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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현실장애도 괜찮다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한예종 영화과 특별전형, 한예종 연극원 극작과, 연출과, 면접, 자소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9. 28. 16:37
예술가의 현실장애도
괜찮다.
괜찮다. 정말이다.
주변에서 보면
예술하는 친구들이
현실논리에서 좀 어설픈걸 많이 본다.
다들 빠릿빠릿하게
주먹 꽉 쥐고
제 먹고 살길 잘 찾아가는 오늘 사회에서
예술하는 친구들은
좀 뒤쳐지고
현실과의 링크가 좀 어설픈 친구들도 많다.
연애도 항상 뭔가 문제있는 연애만 하고
우울함 속에 젖어있고
왜 예술가의 현실장애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아니.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
예술가에겐
다소 현실과의 접점이 부족할수록 나은 면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 있을까?
현실과의 소통 결여.
현실에 서투름.
현실에서의 결핍.
어떤 남자가 여자를 유혹해서 여자와 관계를 맺고 많은 여자와 관계를 맺는것에서 기쁨을 찾는다고 해보자.
이때 이 남자에게 섹스와 유혹은
자신의 확장이다.
무슨말이냐면 -
모든 인간은
자신을 확장하고 싶어한다.
모태에서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인간은
자신을 확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누구든 그렇게 하고자한다.
특히 10대후반, 20대때는
그 욕구가 누구보다 크다.
그래서 사회는
대학이라는 대체제를 만들어
손쉽게 학생들이 자아실현을
대학입학과 손쉽게 동일시하도록
만들어놓았다.
명문대학을 가려는 이유는
일종의 자아 확장 때문이다.
명문대학에 좋은 성적으로 가려는 것도 자아 확장
여자를 꼬셔서 수많은 여자와 섹스하려는 것도 자아 확장
유명한 배우가 되고자 하는 욕망도 자아 확장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고자 그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는 것도 자아 확장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아 확장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
다시 예술가의 경우로 돌아가자.
예술가가 실제 삶에 서툴고
부조화가 심한 것이
때로는 축복이 되기도 한다.
왜일까?
현실에서의 빈약함을
예술가는
예술작품으로 풀 수가 있기 때문이며
마땅히 그래야하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예술작품으로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왕가위 감독의 실제현실에 대해선 모르지 않나?
그가 돈계산이 능숙한지? 눈치가 빠른지? 건강한지? 또는 말을 잘하는지?
또는 어눌한지? 길치인지? 연애에 서툰지? 성적불만족이 있는지 없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리고 그게 왕가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왕가위는
그의 찬란한 영화적 업적을 통해 우리에게 기억된다.
<화양연화>나 <아비정전>을 보며
그의 찬란한 예술혼에 경도되곤 했다.
나는 왕가위를 만났다.
그것도 매우 밀접하게 교감했다.
바로 그의 예술과의 교감을 통해서.
실제로 만났던 보다 더 깊은 교감일수도 있지 않을까? 예술작품을 통한 교감이 때로는 -
이처럼 예술가는
그의 작품과 일치되며
심지어는
타인과의 소통과 교감 역시
왕가위 현존이 아니라
왕가위의 예술혼을 통해 교감할 수 있다는 거다.
실제 인간과 인간의 교감은
동시대성에 한정된다.
내가 이명박과 인간과 인간으로 교감할 수 있겠지만 (혹시 모르잖아? 황제 테니스 코트에 가면 만날 수 있을지? 교회를 가거나)
윤동주와는 교감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와는 교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윤동주의 시는 시대와 환경의 장막을 넘어
오늘 바로 이 시점에서도
생생하게 교감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통찰 역시 국경과 시간과 역사를 넘어
오늘 나에게로 배달된다.
자.
그렇다면 예술가에게
현실의 장애가 때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현실의 장애가 있더라도
사람들은 너의 장애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거다.
네가 예술가라면
너의 연약함과
부족함과
때로는 깊은 상처들,
부조화들
부조응의 문제들을
넘어서 -
예술적 완성을 향해
집중하면 어떨까?
현실의 나는 부족함이 많지만
모든 인간은 자아 확장의 욕구가 있으므로
예술을 통해서
너 자신을 무한히 확장하는 것도
매력있는 일 아니겠는가?
예술작품을 통한 너의 확장은
역사와
시대와
국경을 넘어
교감을 낳는다.
우리가 오늘날에도 죽은 히치콕과 교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피라미드 속에 이집트의 파라오가 자신의 영원한 삶을 위해 무덤을 만들었듯
너도
예술작품 속에서 영원히 죽지 않을
너의 확장을
꿈꾸면 어떻겠는가?
내가 만난 좋은 예술가들은
대부분
결함이 많고
현실과의 협응이
다소 거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은 현실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현실에서의 부족한 부분, 연약한 부분, 깊은 상처, 부조응, 외로움, 실패의 연속들을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확장시키는
위대한 원동력으로 삼았다는게 공통점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듯
예술가는 죽어서 예술작품을 남긴다.
현실 좀 서투르면 어떠냐?
너의 예술을 통해
너의 모든 욕망과
너의 욕심의 끝
너의 탐욕의 끝을
무한대로
추구해보자.
오히려 현실에 결핍이 많고
상처와
억압과
분노가 많을수록
너는
예술을 통해 보상받아야 할 면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심지어 내가 지도한 학생들중 입시에서 크게 성공하는 학생들 (특히 연기쪽)
한가지 공통점은
다들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인생사에
소소한 결핍과 상처들을 안고사는, 평범한 학생들이란거다.
나 역시
현실장애가 있기에
이렇게 글을 싸지르며
여기서 나의 자아를 조금이나마 확장시키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이 보잘것 없는 글들이라도
남길 수 있다는게
내게는
큰 기쁨이며
삶의 이유가 된다.
현실장애도 괜찮다.
예술작품으로 역전시키자.
그 역전이 짜릿하기에
예술은 할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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