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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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영화, 한예종 영상원, 한예종 2차 글쓰기, 한예종 그룹레슨, 한예종 레슨, 한예종 강사진)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4. 27. 17:36
입시 현장에서, 특히 한예종 입시 당일날 좋은 글과 나쁜 글이 나뉘는 큰 흐름을 짚어본다면 특히 나쁜 글, 입시에서 치명적 악영향을 주는 글, 공격을 많이 받는 글은 반드시 비약적인 글이다. 비약적인 글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사실 김기덕의 영화도 모조리 비약적이며, 박찬욱의 영화도 비약적 요소가 많다. 그러나 이 비약은 최소한 논리적 비약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장면의 비약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비약은 장면의 비약이 아니라 논리의 비약이다. 입시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비약들을 짚어보자. 1) 논리의 비약 논리적으로 비약적인 글을 써서는 절대로 안되는 이유는 그게 1차적으로 교수들이 공격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이다. 어쩌면 2차시험이란, 이런식의 비약을 걸러내기 위함인데 떡하니 설명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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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아닌, 영상이미지텔링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극작과, 한예종 서창과, 연극영화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4. 27. 17:34
글쓰기에서 해방되라 소설을 쓰지마라, 영화과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글쓰기 자체가 큰 제약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글쓰기 자체의 제약에 묶여서 어떤 전개도, 어떤 캐릭터도, 어떤 장면도, 어떤 기획도 하지 못하고 글쓰기 자체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창과 관련 전공자나, 문창과 식의 입시 스타일을 영화과입시에 적용하는 경우 정말 큰 사단이 난다. 자료를 통해 보자. (자료1) 이건 영화과 기출문제이다. (자료2) 이것도 영화과 (자료3) 영화과 기출. (자료는 연휴 끝나고 날 잡아서 한번에 올릴테니 기다려주세요) 어떤가? 과연, 네가 글을 쓰고, 소설을 쓸 여유 자체가 있는가? 뭐 글 같은 글이나마 써볼만한 기회라도 주는가? 아니다. 거의 아이디어와 창의적발상 위주다. 그리고 문제적용능력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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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승- 전- '병' (극작과, 영화과, 연출과, 한예종 연극원)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4. 23. 21:43
네가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많이 비난하는게 뭔가? 허약한 스토리구조아닌가? 흔히 기/승/전/병이라고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의 짜임새. 그게 가장 문제라는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들이 치르는 입시에서 너희들이 그렇게 씹어왔던 한국영화/ 한국막장드라마 스토리 짜임새보다 훨씬 더 어처구니없고, 형편없는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건 알고 있는지? 왜 스스로는 돌아보지 못할까? 너희들이 입시장에서 쓰는 시나리오 한마디로 지금 TV 에서 니들이 가열차게 씹어대는 막장드라마보다 훨씬 더 급수가 낮은 글들이다. 그러면서 영화입시, 극작/연출 입시를 한다고 스토리를 쓴다고 말하고 다니는거냐? 너희들이 지금 당장 영화과, 극작/연출과 입시를 위해 점검해야 할 단 하나의 요소가 있다면 그건 네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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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 연출, 연극학, 연기 지망생들을 위한 희곡소개 (그리스부터 셰익스피어까지) 한예종 연극원, 연극학, 연극영화과, 연기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4. 23. 21:36
혹시 프라모델을 좋아했나?나는 엄청 좋아했다.근데 나는 완성품 장난감은 별로 안 좋아했다.프라모델은 국산 아카데미가 있고 일본산 타미야가 있다.타미야껄로 몇십만원짜리 프라모델을 사서 거대한 마분지박스를 설레는 마음으로 뜯어본다.마분지박스엔 엄청나게 거대한 군함이 멋지게 그려져있다.그런데뭐가 나오는가?딸랑 프라스틱 판때기 몇개랑설명서랑 본드가 나온다.희곡은 이런 프라모델 같은 것이다.그런데 나는 그 프라스틱 판때기 몇개를 너무너무 사랑했다.왜냐하면그것을 하나둘씩 자르고 이어붙이고 상상하며 만들어가는 재미를 알았기 때문이다.희곡은 이런 프라모델 같은 것이다.즉 희곡은 완성품이 아니라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대사 몇 줄 뿐인 장면 속에서나의 경험과나의 상상과나의 마음을 녹여나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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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적 글쓰기와 미켈란젤로적 글쓰기 (연극영화과,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극작과, 연극원 창의적평가)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4. 23. 21:32
