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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시리즈 5. -영화과 입시 전반에 대해2017 새로운 포스팅!! (new) 2017. 1. 6. 02:42
2017년 새해를 맞아 계속해서 Q&A시리즈를 쓰고 있다.
이번에는 다섯번째 시리즈로 영화과 입시 전반에 걸친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해 소신껏 답해본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지금 쓴 글은 나의 사견이므로. 어느 정도 참고하는게 좋고 절대로 보편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
1.
Q : 고등학생 기준 영화과 입시 시작시기는 언제가 좋나요?
A :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내 기준에서 소신껏 밝힌다면. 모순되게도 영화과 실기준비하는 것 자체가 영화입시의 주가 아니다.
실기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더 중요하다.
영화과 입시에서 성적은 급을 나누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원할만한 대학의 등급을 정하는게 성적이라면
영화과 입시에서 실기는 그 등급 안에서 그나마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중앙대 영화과를 지원하려면 내신이 2점대후반~ 3점대 초반은 되어야 된다. 그 내신이 안되면 아예 지원조차 못하는 거다.
한예종 영화과는 1차에서 780명 지원자 중 660명 정도가 탈락한다. 1차는 언어,영어,논술,내신이다.
그러니 첫번째가 성적관리. 두번째가 실기관리이다.
그래서 나는 실기학원 원장으로서 내가 손해보는 발언일 수 있겠으나.
내신관리를 포기하고 실기준비만으로 대학을 가보겠다는 학생들은 매우 좋지않은 판단을 하는거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실기준비가 너무 빠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영화과, 방영과, 극작과등 입시에서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 학원에선 고1학생이나 고2 1학기 학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잘 받지 않는다. 아무래도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적관리에 힘쓰고
다양한 교내활동을 쌓아가는 편이 훨씬 더 학생의 장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실기준비 시기는. 고등학생의 기준으로
'고2 겨울방학' 이라 생각한다.
왜 고2 겨울방학이 좋냐면.
1) 일단 고2겨울방학이야말로 내신압박이 조금 덜하며. 실기준비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작년에도 한예종 영화과 특전에 3명이 합격했지만. 그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건... 영어성적만 되는 학생들이 너무 조급하게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다.
한달미만. 심한경우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단지 영어성적이 된다는 이유로 한번 찔러보듯 한예종 특전을 준비하는 경우. 올해는 왠만하면 받지 않을 계획이다.
영화과 입시는 조급하게 준비 못하는 입시이다.
일단 이야기구성이라는 시험 자체가. 하나의 종합적인 이야기. 즉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야 되는 종합적인 시험이므로. 단기간에 외우거나 단기간에 준비해서는 절대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특히 요즘 입시추세처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경우에는 특히 급조하기가 힘들다. 자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정확한 삶에 대한 관찰이. 그렇게 단기간에 이뤄지는게 아니다.
이야기구성이란 결국 유기체 같은거라, 하나를 수정하면 두개가 이상해진다. 단순 소설쓰기와 이야기구성이 다른 점은 여기에 있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급조한 면접은 반드시 교수님들에게 적발된다.
급조한 면접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교수들의 짬밥이 몇년인데 학생의 거짓말이나 과장을 찾아내는건 신기들린 것 처럼 잘 찾아낸다.
가만 있으면 붙을 학생인데. 자신을 과장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면접은 마음을 얻는 자리이지. 자신을 과장해서 드러내는 자리가 아닌데
급조된 학생들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그저 자신을 꾸미는데 급급하다.
2) 고2겨울방학이 지나고 3학년 1학기가 되면 중간,기말 내신관리 때문에 실기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진다. 학교내신, 수능준비와 실기준비를 병행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다.
게다가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되면 곧바로 수시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생각보다 빡빡한 스케줄이기 때문에 맘놓고 실기와 면접에 집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가 바로 고2겨울방학인 것이다.
2.
