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껍데기들은 상담오지마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4. 26. 03:21
Dream Theater
위의 사진 참 멋있지?
묘한 에로틱이 느껴지기도 하고
왼쪽에 있는게 가발인가? 그렇다면 저 소녀는 연극영화를 꿈꾸는 사람인가?
처절한 현실 속에서
가상의 꿈의 극장을 만들어
그 속에서 자유를 찾는
소녀의 그림.
부탁한다.
학원 기웃거리는 학생은 나를 찾아오지마라.
영어학원, 수학학원, 국어학원 찾아다니듯
무슨 용한 영어선생 찾아다니듯
그렇게 이리저리 상담하고 다니는 사람은 나를 찾아오지마라.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시간낭비다.
합격자명단...
홍보...
나도 작년까진
합격자들이 나오면 바로 클럽과 학원과 네이버 등에
확실하게 광고하곤 했다.
착각하지마라.
내가 실력이 없어서 홍보를 안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실력에 자신이 있으니까 홍보를 안하는거다.
합격자가 몇명이다.
라고
그렇게 떠벌리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다.
그리고
얼마든지 뻥카가 가능한 이야기다.
상담와서
학부모란 자가
선생님이 가르치면 몇 %가 한예종에 합격해요?
라고 묻는다.
어이상실이다.
예술을 그렇게 인위적으로 접근해서 되는 것인가?
그럼 내가 이렇게 대답할까? 20%요. 30%요... 무슨 토익시험점수평균도 아니고...
예술 입시에 대한 통찰 따위는 전혀 없는거다.
솔직히 말할께.
애들은 부모를 100% 빼다 받는다.
그래서 나는
상담 때 학부모님을 유심히 관찰한다.
그러면 학생의 미래가 예측된다.
내가 잘될꺼같다라고 생각한 학생이 가끔 떨어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처음봐서 좀 안될꺼같다.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다. 엄마가 좀 이상하다...이런 느낌을 가진 학생들 중에 내 예측이 틀린 적은 거의 없었다.
나는 물론
우리 학원의 12명의 한예종 선생님들에게 실력에 합당한 보수를 드려야하고
스토리텔링A,B, 글쓰기, 영화분석, 당일대사, 자유연기, 에뛰드, 한국무용, 발레, 보컬, 이미지텔링, 언어, 영어, 그리고 방송영상논술, 워크숍을 가르치고, 희곡분석까지...
가로수길과 논현 양쪽의 시설을 유지해야 하고
나 스스로도 생계를 책임져야하기에
어느 정도의 합리적 선에서 비용을 받는다.
그것은 정당한 일이다.
무리한 비용을 요구하거나 꼼수를 피우지 않는다.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제대로 가르치고
함께 제대로 예술을 꿈꾸고
제대로 예술의 본질을 공유하고 싶다.
그게 전부다.
그러니 제발
그런 깊이가 없고
한번 찔러보고
도무지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지 않고
가벼운 학부모와 애들은
제발
오지마라.
미안하다. 같이 수업하고 싶지가 않다.
단 10명이라고 좋으니까
진실된 학생들과
죽도록 예술을 파고 싶다.
함께
체홉의 갈매기를 이야기하고 싶고, 세익스피어의 영혼을 나누고 싶고, 함께 가로수길 카페에서 인생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고 (우리 학원이 가로수길에 있거든)
함께
연기를 밤새로록 준비하고, 함께 연기작품을 짜면서
연기의 세계에 흠뻑 취하고 싶고
함께
영화를 보고 분석하고 이창동의 밀양에 나오는 빛과 그림자의 상징성과 영화 詩의 플롯을 분석하고
함께
그런 추억들을 나누고 싶다.
제발
그런 마음의 준비, 진실된 영혼, 진지한 자세가 된 학생들만
상담오라.
그런 마음의 자세만 있다면
실력이 아무리 엉터리라도
아무리 벌거벗은 자아라도
아무리 상처많아도
심지어
학원비 한푼 없어도
환영한다.
그런 마음의 진실함이 있다면
제발 상담오라.
함께 이야기하자.
가로수길에 가서 차 한잔하면서 이야기하자.
당신이 그립다.
진짜 부자는
가짜 목걸이를 차고 파티장에 간다.
진짜 목걸이는 금고속에 있지. 분실위험도 있고 등등.
진짜 실력있는 사람은
그 실력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걸 통찰하지 못하는 바보들을
비웃을 뿐이지.
2년전 한예종 전체수석자가 누구에게 배웠을까? 2년전 영화과 전체수석은? 작년 서창/극작 전체수석은? 지금까지 매년 연기과 전문사 합격자들이 끊이지 않고 배출되고 작년 영화과 전문사 3년과정에 합격한 2명의 학생들은 누구에게 지도받았을까?
이젠 합격자를 떠벌리고 싶지 않다.
그게 뭐가 중요한가?
나와 우리 레슨 포 케이아트를 소개하는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내가 작년에 한예종을 연기과 서창과 영화과 방영과 예술사 + 전문사해서 15명을 합격시켰어요...라는 말을 하기보단
우리 학원은 수업 중에 많이 울어요...
그리고 진실로 예술을 사랑하고
학생답고
겸손하고
작은 용기로
입시를 준비해요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제발 껍데기는 가라.
오지마라.
상담 조차 오지마라.
아무런 준비없이
대책없이
전화하고, 문자보내지 마라.
최선을 다해서 정보를 얻어보고
고민도 해보고
최선의 노력을 먼저 다하고나서
많은 준비가 된 상태에서 나를 만나야되는거 아닌가?
나와의 만남은 준비한 만큼 얻어갈 것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부딪혀보고
용기와
힘과
진실을 가진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널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경험과 통찰과 실력과
집념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
영어, 수학과외가 아니니까...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게
바로 예술이니까...
'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기는 극한을 경험한 사람이 전수할 수 있다 (0) 2012.04.27 넌 한예종 연기과 지원자 3400명 중 한 명일 뿐이다. (6) 2012.04.26 절대 실패하지 않는 이야기구조 (2) 2012.04.26 대학이 기대되냐? (14) 2012.04.14 이분법을 피해라. (정답이 있다면 정답이 아니다) (2) 2012.04.11