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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주권 (한예종 방송영상,한예종 예술경영,한예종 예경 워크숍. 한예종 방영 내신,2차 (한예종 워크숍, 한예종 포트폴리오, 한예종 특별전형준비, 자격, 요건, 특성, 자소서, 면접)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9. 14. 14:46
이 포스팅의 주제는
'직접 판단하라' 는 것이다.
친구야.
세상 살면서 진짜 주의해야 하는게 있다면
판단이다.
판단 잘 하면 성공하고
판단 잘 못 하면 실패한다.
쉽지?
그런데 그 판단이라는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게
내가 내린 판단에 의한 결과가 워낙 혹독하다보니까
또는 판단 자체를 별로 내려본 경험이 없다보니까
그렇게 중요한 판단을
우리는 대부분
남에게
의존한 채 살아온다는 거다.
경험적으로...
어릴때는 부모의 판단에 나를 맡긴다.
나이 들어서도 요즘 애들은 부모의 판단에 자신을 너무 쉽게 허락한다.
진로도, 배우자도, 꿈도...
그런데 나이가 한 40대 정도되면,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판단의 주권을 내어놓는다.
부모가 내려줬던 판단을 전문가가 대신 판단해주는거다.
그러나 내 생각엔
남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어떤 면에선
사치스러운 자들의 전유물이다.
생각해보라.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결정적 순간에 문제를 헤쳐나갈 힘이
있겠는가?
결정적 순간이란 다른 말로
철저히 고독한 순간이다.
고독이란, 도울자가 아무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오직 나 밖에 없는 그 순간이
인생을 살아가는 순간순간
나를 찾아오는 거다.
세상이 평온할 때는
남의 말을 들으며 살아가는게 좋다.
내 주변사람 중에 버스회사 회장님 아들이 있는데
정말 착하다.
근데 그 친구는 평생 큰 판단을 안하고 살아왔는데
그래도 아무 문제없이 순탄하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재벌아들이 좋은건 다른게 아니다.
별 다른 판단을 하지않아도
주변에서 관리해주는대로 몸을 맡기고 살아도
충분히 안전한 삶이 보장된다는거다.
그가 안전한 삶을 살도록
목숨바쳐 '판단'한 그의 아버지 회장님이 계시기 때문이지.
안전한 자들은 고독할 틈이 없다.
순탄할 때는 판단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디서도 도움받지 못할
고독한 바로 그 순간에
너는
'판단'해야 한다.
그러므로
불안정한 일, 도전적인 일일수록
판단해야 하고
판단의 주권을 가져야 한다.
예술은 어떤가?
예술이야말로
가장 위험하고
가장 변화가 심하고
가장 가치변화가 크며
가장 드라마틱하고
한마디로 Radical한 분야 아닌가?
그야말로 판단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
예술의 개성이란 말은
결국
모든 선택을 네가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모든 예술은 고독하다.
판단의 능력도 훈련할 수 있는거 아는가?
영어,수학만 훈련받아야되는거 아니다.
판단의 능력도 훈련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그걸, 인생경험 이라고 부른다.
혹독한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판단의 능력을 훈련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
더욱 더 예리한 판단을 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장과 종업원이 다른게 뭔가?
사장이 일을 더 많이해서?
아니면 사장이 더 많이 알아서?
아니다.
사장과 종업원이 다른 점은
실패에 대한 궁극적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사장은 고독하다는 것이다.
사장은 자신의 사업에 대한 주권을 가진 자라는 말이다.
자. 복잡하게 말하지 말고
간결하게 정리해보자.
1. 네가 주권을 갖지 않은 채 쌓는 인생경험은 큰 도움이 못된다.
진짜 도움이 되는 훈련은
주권을 가져야 한다.
실패하면 다 죽는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판단이 더욱 정확해지는거다.
그래서 서양에선 어릴때부터
아이가 스스로 책임을 지게한다.
아주 어릴때부터 혼자 자게하고, 혼자 결정하게 한다.
혼자 결정하게 한다는 말은,
그 책임 또한 아이가 져야함을
아이 스스로 인지하게 한다는 말이다.
그게 무섭다.
