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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포 케이아트 홈페이지 오픈합니다레슨 포 케이아트 2012. 12. 9. 07:41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한 레슨 포 케이아트라는 학원이
양재와 신사를 거쳐
신사- 논현(연기)- 녹번(연기) 3개 캠퍼스와 학점은행제 예술학교로
발전하며 외형상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혁신적인 시스템과 수업등
다른 학원은 시도할 수 없는 내부적 발전도 있었다.
정신없이 시도하고, 정신없이 확장하고
정신없이 글쓰고, 정신없이 가르친 지난 2년 이었다.
그러나 급격한 외적인 발전은
수많은 부작용도 함께 낳는다.
돌아보면,
지금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고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이 블로그가 초심을 잃었다.
내가 처음 이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는
레슨 포 케이아트라는 학원이 규모가 아주 작았고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 학생도 매우 적었다.
다들 어떻게 소개나 알음알음으로 들어왔던거지.
그래서 당연히 처음에 이 블로그는
거침없이 연극영화 입시에 대한 내 발언을 날릴 수 있었고
아무도 이렇게 준비하지 않았던 시절에
나의 입시에 대한 독특한 접근은
획기적인 결과를 낳았다.
신선했고 정확했다.
그러나 이 블로그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한예종 재학생들이 과외하면서 이 블로그를 토대로 과외하는 등
내가 이 블로그를 통해 제시한 입시방식이
한예종 입시의 하나의 기준이 되면서
오히려 생각치도 못한 부작용들을 만들게 되었다.
내가 우려하는 문제는
네가지 정도로 집약된다.
하나는 방금 언급한 문제. 즉, 한예종 입시를 준비하는 방법적인 면이 지나치게 대중화되어 오히려 많은 부작용들을 일으킨다는 것.
둘째는
그래서 입시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실명으로 노출되거나 알려지는 것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
셋째는
한예종 입시준비가 갖고 있는 특성이다.
한예종 학교측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예술적인 방식을 준비해오는 것을 경계하는 학교이며
그러한 '지도'에 길들여지지 않은
원석 자체로의
가능성을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많은 지식으로 포장된 학생을 오히려 배제하는 것이다.
이 점이 한예종 입시의 가장 큰 특성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입시지도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데
한예종 입시의 모순이 있다.
한예종 연기과의 경우
지정연기나 자유연기, 특기 모두
어떠한 곳에서의 지도가 없이
학생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요소가
단 하나라도 있는가?
학생 스스로 어떻게 보컬작품을 준비하고, 움직임 작품을 완성도 있게 짜고, 지정연기나 자유연기를 스스로 희곡을 분석해가며 만들 수 있겠는가?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지도받은 스타일을 거부하지만, 지도받지 않으면 한발작도 나갈 수 없는
입시 시스템을 한예종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다른과도 똑같은 모순이 발생한다.
그리고 네번째 이유가 바로 이 글을 쓰는 목적이자, 홈페이지를 만든 목적이기도 한데,
결국
블로그와 입시.
그리고 블로그와 학원은
분리될 필요가 있다는
절실한 필요성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블로그를 통해 레슨 포 케이아트란 학원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소개하면서
오히려 이 블로그가 초심을 잃게되는 일이 생겼다.
블로그 초창기의 글들을 보면
다소 과격했지만
시원시원했고 정직했다.
신경쓸 일이 없었고,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쓰고
마음껏 입시에 대해 소통했다.
직격탄을 시원시원하게 날렸던 거다.
그러나 지금은
학원에 대한 정보와
입시관련 상담과
학원상담과
입시상담과
진로상담과 학원 공지등이 뒤죽박죽되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모두 내 책임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이 상태대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이 블로그를
단순한 학원홍보용 블로그로 전락시키고 싶지 않다.
오히려
더 깊은 상담과 냉철한 분석과
다소 과격한 조언까지
아무런 제한없이 날릴 수 있는
'살아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와 - 앞으로 나올
터놓고 연극영화 책을 통해
진실된 학생들과의 소통. 그리고 예술을 하는 젊은 순간들에 대한 진솔한 나눔의 공간을 확대하고 싶은 거다.
레슨 포 케이아트 학원의 성공과
예술을 하고 싶은 수많은 학생들과의 소통은
별개의 것이 되어야 한다.
이 블로그를 보고 예술가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의 성공과
레슨 포 케이아트 학원의 성공 역시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이 블로그를 보고 우리 학원에 관심이 생겨 홈페이지에까지 들어와서 글을 남기고
상담을 요청하는 것을 막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이 블로그가 학원에 대한 홍보로 도배되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다.
즉, 우리 학원에 관심이 적극적으로 있는 학생과
전반적인 정보와 시각을 얻기를 원하는 학생을 구분짓고
학생의 필요에 따라
차등화하고자 한다.
정보공개의 범주도 차등화할 것이다.
그래서
학원에 관심이 없는 학생, 다른 학원을 다니는 학생, 혹은 입시를 준비하지 않는 그 어떤 학생이라도
이 블로그에선
자유롭게 소통하고
시각을 정리하고
예술을 향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절실히 이끌고 싶다.
