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
주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20. 11. 18. 02:31
오늘도 짧게 써본다. 입시를 지도하면 할수록 예술 입시에서는 자기 주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주제는 자기분야, 자기생각, 자기관점, 자기논리 결국 자기개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주제라는 문어체적인 단어로 말한건 논술이나 글쓰기와 연관지어 보기위한 의도이다. 이건 가르쳐줄수가 없다. 영화는 결국 취향인데 취향을 가르쳐주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프라모델을 만드는 일을 생각해보자. 밀리터리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친구도 있을 수 있고, 건담을 좋아하는 친구도, 혹은 원피스나 드래곤볼 피규어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을수도 있다. 이걸 입시를 본다고 치고 프라모델대학을 가고싶어서 프라모델 취향을 정하고 가르쳐준다고 생각해보라 야 교수들한테 원피스 말하면 좀 없어보이고 역사에 관심이있어 보여야하니까 ..
-
한예종영화과1차언어영어폐지 / 지각이 변동되면 대륙을 건너라카테고리 없음 2020. 10. 30. 23:57
어제 한예종 입학처에서 공식적으로 1차 언어영어시험 폐지가 공지되었다. 물론 코로나 상황 아래서 특수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지만 학교측에선 아마 올해 입시의 결과를 보고 내년에 다시 언어 영어를 부활시킬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지 결정 할 가능성이 크다. 어찌되었든 수험생들 입장에선 큰 변화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을거다. 변화의 폭은 매우 크다. 일단 한예종영화과는 충격적으로 1차 언어영어시험 자체가 폐지되었고, 1차 논술이 80%를 차지하게되었다. 여기서 주의사항. 한예종 시험에서 논술이라고 하는 시험은 2차 스토리텔링 (이야기구성 - 캐릭터와 사건을 가진 서사유형의 글쓰기) 형식의 글쓰기와 차별을두기위해 편의상 논술로 부른것이지 일반대학 수시 논술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선 스펙트럼이 넓다. 무슨 말이냐..
-
진짜 역전에 대해카테고리 없음 2020. 10. 27. 02:33
한국 사회는 역전이 매우 힘든 사회이다. 고3때 받은 성적으로 진학한 대학에 의해 장래가 어느정도 결정되고, 한번 결정된 프레임은 쉽게 벗어나기가 힘들다. 취직도 마찬가지다. 첫직장이 좋지 않으면 경력직으로 옮겨도 큰 발전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여기에 대해 낭만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현실은 낭만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수의 선택, 소신있는 선택은 전혀 존중받지를 않는다. 자동차 색깔이 대표적이다. 주거형태도 그렇고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랐다고 하는 것 중 가장 많은 대답이 위 두가지일거다. 자동차 컬러를 무채색계열로만 거의 뽑는 걸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왜 개성있는 다양한 색을 피하는걸까? 흰색, 검은색, 회색 일변도인 차량의 색깔을 보고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차량색깔을 무채..
-
성균관대 1차합격자를 통해 본 '학생다움'의 비결영화과 2020. 10. 20. 19:44
며칠전 성균관대 영상학과 1차합격자가 발표됐다. 성대 영상학과에서 최종 5명을 선발하는 영상특기자 전형에선 그동안 합격생을 꽤 많이 배출했는데 이번 1차합격을 통해 본 몇가지 꿀팁을 나누고자 한다. 학생다움으로 승부하라 입시생들이 착각하는게 성대 영상학과 같은 명문 학교 영상특기자전형은 많은 수상이 있거나 무언가 대단한 학생이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의 장래를 가로막는 지독히 나쁜 편견이다. 이번에 1차를 합격한 학생은 특목고도 아니고 예고도 아니고, 수상도 없는 학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생다움이 넘치는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입시에서 수상이 득이 되는 경우보단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것 때문이다. 교수들은 고등학교 때 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 좀 했다고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
유전, 환경, 본인의 선택카테고리 없음 2020. 10. 20. 19:06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3가지 요소를 고르라면 유전, 환경,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겠다. 이 중 우리 각자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는 '선택' 밖에 없다. 우리 삶에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부모가 자식교육을 잘 시켰다고 하는 경우는 보통 잘 살펴보면 부모가 재산이나 물질과 같은 좋은걸 물려준 경우보다는 옳은 선택을 하도록 긴밀히 살피고 인생의 요소 요소 마다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명확해야 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건 기본이다. 영화 에서 근본없는 검사인 우장훈에게 부장검사가 '그러게 잘 좀 태어나질 그랬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잘 보여주듯, 자본소득이 이미 근로소득보다 효용성이 월등해진..
-
입시에서의 급조 (영화과 학종전형 자기소개서에 대해)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20. 9. 24. 05:29
요즘 한창 입시전쟁중이다. 특히 코로나 2,5로 비대면수업이 진행된 근 한달간은 온라인수업때문에 칼럼에 손도 못대고 있었다.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니 생기부건 한예종 자소서건 모든 영역에서 확실히 느끼는 점이 있어서 글을 쓴다. 학종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중점에 두는 평가요소는 발전가능성이다. 학종수업을 위해 다시한번 우리 학원을 통해 학생부를 통해 합격한 학생들의 자료를 보며 느끼는게 의외로 내신성적이 높지는 않았다. 학종전형에서 특정고교를 좋아하는건 어쩔수없는거란 생각이 드는게 생기부 내용을 보면 차이가 크다. 특목고라서 뽑아주는게 아니라 특목고가 합격할 수 밖에 없게 글을 쓴다는 느낌이랄까. 나는 학종이 반드시 특목고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내신이 높지않은 학생들의 ..
-
이미, 아름다운카테고리 없음 2020. 8. 7. 00:37
Schon, Schön 이미 아름다운 독일어로 Schon 은 '이미' 라는 뜻이고 여기에 움라우트가 붙으면 Schön '아름다운' 이 된다. '이미 아름다운...' 얼마나 감동적인 문장인가! 우리의 인생은 '이미 아름답다'. (Schon, Schön) 나는 어렸을때 코스모스를 보고 너무 신기했던 적이 있다. 코스모스 꽃잎을 자세히 살펴보는데 저마다 색깔이 너무 다른거다. 분홍인데 분홍도 아니고 보라색인데 보라색이 아니고 단 하나의 꽃잎도 동일한 색이 없이 저마다 원래부터 아름다웠던 꽃잎들... 산다는게 고통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는걸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그 모습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체코 프라하 까를교는 걸을때 누군가 인연을 만날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 다리를 걷고 있으면 누군가 내 ..
-
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라카테고리 없음 2020. 8. 1. 07:19
우리는 사람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어떤 대기업이 자기 기업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사람이 먼저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거나 어떤 정치적 이익을 위한 슬로건으로 이러한 표현을 남발하다보니 우리는 불연듯 사람을 먼저로 생각하는게 아주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혹은 그게 되게 착하고 선한 가치를 가진 표현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과 일의 관계를 생각할때 사람과 일은 따로 분리되는게 아니다. 모든 일은 다 사람을 위한 일이다. 생각해보라. 어떤 일이든 모두 사람을 위한거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해롭지만 결국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지는거 아닌가? 기업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 일의 영역이지만 그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의 행복을 위해 진행되어지는 일이다. 앞서 예로든 패스트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