일탈해도
자신의 주권이 뚜렷한 아이가
일탈을 선택한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권을 가진 아이가
일탈을 선택했을때
우리는
기존 체제를 무너뜨릴 천재적 변화를 꿈꿀 수 있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남긴 글을 봤는데
요즘엔 죽어라 공부해봐야 기득권이 쌓아놓은 틀이 너무 튼튼해서
그들 뒤치닥거리하는 역할밖에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아예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천재적 결정에서 나오는데
이건 죽어라 공부해서 나오는게 아니고
일탈에서 나오는거니까
일탈하라고 말한다.
손주은 회장의 표현을 내가 조금 더 덧붙이자면 -
그냥 일탈이 아니다.
일탈을 선택한 자여야 한다.
아무생각없이 환경에 이끌려, 멋있어 보여서, 혹은 남들 하니까 일탈하는 것은
아무런 소득이 없다.
주권을 명확하게 가진 아이가
일탈을 선택할때
죽이되건, 밥이 되건
뭐든 되는거다.
노력보다 중요한게 주권이다.
네 삶에 주권을 명확하게 가진다면
어떤 선택도
네게 도움이 된다.
성공의 길이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예측치 못하게 잘못 들어선 길에서
판세를 뒤짚을 거대한 기회를
잡는 경우도 많다.
짐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보면
세계적인 기업들의 주력상품.
예를들어 3M의 스카치테이프 같은
그런 주력상품이
철저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게 아니고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니까
너무 올바른 길만 찾아다니는 것
너무 정답만 말하는 것
너무 정답만 추구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는 말이다.
일탈이냐, 아니냐
정답이냐, 아니냐 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탈이건
정답이건
주권이 명확한지
아니면
주권없이 끌려다니는지
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이가 자신의 삶에 대한 주권을 갖고
(앞서 언급했듯, 주권 = 책임 + 고독) 이다.
자신이 내린 선택에서 자유롭고
그 선택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그는
실수하더라도
그 실수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훈련받게 되고
예측하지 못한 기회를 잡으면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나갈 거다.
우리 어머님은 무척이나 억센 경상도 아줌마다.
어머니가 내게 가장 많이 하셨던 말씀이 이거다.
'니 일 니가 알아서 해라'
그런데 돌아보니
그건 참 근사한 교육적 방침이었던 것 같다, (어머님이 의도하신건 아니시겠지만)
어머님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선택의 자유를 준 대신에
그 선택에 대한 책임 또한 철저히 내가 질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셨던 것이다.
지금 내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상당히 강인한 정신적 근성을 갖추게 된데는
어머님의 저런 성향 아래서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그 결과는 몽땅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긴장감 (또는 자유)가
내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면
이게 진짜 자유가 아닌가 한다.
진짜 자유는
책임질 자유를 가진 것 아닌가?
자유시민이라고 하면
그는 그의 자유로 선택하고, 그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본인이 지는 시민을 뜻하는게 아닌가?
2. 예술은 주권 자체가 곧 예술의 형식이자 개성이 된다.
길게 쓸 것 없이 한 문장으로 정리가능하다.
예술에서 개성은 곧
철저하게 외로운거다.
고독한거다.
너만의 것이다.
네가 선택한거라면
어떠한 선택도 옳다.
예술의 개성은
어떠한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서 기인한다.
그렇다면 예술가는 무엇으로 책임지는가?
예술적 형식미
를 통해서
자신의 판단과 선택을 책임진다.
백남준은 '예술은 사기다' 라고 정확하게 말했다.
예술은 사기다.
대책이 없다는 면에서 그렇다.
그러나
사기꾼이
형식없이 확신없이
사기치는 것 봤는가?
허경영의 눈빛을 봐라.
자신이 축지법을 쓴다고 말하면서도
흔들림없는 확신과 신념으로 말하지 않는가?
예술과 사기는 한끗 차이다.
그러므로
주권없는 예술
형식적 일관성 없는 예술
개성없는 예술
창작자의 믿음과 신념이 없는 예술은
존재할 수가 없다.
사기를 치는게 예술이라면
어떻게 사기를 치는 가 의 그 내용이
예술적 표현 (contents)이 되는 거다.
3. 사람에 대한 판단도 마찬가지다.
이런 판단의 주권 문제가
가장 피부로 와닿는게
사람에 대하는 태도이다.
결국 뚝심있는 학생이 성공하는데
뚝심있는 학생이란
다른말로
판단의 주권을 꽉 움켜쥐고 있는 학생이란 생각이 든다.
