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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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한예종 입시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의외의 곳에 있다.영화과 2016. 7. 28. 21:24
지난 4년간 약 27명 정도의 한예종 합격자 (전문사 포함)를 배출하며 경험한 한예종 입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우선 1차시험이 중요하다. 1차시험 중에서도 언어능력평가가 절대적이다. 언어능력평가는 예전 창의적사고능력평가와는 완전히 다르다. 언어능력평가는 거의 수능과 비슷하다. 그런데 문제를 분석해보면 알겠지만 한국어능력평가적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체에서 약 10%비중을 차지하는 이 단어문제가 합격을 좌우한다. 무조건 한국어능력평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수능 비문학 문제풀이를 통해 꾸준히 논리적, 언어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겠다. 영어 한예종 영어를 준비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우리 레슨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법인데 (이 노하우는 공개하기가 참 꺼려진다...^^) 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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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영화공부와 영화입시공부는 다르다.영화과 2016. 7. 21. 22:07
영화공부와 영화입시공부는 다르다. 작년에 영화과 전체수석과 영상원, 중앙대, 서울예대 영화과에 학생들을 무더기로 합격시켰던 비결은 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한데 있다. 주변에 영화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면 가장 안타까운 것이, 영화공부와 영화입시준비는 다르다는 걸 모른다는 것이다. 몽타주이론따위를 몰라도, 영화과는 들어갈 수 있다. 보통 영화를 전공한 사람은, 자신이 배운 방식대로 영화를 가르친다. 어렵고 잡다한 지식만 가득 가르친다. 그러나 단언컨데 입시엔 단 1%도 쓸모없다. 그런 지식 따위야, 대학에 와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작능력 따위도 준비할 필요없다. 한예종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영화과 입시엔 구체적인 영화제작실기는 평가대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상편집를 시험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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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연기열풍비판 (1)연기과 2016. 7. 19. 22:26
이 블로그 포스팅의 제목은 '연기열풍비판'인데, 사실 원래 제목은 '연기가 브라질이냐?'라고 지으려고 했다가 바꿨다. 브라질 하면 축구의 나라다. 수많은 축구 유망주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돈있는 젊은이건 돈없는 가난한 젊은이건 브라질의 많은 젊은이들은 축구선수를 꿈꾼다. 어쩌면 가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축구라서 그렇게 축구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 열풍은 실제로 축구를 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많고, 전세계 축구클럽이 브라질 축구선수를 원하고 그래서 먼 대륙 아시아의 한국에와서 선수생활해도 몇억을 벌어갈 수 있으니 고국 브라질에선 일가 친척 모두를 먹여살리는 큰 산업이 된다. 그래서 브라질 애들은 축구해도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왜 그렇게들 연기를 하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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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연기는 바깥이 아니라 안으로 향하는 것 (한예종연기과,연기입시,서울예대연기과,연기학원)연기과 2016. 7. 14. 23:28
연기를 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착각 중 하나가 연기는 바깥으로 향하는거라고 생각하는거다. 연기를 하면서 끊임없이 바깥/외부를 의식한다. 보여주기를 의식하는거다. 마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간 여자들처럼. 그러나 전시성은 연기행위와 가장 반대되는 행위이다. 왜 그럴까? 연기를 한다는 건 보통 어떤 배역을 맡는다는 말인데 배역을 맡는다는건 누군가 창조한 세계 (예를들어 연극이건, 뮤지컬이건,영화건) 속에서 살아간다는 말이다. 즉 스토리 속 인물의 삶을 행위하는게 연기인데 이것은 삶을 꾸민다는 말이다. 삶을 꾸미는 것의 가장 반대되는 말이 배우 자신을 전시하는 거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연기가 다르다는걸 알겠지? 그래서 연기를 잘한다는 말은 배역을 잘 소화한다는 말이며 연기를 잘한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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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철학없는 아름다움은 지루함을 불러온다(한예종 연기,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입시)연기과 2016. 7. 12. 22:25
모든 카테고리에 가능한 글이지만 오늘 이 글은, 연기과 카테고리에 넣기로 했다. 그만큼 연기를 하는 친구들에게 특히 중요한 말이기도하다. 우리 학원은 신사동에 있다.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데 밤 늦은 시간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씁쓸할때가 많다. 노는 걸 뭐라 그러는게 아니다. 노는건 나도 너무 좋아한다. (이왕 노는거 재밌고 멋지게 놀아야 하지 않겠나?) 문제는, 노는 것 자체가 아니라 사람 자체의 됨됨이를 말하는거다.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보면 알고,(술집에서 주차시비 붙어봤나?) 계단에 수북히 쌓인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보면 알고, 내가 주로 밤새 작업하고 새벽에 사우나 가는걸 좋아하는데 사우나 가다보면 목격하는 광경들을 보면 안다. 학원 건너 편에 있는 클럽 팬텀? 에서 새벽 6시에 반쯤 벗겨져 비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