Q : 영화과 입시에서 성적이 어느정도 되어야 되나요?
A :
앞서 밝혔듯. 영화과 입시에서 성적은. 어느 정도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내신이 2점대후반이 되지 않으면 중앙대 영화과 수시 자체를 지원할 수가 없고, 내신이 몇등급이하면 어떤 대학은 다소 힘들고, 이런 기준이 있다.
내신이 많이 낮은데 대학 자체를 실기를 통해 뒤집어버리는 경우가 영화과의 경우엔 매우 힘들다는 거다.
정시에서 수능도 마찬가지이다.
실기를 통해 뒤집을 수 있는 최대치는 1~1.5등급 정도 올리는 정도라고 본다.
예를들어 4등급대의 학생이 3등급, 2등급후반대 정도의 입학성적을 가진 대학에 합격이 가능한 정도가 실기를 통해 뒤집을 수 있는 최대치라는 거다.
여기에 변수가 있는게 서울예대와 지방권,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이다.
우선 서울예대는 그 자체로 성적 자체를 워낙 잘 보지않으니 아예 실기에 집중해도 되며 (물론 요즘엔 예대도 성적을 살짝 보는 추세긴 하지만)
조금만 지방권으로 내려가도 등급이 확 낮아지기 때문에 성적이 낮은 경우 지방권 알짜배기 학교를 고려해보면 좋다. 조금만 지방으로 내려가도 등급이 상상초월로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경쟁률이 너무 높고 평가기준도 모호하지만,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 역시 내신이나 성적이 낮은 상황에서 노릴 수 있는 좋은 입시방법이다.
3.
Q : 검정고시 출신은 내신반영이나 수시지원이 어떻게되나요?
A : 검정고시 출신은 한예종의 경우엔 오히려 유리하다. 비교내신에 해당되기 때문에 내신이 삭제되고 나머지 언어,영어,논술 성적에 따라 대학에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정고시 출신들은 학생부를 요구하는 대부분의 영화과에 지원이 불가한 대학이 많으니 그 부분 패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서울예대 및 정시는 전혀 상관이 없다.
4.
Q : 영화과 입시 스케쥴이 어떻게 되나요?
A : 8월 한예종 특전 ----> 9,10월 수시 ----> 11월 한예종 ----> 12월, 1월 정시
5.
Q : 영화과 실기 준비에서 유의할 점
A :
앞서 포스팅에서도 정리한 것 처럼. 영화과 실기는 크게봐서 이야기구성, 논술, 피칭, 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이야기구성은 영화과 입시의 핵심 실기과목으로
쉽게 말해 네컷 이미지를 가지고 이야기구성하기 같은 스타일이라 생각하면 된다.
무수히 많은 다양한 방식의 이야기구성문제들이 있으니 한가지 스타일만을 정형화해서 준비할 필요는 없다.
장소 네개로 이야기 완성하기, 중간에 빈 부분 이야기구성하지, 주어진 글 앞,뒤 이야기구성하기, 캐릭터 설명하기, 한자성어로 2000자짜리 내용구성하기, 주어진 단어를 활용하여 이야기구성하기 등등 전부 다 비슷한 유형으로 보면 된다.
이야기구성. 즉 스토리텔링 과목에 대한 글들은 이 블로그 구석구석에 수십개의 포스팅이 있으니 꼭 참고해보고,
논술은 일반적인 논술을 생각하면 되니 이 논술도 넘어가고
피칭은 영화과 실기의 핵심인데, 특히 일반대학 영화과에서 많이 보는 유형이니 특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피칭은 한마디로 말로 실기를 발표하는 유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형식이 있고, 피칭에 대해 이 블로그에서 꾸준히 다루고 있으니 한번 살펴보면 도움이 될꺼다.
국민대와같이 스토리보드를 보는 유형도 있고.
영화과 입시에 대해서 쓸 말은 많은데 일단 줄이고 그 다음 포스팅에선 드디어 방송영상과 예술경영을 다룬다.
