 물려받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몰락한 경우를 많이 보듯, 유전이나 환경을 통해 많은 이득을 보더라도 선택을 잘못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또한 인생이다.
선택에도 여러가지 영역이 있다.
가장 쉽게는 기회에 대한 판단이 있다.
부동산을 언제 매수하고 매도하는지, 주식을 어떤 주식을 사는지와 같은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나혼산에서 김광규와 육중완의 엇갈린 운명은 이를 잘 보여준다 :)
또 대학을 선택하고 전공을 선택하고 직장을 선택하는 등 내가 몸담을 곳을 선택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한국사회는 학부의 대학이 중요하고, 이 대학간판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한다.
직장도 마찬가지로 첫직장이 어디냐에 따라 이후 이직을 하더라도 평가의 기준을 첫직장으로 삼는다.
순혈주의, 족보주의 이런 것도 매우 강해서 특히 엘리트사회일수록 어느 대학출신이냐, 어느 직장출신이냐 줄세우기가 만연한다.
그러나
인생에서의 진짜 중요한 선택은
사람에 대한 선택이다.
왜냐하면 위의 기회들은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라는 편지는 그냥 날아오는게 아니다.
반드시 사람이라는 메신져가 물고 온다.
그리고 여기서 묘미는, 대단한 기회를 주는 사람이
내가 잘 관리한 인맥에서 오는 경우는 별로없고
건너 건너 어떻게 아는 사람이거나
우연한 기회에 오거나
등등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통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운이 아니다.
그래서 인맥관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평소에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대하는가,
내게 별 유익이 되지않을 것 같은 일상속 사람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사실 인맥관리를 하는 사람치고 주변에 제대로 된 사람이 많은 경우 별로 없다.
인맥은 관리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타인에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으면 사람은 모여들게 되어있다.
오히려 인맥관리라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든 만남의 기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해주며
작은 만남도 소홀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관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을 통해 기회가 확대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연한 만남이 중요하다는게 아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오는 기회는 우연일지 몰라도
그 기회를 내 삶의 거대한 영향력으로 활용하는 건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선택은
투자의 기회나 매수매도의 타이밍 못지않게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사람과의 만남이 이러한 투자나 매도매수의 기회를 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투자의 기회등이 혼자 연구해서 되는거라 착각하는 사람이 바로 주식을 통해 왕창 까먹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기회와 정보를 얻는게 무엇보다 중요한게 투자의 세계이다.
그러므로 투자나 매도, 매수의 정보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하겠다.
연예인들이 건물등에 투자를 잘 하는것도 이러한 연결고리가 좋기 때문이다.
부자나 권력자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도
결국 기회는 사람이라는 메신져를 통해 온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 아닐까.
아무리 살펴봐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선택이다.
이것은 배우자와의 만남에서 정점을 이룬다.
배우자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그만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과 결혼하는가는 내 인생 자체의 뿌리부터 뒤흔드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잘 태어나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배우자 역시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바꾸려하기보다, 잘 만나는게 중요하다.
어찌보면 잘 태어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게
잘 만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자세히 보라.
불행의 많은 요인들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인거다.
잘 태어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게
잘 만나는거다.
사람은 정말로 무시무시한 존재이다.
나는 공포영화보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훨씬 더 무섭다.
사람과의 만남을 가볍게 생각하지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작은 만남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어떤 사람을 만날지에 대한 선택이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