글쓰기에서 다빈치적 글쓰기는 다빈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글쓰기를 상징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글을 써보라고 하면 백지에 그냥 쓴다. 인물을 창조하고 성격을 창조하고 플롯을 창조하고 ...... 선생들은 이렇게 쓰고, 저렇게 쓰고, 요렇게 쓰면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정작 글쓰기는 참으로 힘겹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너무나 광범위한 창작이기 때문이다. 프라모델을 만드는 것은 이미 정해진 프라모델을 조립하면 된다. 레고는 프라모델보다는 조금 더 창의적이지만 그 역시 정해진 규칙와 디자인에 따라 창작에 큰 도움을 받는다. 연출도 마찬가지.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무대요소등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글쓰기는 전지전능한 창작이다. 생각해보라. 백지 한장. 그리고 글쓰기. 모든 것을 다 창조해내야 한다.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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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분석 (한예종 영화과, 영화과 특별전형, 영화과 입시) 2012년 글 중영화과 2014. 4. 20. 19:46
사실교수님들의 생각을 내가 함부로 예측한다는게말이 안된다.내가 이럴거다 저럴거다 아무리 예상해봐야교수님들이 다른 기준으로 뽑는다면나는 할 말이 없다.누군가를 선발한다는 것은교수님들의 고유 권한이므로내가 함부로 예상할 수가 없는 거다. 의례히 이 포스팅은내 생각이 무슨 공식이라도 되는 것처럼확신에 차서 쓰여있지만그 모든 글들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다소 말도 안되는 주장을 확신에 차서 떠벌리더라도 너그럽게 받아주시길) 그래도 이 포스팅을 통해 입시준비 해서합격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리니기분이 매우 좋다. 이번 특전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학원에서도 당연히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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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1차가 중요하다 - 영화편 (한예종 영화과,연극영화과,영화과 수시)영화과 2014. 4. 20. 19:36
한예종은 1차가 중요하다. 당연하다. 수치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영화과가 30명 모집에 약 650명 정도가 지원했다. 그중에 1차 합격자는 90명이었다. 그러면 단순 수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650 : 30 이라고 한다면 다소 막연해지지만 1차합격후 3:1 이라고 해보자. 어떤가? 대학입시로서는 한번 도전해볼만한 수치가 아닌가? 사실 한예종 입시에서 3:1이라는 경쟁률은 외국인 특별전형에서도 나올 수 없는 수치다. 그만큼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3:1이라... 이 경쟁률만 통과하면 평생 영화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국립예술대학 영화전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이다. 650: 30은 막연하지만, 90대 30은 충분히 가능성있다. 같은 3 : 1 이라도 3명중에 1명을 뽑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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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과 아이디어의 순서문제 (한예종 영화과 극작과 연출과)영화과 2014. 4. 19. 19:39
좀 간결하게 이번 포스팅은 쓰려고 한다. 일단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이란 책은 좀 읽자. 진짜 좋다. 오늘은 순서 문제를 좀 다루려고 한다. 플롯은 순서가 중요하다. 우리가 플롯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글을 잘쓰기 위해서가 아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 플롯을 공부하는게 아니란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좋은 글을 쓰기위한 도구로써 플롯에 따라 글을 쓰는게 아니란 말이다 ! 그 어떤 작가가 기-승-전-결에 맞춰서 글을 쓰겠는가? 어떤 아이디어를 6단계 플로팅에 맞춰서 쓰겠는가? 어떤 소재를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롯에 맞춰서 쓰겠는가? 플롯을 일종의 붕어빵 틀로 생각해서 거기에 맞춰 쓰면 좋은 글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순서의 문제이다. 순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