입시를 가르치는 사람이기에
입시에 대해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쓰면서
입시를 병행하는 것 자체는
매우 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적인 결과로
생생하게 작용- 반작용이 일어나고 있는게 (입시- 학교- 학생 등의 삼각관계 속 작용/ 반작용)
주변에서 봐도 보이지 않는가?
이런 열린 공간/ 구조/ 혹은 공동체? 가
이 '터놓고 연극영화'라는 공간을 통해
만들어 졌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 모두의 자산인가.
내가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해서,
그 자산을 내가 독점해서는 안된다.
모두에게 이 블로그를 돌려주고 싶다.
이게 내 진심이다.
글은 환상이다.
나는 글은 환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블로그에 있는 글은
환상을 준다.
환상이 깨지게 만드는 것도
일종의 환상을 주는 것이다.
이 블로그 자체는
그래서 하나의 '서사'고
하나의 살아있는 '공간'이고
또 하나의 집이다.
그러나 이 가상공간에서의 환상이
레슨 포 케이아트라는 현실과 만나는 순간
상당 부분 깨질 것이다.
여러분이 이 블로그를 통해 구축한 어떤 세계는
그것은
우리의 지향점이고
목표이고 이상이다.
내가 환상을 준다면, 그건 나로서는 너무나 영광이다.
이 환상이 실제적인 결과를 이끄는 일을
나는 무수히 경험한다.
이 블로그를 통해
또는 개인적 문자나, 카톡이나 메일로 들려주는 수많은 성공사례들.
이 블로그를 보고 한예종 합격했고, 한예종 대학원에 합격했고, 문학상에 당선되었고, 어떤 꿈을 이루었다는 생생한 피드백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나 스스로 놀랄 정도이다.
마찬가지로 이 블로그를 통해 들려주는 수많은 스무살의 고민들...
그리고 실패와 좌절의 피드백들도
소중한 나눔이고,
나를 가슴뛰게 만드는
살아있음의 증명이자 고백이다.
그것 또한 절실히 고맙다.
환상을
마음껏 이용하라.
이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 만들어지는
그 어떤 긍정적인 부분이라도
취할 수 있다면 다 취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레슨 포 케이아트라는 현실은
이 공간에서 주는 환상과는 또 다르다.
이 글을 쓰는 내가
이 글만큼 맑고 투명하지 못하며,
이 글 만큼 거대하지도, 이 글들만큼 올곧지도, 이 글들만큼 성숙하지도 못했다.
여전히 레슨 포 케이아트는
경영을 고민하고 있으며
강남 신사와 논현의 터무니없는 임대료를 걱정하고 새로 오픈한 녹번의 경영도 고민하고...
전기세도 물세도 겨울철 난방도 행정적 체계도...
그리고 많은 학생들과
비비고 갈등하고 울고 웃는다.
이것은 마치 결혼생활과 같다.
블로그는 연애편지와 같다.
그러나 레슨 포 케이아트에서의 만남과
구체적인 입시준비는
결혼생활과 견줄 수 있는 현실이다.
그 차이가 극명하기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 -
그 거대한 갈등 사이에 서서
끊임없이 사투하고 분투하는게
그게 인생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하찮게 꼬물거리는 저마다의 인생이
때론 난파선이라도
어떤가
그 자체로 존재할 이유를 인생 자체에서 찾을 수 있지 않는가 말이다.
안톤 체홉의 희곡들을 읽으며
나는 그
거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게 인생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사유이며
구조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영원히 극복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분투하는 저 마다의 삶들은
존재해야하는 정당성을 가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이상 이야기가 낭만적으로 흐르기 전에 현실로 돌아오자.
터놓고 연극영화 라는 이 소중한 공간을
모두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그 어떠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입시에 대한 고민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그 어떤 소통도 환영한다.
그리고
학원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나 문의나
또는 커리큘럼이나 강사진이나
레슨 포 케이아트 학원에 대한 정보와 문의와 상담은
다음 주에 오픈하는
레슨 포 케이아트 학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훨씬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정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실제적인 학원에 대한 문의는
새로 오픈하는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이 블로그에선
직격타를 서로 신나게 날리자.
그리고
환상을 서로 주고 받자. ^^
다음 포스팅으로 쓸, 올해 한예종 입시 결산 글을 끝으로 -
더 이상 블로그에 레슨 포 케이아트 공지글은 올라오지 않는다.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학원 상담이나 학원에 대한 문의글은 전부 새로 개설되는 홈페이지로 유도한다.
난파선일지라도
때묻었을지라도 / 실패했을지라도
그 자체로 눈부신
스무살 -
이 노래를 함께 듣고 싶다.
이장혁 - 스무살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뼈 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밖으로 밖으로 너는 나가버리고
안으로 안으로 나는 혼자 남겨져
밖으로 밖으로 널 잡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나는 취해만 갔어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창 밖이 밝아 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 나는 울고 있었어'레슨 포 케이아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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