너무 영화과 이야기만 했더니 재미가 없네. 다른 과 이야기 끝내고 다시 이어서 하도록 하자!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영화과 입시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모든 예술관련 과목들중에
영화과가 가장 성적을 많이 보는 학과 중 하나라는 점이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데 영화실기를 많이 준비한다고해서 좋은 학교 가기는 매우 힘들다. 영화과라서 그렇다.
영화는 어느 정도 성적을 본다 라는 어떤 암묵적인 관념이 있는 거다.
그러나 그 성적이라는것도 사실 별거 아니다.
한예종 영어문제 한번 진지하게 풀어봐라.
그 영어기출 조차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영어를 진짜 공부 안한거다. 실기를 할게 하니라 영어학원이나 영어인강등을 들으며 영어준비를 해야 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게 내는 영어시험 중 하나이다.
일반 학과의 경우엔 캐스팅 보드를 수학이 쥐고 있다.
언어와 영어에 더해 수학까지 월등히 잘해야, 그나마 인서울의 이름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과는 수학을 정시에서 조차 보는 대학이 중앙,한양,동국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
전부 다 가군에 몰려있으므로
수학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다. 수학성적이 낮으면 성대 연기예술학과를 비롯. 수학을 안보는 대학을 쓰면 그만이다.
경희대 영화과의 경우도 수능 언어 영어 반영에 탐구영역은 가장 높은 등급 1과목만 반영하는거니까
수능에 대한 부담이 다른 학과에 비해선 매우 적지않을까?
한마디로 결론을 내자면
영화과는 성적이 중요하지만
그 요구하는 성적이라는게 월등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
누구나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정도의 (한예종 1차합격 언어,영어 기준)
난이도라고 확신한다.
내신도 무조건 1등급이 중대 영화과 가지 않는게 영화과의 매력이다.
그냥 1차 통과가능한 3점대 초반으로도 충분하다.
3점대 초반 내신으로 수시 갈만한 다른 일반 학과 대학은 어떠한가? 생각해보라.
그러므로
영화과를 준비할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균형'이다.
실기를 월등히 잘하는 학생보다
실기도 어느정도 잘하고 성적도 어느정도 괜찮고 내신관리도 어느정도 한
그리고 어느 정도 창의적이고...
균형이 중요하다.
실기믿고 성적을 놓아버리는 건 금물이다.
수상 몇개 했다고 성적 자체를 아예 방치해 버리는 것도 금물이다.
영화를 잘 찍는 것과
영화입시는 다르다.
교수들은 여러분들에게서 미래의 위대한 감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뽑아주는 것 아니다.
그건 여러분이 착각하는거다.
까불지마라.
교수들은 너희들이 쓴 글을 보고 휼륭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한심하다고 생각할거다.
그저 교수들이 원하는 건
영화과 학업을 잘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성실성과 학업능력. 그리고 창의력을
보고 싶은 것 뿐이다.
감독으로서 성공하는 건, 입학후 또 졸업 후에도 이어지는 긴 싸움이고
입시에서 너를 좋은 감독으로서의 재능이 넘친다고 해서 뽑아주는건 아니다.
기회를 줄 만한 학생이라고 보는게 정확하다.
학업의 기회
감독이 될 공부를 할 기회
영화과 공부를 할 기회를 주는 학생.
그러므로
영화전공을 하는데 적합한 학생이 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객관적 지표들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라.
두마리 토끼가 아니라, 여러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게 영화입시다.
영화감독이 되는 것과, 영화과 입시를 하는 건 다르다.
나는 감독이 되는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른다. 그건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러나 입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입시는 단순 어드미션일 뿐이다.
이제 겨우 시작해도 좋을
통과자
정도의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완성자가 아니라
통과자가 되려고 하라.
꿈은, 크기가 성공을 결정짓지 않는다.
밀도가 결정짓는다.
밀도있게 꿈을 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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