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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진실된 삶은 그 자체로 스펙이다.about, intheatre 2016. 8. 4. 22:47
타국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시야를 넓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짧은 일정으로 킬링필드와 앙코르왓의 나라, 절망과 가능성이 공존하고 외국인들과 밀림이 공존하는 캄보디아땅을 다녀왔다.
고아원에서 가난한 환자들과 고아들을 모아놓고 (약1200명가량)
무료진료봉사를 했다.
국내 최고의 의료진 18명이 지원한 이번 봉사에
나도 끼어 간 것.
덕분에 치과에서 마취주사만들고 소독도하고, 외과치료하는 것도 도와드리면서
의료분야도 마음껏 기웃거렸다.
캄보디아에서도
역시
직업은 직업인지라 입시를 생각했다.
킬링필드를 걷고, 메콩강에서 바람을 맞으며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통찰을 얻기위해서 깊이
고민했다.
학생들은 답을 찾는다.
수학공식처럼
또는 어떤 특강이나 방식이나
쪽집게나
또는 어떤 맞춤식 강의를 원한다.
학생들은
그런 식의 패턴에 익숙해져 있다.
수학은 수학과외
영어는 영어과외
미술은 미술과외
국악은 국악과외
등등
그런데 연극과 영화는 다르다.
또 한예종, 서울예대는 더더욱 다르다.
그런식의
강의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부족한게 뭘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자타가 공인하는 것은
(나는 정말 확신을 가지고 책임감있게 주장하는 것이다)
영화나
연극이나 연출이나 극작이나
입시를 준비하는 체계나
커리큘럼이나
그 '방법'적인 면에선
우리 학원이
가장 정답에 근접한, 말하자면 가장 확실한 준비를 하게 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갖고있다.
그 세부적인 내용들은 이 블로그 구석구석에 녹아져있으니 동의할 것이다.
그 부분에선 국내 최고이다.
우리는 붙을 것 같은 학생, 붙어야 되는 경력을 가진 학생은
단 한번도 입시에서 실패시킨 적이 없다.
올해 특전에서도 마찬가지.
붙을것 같은 학생을 무조건 합격시키는 게 그게 진짜 실력이다.
금메달을 딸 자질이 있는 것과
실제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다르다.
그 사이에서 가능성을 결과로 바꾸는 것에는
실수가 없다.
그러나
영화나 연극입시는
결국 그런 입시준비. 학원의 커리큘럼. 빠짝 해서...뭔가 준비하는 것으로는
치명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또한
이번 특전을 통해 느꼈다.
그래서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이쪽 분야에선 어이없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단 한번도 실패해보지 않은 학생들이...
공식이나
준비나
단기간의 확실한
스토리나 면접준비나 이미지텔링이나
모든 면에서 탁월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 또한 있다.
캄보디아에서 봉사하며 깨달은 것이 결국
이것이다...
삶이 곧 스펙이라는 것...
그리고 그 깨달음에서 앞으로 우리 학원의 입시가 더욱 더 혁명적으로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도.
결국,
인생......
결국
인생이 필요한 것이다.
위의 2008년도 플리쳐상 수상 사진을 보라.
사진 자체의 기술적인 면도 뛰어나지만
사실 저 정도를 찍을 수 있는 사람은 많다.
저 사진이
감동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곳엔
인생이 있기 때문아닐까?
인생...
진실된 삶은
그 자체로 스펙이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래서
진실로
젊은 나이에
겪은
실패는
절대로
실패가 아닌 것이다.
인생을 더 깊고
더 풍성하고
더 극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더 실패해도 좋은게
젊음이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중요한 것은
그냥 실패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진짜 실패 그 자체인것이다.
반드시 실패에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터닝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
실패하는 것이지
실패 자체가 약이 되기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다.
수상을 한 경력.
또는 무언가 대단한 작품을 쓴 경력
(물론 그런 경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치열하게 인생과 마주해서
시도해보고
여러번의 실패 끝에도 무언가를 얻어낸 경험.
그런 좌절과 성취의 기록들...
나는
그런 경력을 말하는 것이다.
아무런 도전도 없이
좌절 끝에 이뤄낸 성취도 없이
그저
영화과를 들어가기위한
영어과외, 수학과외같은
어떤 단기간의 준비를 찾아서
우리 학원에 온다면
이제부턴, 그런 학생들은 왠만하면 받지 않으려고 한다.
좀 부족해도
도전이 있고
그 도전끝에 어떤 경험이 있는
그런 학생들....
상담올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제가 연기할 실력이 될까요?
영화나 극작을 할 실력이 될까요?
그런데 사실 너희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실기실력이 아니다.
그건 두달 학원다니면 충분하다.
그런데
내가 절대로 못 만들어주는게 있다...
그게 바로
인생이다.
친구야.
정말 진실로 말하는건데
그깟
입시에 통하는 글쓰기
입시에 통하는 면접스타일
입시에 통하는 자소서
입시에 통하는 언어와 외국어...
딱 한두달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정말 그만한 실력이 있다.
특전학생들 중에 2~3명의 학생들은 (합격생을 포함해서)
준비한 자소서나 글쓰기.
객관적으로
외부의 감독님들이나 한예종 재학생들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놀랍다.
단 두달만에 비약적으로 실기실력이 는 거다.
정시에선 반드시 합격할꺼다.
그런데
그 친구들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스펙이나 수상경력이 아니다.
인생 그 자체의
도전과
경험과
예술적 시도와
치열함과
스타일과
고독과
내면과
싸움과
좌절과
인식과
부정과
그리고
극복
아닐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네가 그런 시도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그냥
다람쥐 바퀴돌듯
주어진 틀안에서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왔다면
그런 부분이
가장 우려해야 할 점이다.
실기실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그런건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그래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가라데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고등학교를 딱 하루만 다니고 고아원에서 자신이 쓴 작품을 올렸거나
자신이 영화동아리를 만들고 영화를 찍었거나
아니면 미국의 유명한 영화스쿨에 합격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가진 학생이거나...
오랫동안 은둔하면서 책만 보고 좌절의 끝에 섰지만, 연극을 만나면서 희망을 깨달았다거나
아니면
머리깍고 스님이 되려고 절에 들어갔다가 속세로 탈출하고 다시 연극패에 들어가서 활동했거나
한예종에서 미술을 전공한 경력을 살려 줄리 테이머같은 영화연출자가 되겠다고 꿈꾸거나
국가대표 양궁선수출신으로 집중력과 예술이 연결됨을 믿는다고나...
위에 언급한 학생들은
전부 내가 지도한 경험이 있는
현재 한예종에 재학중인 합격생들이다.
글로만 봐도
인생이 보이지 않나?
더 놀라운건, 저들 중 절반은 고3이라는 것이다.
고3이라고해서
경험과 도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뿐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예술이 참 좋은 건
무익함이 유익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예술은
무익함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익함을 위한 추구
그것이 예술이기에
네 인생 속의 무익함을 향한
무익한 시도들이
너무나도 절실한 것이다.
친구야.
혹시 네 인생에 그런 무익함이 가득하다면
이제 예술을 선택해보자.
네게 정말 멋진 길이 열릴거라 믿는다.
무익함을 위한
추구
그 무익한 시도들을
오늘도 해보자.
그게
예술하는 재미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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