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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과 플롯의 구분 (한예종 영화과)all about story-telling 2013. 7. 27. 09:50
자 니들이 과제로 스토리텔링을 해온다고 해보자.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나는 잘알고 있다.
먼저 금요일이 수업이라면
1. 목요일 밤에 컴퓨터를 켠다.
2. 기출문제를 3초정도 본다.
3. 다시 냉장고에 가서 출출하다고 음료수하나 꺼내먹고
4.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쓴다.
5. 30분 정도 쓰고 대충 쭈욱 컴퓨터로 스토리를 완성해서 자기 네이버 메일로 발송
6. 다음날 수업때 프린트해서 첨삭받음.
7. 마구 지적받음.
8. 지적받은 내용을 프린트한 종이에 마구 적음 (글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정하고 적극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듯)
9. 수업 끝나고 가방속에서 구겨진 프린트.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뒤론 두번 다시 보지않음
친구야.
위와 같은 방식으로 네가 글을 쓰고 있다면
냉정하게 말하자면. 희망조차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논리적인 분야이다.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항상 느끼는게
글을 쓴다는 것은
특히 스토리를 쓴다는 것은
지나치게 논리적인 분야란 것이다.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을 일종의 창작으로 규정짓지만
스토리를 연구하고
스토리를 가르치는 내가 보기에
스토리텔링은
가장
논리적이고
통찰력과 높은 지적수준이 요구되는
최고 높은 수준의 지적영역이다.
궁극의 지적영역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영역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좋은 감독이라면
그 사람 확실히 지적인 사람이다.
현대적 지성의 상징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스토리는 지적인 세계이다.
그래서
함부로 덤벼들었다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보다 힘들어한다.
생각보다 큰 세계 앞에서 좌절한다.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친다.
쉽지 않다. 스토리텔링.
그러나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스토리는 인생에 대한 은유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므로 네가 스토리를 쓴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창작이라기 보다는
논리에 가깝고
논리와 관찰과 사유가 어떤 형식 속에서 짜맞춰지는 구성적인 쾌감을 갖추는 것이 바로 스토리를 쓰는 일이다.
가장 비슷한 예술영역은 작곡이다.
스토리와 가장 비슷한게 작곡이다. 대중음악 작곡이 아니라 클래식한 작곡을 말하는거다.
자. 아무튼 스토리에서 논리적 사고와 지적인 수준이 중요함은 이 정도로 줄이고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자.
글을 쓸때
위에서 예로 든 경우는 이미 희망이 없다고 했지?
왜냐하면
스토리를 쓸때
삘이나 감에 따라 쓰는 건
로버트 맥키의 표현에 의하면
의식의 가장 표피에 떠도는 쓰레기들을 채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의식에는 여러 층위가 있는데
가장 위에 있는 가장 가벼운 층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TV에서, 또는 주변사람들의 대화를 통해서
끊임없이 세뇌되는 관념.
바로 고정관념이다.
조폭은 검은 옷에 깍두기에 검고 큰 차를 차고 다니고...
중국은 짝퉁 (중국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대단하고, 상류층의 부유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짝퉁. 대륙이미지 만이 중국의 전부가 아니다)
가난하면 집안에 난입해서 딱지붙이고 부모는 이혼하고 애는 팔려가고...뭐 이런 스토리들을 말하는 거다.
이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글과 소재와 내용전개를
내가 장담하는데
연영과 교수들이
가장 싫어한다.
입시에서 절대 해서 안되는것 2가지가 있는데
무조건 떨어지는 것 2가지.
면접장에서 교수한테 욕하는 것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글을 쓰는 것이다.
과장되게 말한거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글을 쓰는 것은 면접볼때 교수한테 욕하는 것과 동일한 정도의 실수란걸 강조하고 싶다.
그만큼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무조건
연구하고
관찰하고
객관적 자료를 모아야 한다.
로버트 맥키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제안한다.
1. 인물과 스토리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깊이있게 생각하라. (관찰하는 것 포함)
2. 자료를 모으고, 책을 보고, 문헌을 뒤지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네가 다루는 소재와 인물과 스토리에 대한 조사를 객관적으로 치밀하게 하라.
3. 실제로 경험해보라.
여러분이 스토리에서 다루는 소재나 인물이나 장면등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조적이고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1과 2와 3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치밀하게 준비되지 않고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선
좋은 소재와 좋은 이야기가 절대로 나올 수 없다.
