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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옳다, 너이기에 옳다 (한예종 1차합격, 2차준비, 한예종 레슨 포 케이아트, 2차 자소서, 2차면접)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11. 26. 04:17
올해도 또, 1차합격자 발표가 났다.
정말 고생들 많았고
원했던 결과를 얻은 학생도
그렇지 못했던 학생도
모두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고생많았고, 수고했다.
자소서와 2차 글쓰기와 면접, 등을 앞두고 있는 너희들에게
단 한마디를 해주라고 한다면
바로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네가 옳다.
네가 옳다.
너이기에 옳다. 진심으로 옳다.
자소서를 쓸 때
이렇게 써야돼요? 저렇게 써야돼요? 라고 묻는 너도 소중하고
많이 부족한 글을 쓰는 너도
소중하다.
면접 때 다소 엉뚱한 말을 하는 너도 소중하고
때론 욱해서, 면접관과 싸우고 나오는 객기부리는 너도
소중하다.
이 마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
꿈을 향해
때론 작고
때론 크게
무언가를 하거나
또는 무언가를 하지않거나
응답받거나
거절당하거나
그 모든 행위 속에
청춘과
살아있다는 것과
꿈과 도전과
좌절과 삶이
있는데
나도 이제 수많은 학생의 당락을 지켜보면서
붙는 것의 별거 아님도.
떨어지는 것이 끝이 아님도, 그것 역시 별게 아니란 것도
정말 진심으로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 걸 깨닫는다.
승자와 패자는 없다.
꿈을 향해 나아갈 의지만 있다면
너희 모두는
승자이다.
아니.
애초에 예술에는
더 나아가 인생에는
승자와 패자의 기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게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애초에 기준 자체가 틀린 것이다.
붙었다고, 네가 예술가가 된 것도 아니고
떨어졌다고 네가 예술가의 자격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건 단지 조그만 기준에 불과하다.
이 기준이 아니면, 또다른 기준이 너희를 맞이할 것이다.
올해 한예종 1차합격자들을 보면서
실력있는 학생이 붙는 것도 아니고
실력없는 학생이 떨어지는 것도 아님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아주 미세하고 다양한 기준들을 통해
당/락이 결정된다.
걱정하지 말자.
너의 오늘이
참 아름다우니까...
너이기에 옳다는 말을
이렇게 한번 적용해보자.
앞으로 자소서를 쓰거나, 2차준비를 할때도
네가 옳은 거다.
누가 함부로 너의 자소서나
너의 글쓰기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도록 방치하지 마라.
큰 학원의 원장인 내 말 조차도
학생들에게 듣지 말라고 난 말한다.
왜냐면
그건 네가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다.
자소서를 누가 제일 잘 쓰겠냐?
바로 너 자신이다.
누가 너의 이야기를 너 자신보다 잘 쓰겠냐?
어떻게 나같은 사람이
너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있겠냐....
너에 대한 주체는
너 자신에게 가장 확고하게 성립되는 거다.
네가 너에 대해선 전문가이므로
네 말이 옳다.
옳으니,
걱정말고 밀어붙여라.
나같은 사람의 말은
그저 또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이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 듣지마라.
입시는 이래야하고, 글쓰기는 저래야하고...
2차 글쓰기는 어떻고... 한예종은 어떻고...
이따위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마라.
작년에 어떤 애들 뽑았다더라.
글은 어떻게 써야하더라....
그런 답
없다.
답이 있으면 예술이 아니지 않을까?
교수들이 어떤 정형화된 답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
그치?
그냥 하고 싶은대로
네 마음이 가는대로
네가 원하는대로
자소서를 쓰고
2차 글쓰기와 면접을
해라.
네가 옳기에
네가 가장 정확하기에 -
그러나
한가지 조건이 있다.
책임질 말을 하고
책임질 글을 쓰고
책임질 내용을 자소서에 쓰고
책임질 스토리를 써야한다.
네가 옳다는 말은,
네가 옳음을 증명할 책임 또한
너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어쩌면
내가 이렇게 해줄 수 있어 !
넌 이렇게 하면 돼 !
라는 말보다
훨씬 더
무서운 말일 수도 있다.
네 주체대로 하되,
그 주체가 옳았음을
입증할 책임 역시
너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자유 = 책임
이다.
예를들어
자소서에 어떤 내용을 쓰는가는
중요한게 아니다.
그게 옳은 내용인지를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기준은
네 자신에게 있다.
그러나
자소서에 쓴 내용이라면
반드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진실인지?
그 사실에 대해 면접 때 구체적인 면접들을
넌 통과할 수 있을지?
책임져야 한다.
자소서 잘 쓰는 법은
한마디로 말하면 -
맘 껏 쓰라
그러나
모조리 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책임질 말만
쓰라는 것이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자소서 준비법이다.
친구야.
뭘 쓸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
2차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과감하게 시도하라.
그러나
그 안에서의
논리성
개연성
또 비약에 빠지지않으면서도 정당한
캐릭터와 장면과 줄거리와 묘사를 할 책임 또한
있는거다.
자가당착의 오류만 피하면
무엇이든
옳다.
그게 예술이니까.
하고 싶은거 못하면
예술 왜 하나?
하고 싶은거 할라고
이 길 선택한거 아닌가?
그러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란 말이다.
단
스스로
자소서에 쓴 내용은 반드시 책임질 수 있어야하고,
2차 면접 때 교수님들께 드리는 말 역시
네가 스스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며
2차 스토리 때 쓰는 줄거리 역시
이야기 속에
극적 개연성 등이 확실하게 책임지도록 갖춰져 있어야 한다.
어떻게가 중요한게 아니다.
뭐든 좋으나,
반드시 책임지는 것.
즉.
예술에서의 실력은
what 이 아니라
how의 문제인 것이다.
맘 껏 표현하라.
그러나
스스로 책임지라.
이 원리만 평생 기억해라.
자유 = 책임라는
너무도 확실한 진리가
예술에도
입시에도
인생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네가 옳다.
그러니
네가 옳음을 세상에
입증해라 !
기준이 맘에 안들면
그 기준을 바꿔버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나와서
기준 자체를 바꿔버리면 된다.
그런 각오가 되어있다면
오늘의 작은 성공에 만족할수도 없고
오늘의 작은 좌절에 깊이 주저앉을 수도 없을 것이다.
네가 옳으니까
밀어 붙여서
기준 자체를 네가 만들어버리면 어떨까?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튀어나오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버리는
예술가.
그런 예술가의 무한한 가능성이
오늘 밤에 너를 찾아올지 모른다.
그건 불시에
어쩌면 좌절의 깊은 순간에
번쩍하고 네 자아를 엄습한다.
항상 기가 막힌 반전은
가장 깊은 심연속에서
불쑥
드러나는 것 아니겠는가?
붙던, 떨어지던
오늘 밤을
그냥 넘기지마라.
이 밤에 너를 찾아오는
그 어떤 깨달음을
붙잡자.
오늘은
또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박수를 보낸다.
용기와 노력과 맘졸임과 연약함과 좌절과 성공과 두려움의
모든 날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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