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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업무의 진행과정 (한예종영상원영화과,한예종극작과과외,한예종연출과과외,한예종영화과과외)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5. 1. 10. 17:39
창조적 업무의 진행과정이란 재미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퍼왔다.
진짜 저 이미지 표현이 적절한게,
원래 창조적 업무라는게 미루고 미루다가
막판에 저렇게 몰아서 해내는거다.
1. 생까기
근데 재미있는건
생까는 시간이 결코 낭비가 아니란 사실이다.
내가 한때는 FM이란 게임에 중독되서, 거의 플레이타임이 며칠밤새서 한적도 많았는데
작년 겨울부터 완전히 끊었다.
권고하기는, 저 생까는 시간을 잘 보내길 바란다.
게임은 가장 좋지 못한 선택이다.
멍때리고 있는건 절대적으로 시간낭비가 아니다.
차라리 자는것도 나쁜건 아니다. 뇌가 휴식한다는 측면에서 (너무 휴식해서 죽어버리면 안되겠지만^^)
그런데, TV, 그리고 게임, 핸드폰 중독 이 3가지는
저 생까는 시간을 잘 보내는데 가장 방해되는 요소이다.
요컨데,
사고하고 생각하고 구상하는 모든 작업은
빈 공간에서 나온다.
멍 때리고 있는 순간.
그냥 가만히 있는 순간, 멍하게 있으면서 끊임없이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생산되는 것이다.
생까는 시간을 잘 보내야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다.
내 느낌을 말하자면
뇌가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
뭔가 자꾸 채워넣으면 뇌는 그걸 중요한 일로 인지하고 그냥 그걸 전산처리하는게 바쁘다.
TV를 보면, TV에서 전해지는 자극을 아무런 사고적 과정없이 그냥 뇌는 처리한다.
남는건 전혀없다.
생각의 훈련은 전혀 되지 않았다.
생까기를 잘 못한 경우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사고자체를 이끄는 훈련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거다.
예술가의 창작에 가장 방해가 되는 유형이 게임이다. 내가 FM중독이었다니까
왜냐하면, 게임은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무언가 바쁘게 활동하는것 처럼 착각하게 하지만
사고의 훈련, 창의적 사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하나 창의적사고에 게임이 방해되는 이유는, 게임이 절대적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LOL같은 게임을 예로들면, 플레이타임이 제대로 놀라면 하루 몇시간이상이 든다.
창작에 도움이 되는 생까기 방법으론
-희곡읽기
-시읽기
-신문보기
-독서라면 뭐든 좋다.
-공연
-전시회
-산책하고 걷기
-관찰하기
-여행가기
등을 꼽는다.
희곡은 대사밖에 없는 문학이기에
읽는이의 공간화, 연출적 상상, 그리고 생각의 사고훈련 등에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시를 읽는 것 역시 텍스트 속에서 무한한 감성을 상상해내는 것이므로 당연히 도움이 된다.
신문이 좋은 이유는 사건사고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신문을 많이보면, 텍스트 속에 사건을 구겨넣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모교수님이 서울예대 입시에서 신문 많이 보는지를 묻는데는 이유가 있다.
공연. 특히 연극공연은 당연히 창의적 사고에 가장 좋다.
전시회도 좋은데 공간자체와의 대화를 통해 예술적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산책하고 걷기, 관찰하기, 여행하기 역시 창작에 있어 결정적 디테일을 채워갈 수 있고
마음과 영혼을 쉬게 하는 아주 좋은 창작훈련 방식이다.
최선을 다해 살지 않아도 성공하는 방법이 있다.
그건
집중하는거다.
집중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몇가지 일만 해야한다.
뇌를 비우고
그 몇가지 일에
생각의 힘을 쏟아야 한다.
내가 한달에 포스팅이 약 20개정도를 올리는데
사실 포스팅에 투자하는 시간은 한달 내내 잡아도 2~30시간이 채 안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쉬지않고 글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이유는
포스팅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즉 위 이미지에서 생까기를 잘하기 때문이란거다.
식사를 하면서도, 길을 걸어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기록해둔다.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포스팅의 소재를 생각하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를 찾고자 연구한다.
놀때 잘 놀아야
창조적이고, 생산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2. 울며 불며 해내기
두번째도 참 흥미로운데
창조적 작업을 할땐
반드시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강제적인 압박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한예종에서 공모전이나, 등단, 그리고 여러가지 실적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창작의 과정이 곧 수업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기말고사가 없고, 완성된 작품을 제출해야 하므로
학점을 받고 학기를 마무리하려면 할 수 없이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
이렇게 학기가 쌓여가면서 포트폴리오는 자동으로 완성된다,
공모전이나, 여러가지 창조적 일에 필요한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쌓이는 구조이다.