최근 봉준호의 인터뷰를 보니
본인이 변태적 관찰을 즐겨한다고 한다.
상당히 설득력있는 말이다.
-story- telling의 실제
디테일과 플롯을 구분하라-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네가 글을 쓰려고 할때
디테일과 플롯을 구분해서 쓰도록 가르치는게
내가 스토리를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왜 디테일과 플롯은 구분해서 가르쳐야 하는가?
또
실제로 스토리를 창작할때
플롯과 디테일은 구분해서 써야하는가?
너희들이 바로 글을 쓴다면
절대로 플롯구성으로 나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글의 장면묘사나, 인물묘사가 제대로 훈련되지 않으면
플롯구성에 대해 언급할 기회 조차 사라진다.
무슨말이냐면,
글을 쓸때 장면묘사등 서술하는 방식으로서의 묘사가 잡히지 않으면
글 자체가 장면묘사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그 장면들의 연결성인 플롯이 자동적으로 안된다는 말이다.
자동차 부품이 엉망이라
자동차의 모양새를 보는게 불가능하다고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결론은
플롯은 따로 연습해야 한다.
내가 가르치듯 6단계로 나눠서
플롯은 플롯 자체로 구성하고
평가받고 지도받아야 한다는거다.
이때
6단계글은 장면묘사나 인물묘사없이
오직 줄거리 자체로만 쓰여야 한다.
즉.
6단계 플롯 자체가 매우 간략해야 한다.
간략하게 핵심줄거리만 요약해놓고서도
매우 뛰어난 글을 쓸 수 있다면
디테일이 받쳐주는건
너무 쉬운 일이다.
증거를 하나 제시하자면,
내가 언급한 영화 들 중 아무작품이나 하나를 골라
6단계로 플롯을 요약해보라.
1- 평행상태 / 도발적 사건
2-도발적 사건 / 사건의 전개
3-사건의 전개 /사건의 점층
4- 사건의 복잡화
5-위기와 절정
6- 결말
영화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벤허 (강추. 무조건 하라)
-씨네마천국
-스트레인져 댄 픽션
-더 록
-올드보이
위 영화 중 아무거나 골라서
위의 6단계로 줄거리만 요약해보라.
그리고 그 줄거리 요약한 글을 읽어보라.
깜짝 놀랄 것이다.
6단계 요약만 했음에도
글의 구성이 매우 치밀하고
전개가 예측을 벗어나는 묘미가 있고
위기와 절정에서 가치의 전환이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게 구성을 배우는 방법이다.
즉.
네가 글을 창작했을때
6단계로 뼈대만 구성했음에도
그 글이
매우 치밀하고 탁월하도록
구성해야 한다.
단.
이때
쓸데없는 디테일은 삽입하지 않도록하자.
장면묘사와 6단계 구성이
뒤섞이면 안된다.
플롯연습과는 별도로
너는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후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플롯은 허구다.
플롯은 결과다.
결과를 따라가면 결과가 안나온다.
너는 절대로 플롯을 쓰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럼 앞에서 시킨 플롯 구성연습은 뭔가? ----> 그건 플롯을 만들라는게 아니라, 구성을 연습하는 방식이다)
플롯은 네가 짜맞추는게 아니다.
어설프게 플롯을 짜맞추려고 할때
반드시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
작위적
인위적
이라는 말이다.
한국영화 스릴러가 이런 오류에 많이 빠진다.
뭔가 아이디어가 있고
짜맞추려고는 했는데
너무 작위적이고 인위적이게 느껴지는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그렇다.
특히 한예종 영화과 입시나 서울예대 영화과 입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플롯을 짜맞추려고 하면
반드시 작위적인 글을 쓰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해야하는가?
너는 플롯을 생각하지말고
'인상적인 장면'을 따라 글을 써야 한다.
즉.
영화과 입시에서 글을 쓸때는
문학적으로 글을 쓰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영상. 즉. 이미지를 그리며 글을 써야 한다.
인상적인 장면. 강렬한 장면. 장면의 흐름을 따라 글을 써나가야 한다.
그러면 플롯은 무엇인가?
플롯은
네가 완성하는 게 아니다.
네가 창조한
인물이 완성하는거다.
플롯을 잘 만들기위해선
인물에 집중해야 한다.
네가 만든 주인공과 깊이있는 일치를 이룰때
스토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게 될 것이다.
즉.
영화적 글쓰기는
장면과 장면의 흐름인데
이것을 조직화하는 것은
인간
이라는 말이다.