남들이 뭐라해도
자신이 선택한 것을 지키는 학생.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학생.
가장 나약한 자들이
뒷담화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휩쓸려다닌다.
뒤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자가 있으면
그 옆에서 판단의 주권을 내어놓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자들이 꼭 있다.
휩쓸린다는 건
떼어놓고 보면
약한 자라는 증거이다.
약하기에
누군가를 판단하는 판단조차
남에게 의지한다.
세상 살면서 많이 놓치는게 뭐냐면
예를들어
어떤 교수가 있다고 치자.
학생들은 술자리나 카페같은데서,
그 교수가 어땠더라, 저땠더라...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판단한다.
그런데
그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는
네가 스스로 경험해보고
판단해도 좋지 않을까?
인간은 누구나 불안정하기 때문에
또 양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A에서는 그러한 모습의 교수가
B의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일수도 있는거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B의 상황에서는 완벽한 그 사람의 장점만을
취하면 되는게
정답 아닌가?
나는 경험적으로
소문이 나쁜 권위자 / 혹은 상급자
내게 친절하지 않은 권위자 / 혹은 상급자
에게
진심으로 잘 대해줬을때
그 친절하지 않은 권위자 / 혹은 상급자가
내게 결정적인 기회를 열어주셨던 경험이
많다.
그런데 주변에 지혜로운 사람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반드시 그렇다라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만을 만나서 좋은 결과를 이끄는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서도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 좋은 면을 극대화시킴으로
좋은 결과를 이끈다고 본다.
기억하라.
사람은 다층적이다.
멀리 볼 것 없이, 너 자신을 한번 돌아봐라.
너도 무한하게 다층적이고
야누스와같이
양면성을 가진
나약한 인간이 아니더냐?
안톤 체홉이 그의 작품에서 묘사하는 인간의 유형 또한
그러하다.
인간은 불완전하며, 나약하다는 것
내 경험에 비추어볼때
가장 멀리해야 되는 사람의 유형이
아래 유형의 사람이다.
앞에서는 젠틀한 척, 친절한 척
자신의 속을 보여주지 않는 인간 유형.
속을 알기 어려운 유형이 매우 위험한 유형이다.
앞에서의 모습과 달리
뒤에선 남말 늘어놓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네 인생 목록에서 제일 먼저 지워야 한다.
그런 유형의 인간은
항상
희생자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자신의 영향력에 많은 사람들을 두려고 한다.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무리지어서 누군가를 뒤에서 욕하면 재미있지?
그런데 참 순진하다.
그 욕하는 대상이
너일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안해볼까?
수근수근대는 그 대상을
너로 바꿔 생각해봐라.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이미 너도 그 대상에
올라서 욕 먹고 있을 가능성이
안 그럴 가능성보다
현재 더 높다는 것이다.
너만 모르고 있을 뿐이지.
그러니까
뒤에서 세력을 만들고, 뒤에서 비판하고, 뒤에서 무리지어서 누군가를 배척한다면
반드시
너 또한 똑같이 당하게 된다는거다.
뒷담화하는 애들의 먹잇감만큼
버라이어티 하게 바뀌어나가는게 없기 때문이다.
먹잇감을 찾는 하이에나와 같다.
그러므로 아예
차단해버려야 한다.
그 누구도
너에게
누군가에 대한 판단을
강요할 수 없도록
판단의 주권을
꽉 쥐고 있으라.
교수든
친구건
상급자건
보스건
고참이건
그 누구건.
그게 공명정대 한 거다.
그리고 그 사람이 과연 문제적 인간인지는
네 스스로
직접
판단하라.
의외로
네가 오해하고
네가 잘못 생각하고
네가 섣불리 판단한 요소가 많음에
깜짝 놀랄거다.
네가 강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판단의 주권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에게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어떤 판단의 주권도
네가 절대로 내어주지 않으면 된다.
주변에 보면 그런 사람이 있다.
별 말 다 듣는데도
판단과 결정은 프로패셔널하고 공정한 사람.
이런 사람이 진짜 괜찮은게
말쟁이들도 그 사람과 친구하려하고
권위자들도 그 사람을 신뢰한다.
누구도 적이 아닌것이다.
판단의 주권만 잃지 않으면 된다.
말쟁이들에게 동조하지 말라.
그냥 웃으며 들어주라.
그러나
판단은 네가
스스로 주권을 갖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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