이게 무섭다.
그리고 수업 중에 교수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코멘트들이 있기때문에
작품의 퀄리티가 월등할 수 밖에 없다.
즉 학교수업 자체가 곧 포트폴리오 완성과 직결되는 거다.
공모전을 준비해본 학생은 알겠지만
공모전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실제로 지원하는 것이다.
마무리지어서 지원만하면
어떻게든 결과는 나온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영화나, 특별전형 기준에 필요한 영화적 실적 정도는
학생이 잘 만들어서라기 보단, 잘 마무리지어서 응모만 해도 어느정도 실적은 따라온다.
마무리짓는게 제일 힘든 작업이다.
울며 불며 해내야 한다.
논문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모든 예술적 작업은 그렇다.
그래서 주변에 실적을 잘내는 친구들을 살펴보면
이 마무리 능력이 남다르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는게 실력이다.
친구야.
생각한 프로젝트가 있나?
반드시 실행에 옮기라.
기억해라.
잘 만들어서 실적을 남기는게 아니라,
실행에 옮겼기에
실적을 남기는 거라고 말이야.
그리고
실행에 옮겼으면
반드시 마무리 지어라.
나도 올해는 생각해둔 프로젝트를 바로 실행하는게 몇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레슨 포 케이아트 우리 학원 연기전공 지난 4년간 졸업생들을 모아
우리가 사랑하는 안톤 체홉의 <갈매기>공연을 대학로에서 공연하는거다.
지금까지의 졸업생들을 총동원하고
원장인 내가 직접 연출을 맡아
정말 퀄리티 높은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나는 실행하면 무조건 마무리하는 성격이다. 그게 내가 남과의 차이를 만들수 있었던 중요한 비결이다.
갈매기의 해석적인 면에서 반드시 관객들의 허를 찌를
'연출적 컨셉'을 가지고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니
나중에 공연일정과 극장이 정해지면
다시한번 이 블로그에 공지할께.
터놓고 연극영화 블로그를 본 학생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공연장을 찾아와서 함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간 4년의 작업을 정리하는 한바탕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밖에도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많다.
알랭 드 보통의 마음학교같은 형식의 학교를 만들고 싶다.
매우 저렴한 비용에 예술가와 예술지망생이 한데 어울려 창작하고 수업하고, 공모전을 준비하고, 공연과 영화를 구상, 제작하는
그런 공간이다.
물론 이 공간은, 학점을 주는 사설대학의 기능도 하고
또 입시나 유학을 준비하는 실용적 학원의 역할도 할 것이다.
두세마리 토끼를 원래 한번에 잡아야 하는거다.
현재 임대가 아닌 우리만의 독립된 건물로 이전하기 위해 여러가지 행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음껏 뛰어노는 공간, 마음껏 창작하는 공간, 마음껏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거다.
친구들아.
꿈꾼다면
실행해라.
실행했으면
마무리해라.
사랑한다면
마음을 전해라
마음을 전했다면
끝까지 사랑을 지켜라.
......
나는 지금까지 단 하루도 돈되는걸 보며 일한게 아니라
꿈을 어떻게하면 현실적 근거 속에서 이룰 수 있을까 그 균형을 고민해왔다.
즉
나는 내 친구들과 공연을 하고싶은데
어떻게하면 극단과 공연팀을 보다 탄탄하게 운영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현실적으로 입시라는 접점을 찾은것이고
이제는 레슨포케이아트 연기학원의 졸업생들이 모여 공연을 한다면
그건 학원이 단순한 학원이 아니라, 커뮤니티 아트의 또다른 한국식 적용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해본다.
그 정도라면 학원에서 학생들이 보낸 시간들이
낭비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평생 예술의 동지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입시만 바라보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
20대땐 예술과 낭만, 그리고 꿈에 부풀어살았지만, 그걸 현실화하는 힘이 부족했다.
30대초반에는 반대로 지독하게 현실만을 붙들어서, 예술과 소통과 꿈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나서 이젠
현실 위에 탄탄한 바탕을 둔
진짜 예술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긴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더 없이 행복하다.
<레슨 포 케이아트 연기학원>
<레슨 포 케이 아트 영화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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