학생이 쓴 글 중에 이런게 있었다.
어떤 여자의 여고동창이
자기 딸을 실수로 죽였다.
그래서 주인공 여자도
마지막 장면에서
그 여자의 딸을 도로에서 밀어
죽여버렸다.
그리고
끝.
나는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단 한번이라도
네가 창작한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깊이있게 생각해봤는가?
그 주인공의
의식
가장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는 노력을
성실하게
기울였는가?
주인공이 자신의 딸을 죽인 여고동창의 딸을 죽인다고해서
그 고통의 등가교환이 가능하겠는가?
그 아픔이 씻어지겠는가?
아니다.
그럴수 없다.
그러므로
위 학생이 쓴 이야기는
저 장면에서 끝나선 안된다.
저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저런식의 복수 자체가 비약적이다)
너는 반드시
장면으로 승부해야 한다.
꼭 기억해라.
플롯은 결과고
어찌보면 똥이다.
잘 먹고 잘 운동하면
저절로 배설되는게 플롯이다.
좋은 장면을 만들고
그 좋은 장면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목적이 분명하다면
플롯은 자동으로 완성된다.
네가 입시에서 묘사할때
줄거리를 나열해서 쓰는 식으로 쓰면 좋지 못하다.
물론 문제 자체에 시놉시스 형식으로 쓰라는 말이 있으면
줄거리로 써야하지만
보통의 경우엔
장면화를 해야 한다.
즉
영화적 글쓰기란
장면화를 통해 전개시켜나가는 글쓰기이다.
이때
장면화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장면 자체의 독창성이다.
전개가 매우 독특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장면이 연결되고
상징이 풍부하고
그리고 긴장과 이완의 요소가 풍부한 장면.
너는 인상적인 장면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입시는 끝이다.
반드시 합격한다.
장면만 좋으면 다 되는거다.
네가 입시에서 만들어야 될 디테일은
-도발적 사건에 대한 장면묘사
-위기와 절정에 대한 장면묘사
-결말에 대한 장면묘사
-인물묘사
-공간묘사
이렇게 5개는 필수다.
경우에 따라서
평행상태나 전개과정에서 장면화를 추가할 수도 있다.
어찌됐건
디테일은 위의 5가지 요소가 핵심이다.
자. 정리해보자.
글을 쓸때
디테일과 플롯을 섞어서 쓰지마라.
나눠서 구상하라.
즉.
플롯은 플롯대로 따로 구성해보고
이야기를 쓸때는
장면에 집중해서
개연성은 생각하지말고
인상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집중해라.
그리고
그 인상적인 장면들을 관통하는
주인공에 대해 깊이 생각하라.
(관찰, 조사, 경험의 3가지 인식방법으로)
그러면 장면들을 연결시킬 논리가 보일 것이다.
플롯은 똥이다.
가장 마지막에 보이는 것이지
의도대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완성되는게 플롯이다.
디테일과 플롯을 나눠서 연습하라.
그리고
나중에 이 두가지를 합쳐라.
어떻게 합치는지에 대해선
나중에 기회가 있을때 다시 포스팅 하겠다.
장면화에 집중하라.
인상적인 장면, 독특한 전개, 그리고 예측불가능한 전개 등이
한 장면속에
치밀하게 구성되도록 하라.
장면으로
끝장내라 !
그게 영화적 글쓰기 이다.
한예종 연극원 영상원 영화과, 극작과. 연출과 입시도 약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
힘내자!
드디어 기다리던 전문영어강사님을 영입했습니다!!
한예종 1차준비를 시작하기에 3개월은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입니다.<김민용> 레슨 포 케이아트 영어전임강사경력)
-청심국제고 국제반
-일리노이주립대 (캠페인) 경영학전공 및 연극학 부전공
-현재 유명 SAT전문학원 에이원프랩 AMC,AMIE,PROMYSE 담당 강사★유명SAT전문학원 강사이기에 한예종 1차 영어에 아주 잘맞는 전문가급 영어선생님입니다. 연극영화에 관심많아서 여러분을 가르치고 싶어하시는 열정이 끓어오르십니다.재학생은 무료이며 이 정도 선생님이 지도해주시면 한예종 영어1차합격은 열심히 따라오기만 하면 누구나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 잘 따라오시면 반드시 1차합격할 수 있어요!!영어준비과정에서 다들 고생많이 했고, 이제 마음이 놓입니다 ^^화 . 이 . 팅 !'all about story-tell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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